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까지.. 확산세 계속
(앵커)
주말에도 코로나19 확진세는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한라사우나발 확산세는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로까지 번졌습니다.
제주에서도 의료체계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앞.
지역주민과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한라사우나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 오늘(어제) 오후까지 나온 확진자 수는 51명, 제주 전체 확진자는 23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효형 기자
(S/U)"한라사우나에서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동문재래시장에는 선별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한라사우나발 n차 감염은 주말에도 계속됐습니다.
제주시 오라동에서는 한라사우나를 다녀온 가족 1명으로부터 4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여기에는 어린이집 원아도 포함됐습니다.
어린이집에도 선별진료소가 설치됐고, 아동 등을 상대로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한라사우나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남광초등학교와 제주일고에서도 학생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배종면 /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검사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있는데요. 마치 확진자처럼 생각하시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자발적 격리를 하셔야합니다"
나흘 사이에 8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역학조사에 이어 의료체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확보된 286병상 가운데 130여병상이 사용되고 있지만, 병상만 비어있을 뿐, 확진자를 받을 준비가 안돼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임태봉 /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싱크)-"병실을 소독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걸립니다. 대기자 중에 오늘 34명이 계속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일까지 아마 남은 12명이 입원하게 되고.."
제주자치도는 민간병원까지 포함하는 의료체계 개편에 들어갔습니다.