[2020-12-15] JIBS 8뉴스
제주, 지역사회감염 현실로...2단계 격상
제주, 지역사회감염 현실로...2단계 격상
(앵커)
최근 24시간 동안 11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도 문제지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 되면서 제주자치도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예고했습니다.

오는 18일 0시부터 적용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식당입니다.

평소 많은 손님들이 줄을 잇는 곳이지만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매출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점심 식사 영업까지 하고 있지만 쉽게 매출이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18일 0시부터 제주형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소식이 들리면서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테이블당 거리두기를 하면 식당은 절반만 운영해야 하고 영업시간도 밤 9시까지로 단축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진아 자영업자
(싱크)-자막"지원을 좀 해주시면 저희도 어떻게 살아가겠지만 지금 실정이 많이 힘들어요. 갈수록 점점 심해져 가는데 이제 2단계로 올려버리면 정만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합니다."

제주자치도는 사회적거리두기 격상기준인 주당 일일평균 10명이 안되지만 2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정부와 협의해 모든 입도객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가칭 음성확인증이나 진단서가 없으면 제주 방문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다른 지역을 방문한 도민들은 현지 음성확인증이나 입도 후 3일 이내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저희가 입도객 내지는 고위험군에 대해서 검사를 의무화 하게 되면 도민들도 나갔다 들어 올 때는 방문객과 똑 같은 검사를 받고 들어와야겠죠."

확진자 급증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로 나타났다는데 있습니다.

최근 24시간동안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5명은 감염원을 알 수 없어 아직도 역학조사 중입니다.

나머지 5명은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접촉자이고 1명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배종면 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감염원을 모르는 상태가 다섯분인데, 이 분들은 지금 제주도를 떠난 적이 없다고 현재까지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사회 감염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달들어서만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제주 지역사회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제2공항 예정지 개발제한 해제.. 찬반갈등 심화
제주, 제2공항 예정지 개발제한 해제.. 찬반갈등 심화
(앵커)
제2공항 개발을 위해 5년 동안 묶어왔던 예정지 개발제한이 내일(오늘)부터 풀립니다.

앞으로는 제2공항 예정지에 개발이 이뤄져도 막을 수 없게 됐는데, 찬반주민들은 저마다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제2공항 발표 후 성산읍 온평리와 고성리 등 예정지역 5개 마을 586만1000㎡는 개발제한 지역으로 묶였습니다.

어떠한 개발도 할 수 없었지만, 5년의 규제 시한이 끝났습니다.

앞으로는 제2공항 예정지에 개발 신청이 들어오면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제2공항 찬성주민들은 5년의 개발제한을 참아왔지만 제2공항은 추진되지 않았다며, 그동안의 피해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또 제2공항이 추진되지 않는다면, 손해배상 소송까지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병관 /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싱크)-"나무 한 그루, 작물 하나를 마음대로 심지 못하고, 물탱크 하나를 옮기지 못하니 크고 작은 불편과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 모든 피해를 정부와 제주도는 책임지고 보상하라"

제2공항 반대주민들은 개발제한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은 같지만, 여기에 따른 요구는 제2공항 백지화였습니다.

또 도민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고영욱 /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장
(싱크)-"여론조사 결과 여하에 관계없이 우리 마을은 항상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중단을 외칠 것이며"

이런 상황에서도 제주도와 도의회가 합의한 도민 여론조사는 진척이 없습니다.

다음달 11일까지 끝낸다고 했지만 세부 일정은 없고, 공동위원회도 꾸려지지 않았습니다.

성산읍 별도 여론조사도 성산읍 전체가 아니라 5개 피해 마을만 하고 결과도 비공개하자는 의견이 나와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홍명환 /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별위원회 간사
(인터뷰)-"소음피해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이기에 여기 의견은 특별히 참고하고 고려해야지 않을까.. 도는 성산읍이 토지거래제한을 받았기에 피해주민으로 보자는 것이고"

영상취재 부현일

제2공항 예정지의 개발제한이 풀린데 이어, 내년 11월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마저 해제됩니다.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들의 시한은 끝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갈등의 출구전략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위기 제주감귤 1. 코로나19에 소비 '휘청'
제주, 위기 제주감귤 1. 코로나19에 소비 '휘청'
(앵커)
코로나19 여파에 제주 대표작목 감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노지감귤이 제철이라는데 소비부진에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가격지지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좀체 소비가 살지 않는데,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한 농협 거점산지유통센텁니다.

감귤 선별과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출하 희망 물량이 몰려 지난달부터 감귤 반입 제한과 해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일주일이던 반입 제한 기간이 열흘로 늘었습니다.

감귤 재고 때문입니다.

처리용량이 하루 50톤 정도지만 쌓아둔게 6백톤 컨테이너 3만개 분량이나 됩니다.

센터 주변은 처리하지 못한 감귤컨테이너가 즐비합니다.

어쩔수 없이 감귤 보관창고를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김보성 서귀포시 상예2동
(인터뷰)-"수확기인데 그대로 놔두게 되면 부패과도 많이 발생할수 있어서 상당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계통출하나 상인을 통해 출하를 해야 하는데 모든게 막혀버려서...지금 모든게 다 막혀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노지감귤 예상생산량은 52만톤 정도.

하루 적정 출하량이 2600톤이지만, 실제 출하량은 훨씬 적습니다.

도매시장 출하 물량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거래가 안되니 2018년 8천원을 웃돌던 경락가는 5킬로그램 기준 6천원대에서 5천원후반까지 내려갔습니다.

코로나 19 악재까지 겹쳐 감귤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는 물론 중소형 마트에서도 감귤 발주물량을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매시장으로 출하가 집중되지만, 도매 거래 물량마저 줄어 계속 감귤 납품을 받아줄 상황도 아닙니다.

진재봉 중문농협 유통사업단장
(인터뷰)-"수집상들의 거래가 줄어들면서 그 물량이 농.감협의 산지유통센터로 유입될수 밖에 없는 상항입니다. 취급량이 계속 늘수 밖에 없고 향후에도 이 부분이 만감류까지 이어지면 센터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하 초기 이뤄졌던 밭떼기 거래도 뜸해져 농가로선 답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가공용 물량을 빼보고 최대한 처리대책을 찾아보지만 남는게 없어 걱정만 커지는 상황입니다.

감귤 재배농가
(싱크)-"타이벡 감귤까지 한꺼번에 출하돼 몰려서 문제죠. 어떻게든 소비가 되어야 하는데, 많이 안되고...농약값이나 비료값은 오히려 더 오르는 상황이고. 농민들이 힘들죠"

극조생 노지감귤에 이어 조생 감귤까지 내놔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라봉 같은 만감류 가격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 주축 산업인 감귤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코로나 방역 정책에 밀려 별다른 수습대책이 나오자 않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학생 확진자까지..잇따른 확진자에 "비상"
제주, 학생 확진자까지..잇따른 확진자에 "비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6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30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들어 발생추이를 보면 우려했던 지역 감염은 이미 현실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러자 제주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키로 했습니다.

모든 입도객은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19' 감염자가 일반계 고교로 번지면서 교육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등교 기간에 확진된 첫 사례인데 자세한 내용을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체육관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학생들이 간격을 두고 줄지어 서있습니다.

이 학교 2학년 재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생과 교직원 47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졌습니다.

도내 학생이 학교 등교 기간에 확진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학생 중에 확진자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한 명은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됐고, 또다른 한 명은 이미 의심 증상이 있어 전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학교는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이번주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도교육청은 격상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도내 모든 학교의 학사 일정을 조정하되, 2단계 기준보다 더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강순문 제주자치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
(싱크)-(자막)"도내 모든 학교에 기말고사 등 모든 행사와 학사일정을 조정할 계획에 있습니다."

제주항에도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항만 근로자 2명이 차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접촉자 중에도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진단검사 대상자만 항만 근로자와 입주업체 직원 등 418명이나 됩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이달들어서만 벌써 50명 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도내 전체 확진자의 39%가 최근 보름사이 나온 셈입니다.

배종면 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라는 겁니다, 제주사회에서도요. 그동안에는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라고 판단하고 있었는데 만 24시간 이내 나온 11명의 사례를 볼때는 지역사회 감염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이뤄지고 있다라는..."

영상취재 오일령, 강명철

감염원이 확인 안 된 확진자에 등교 기간에 첫 학생 확진자까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지역사회로 깊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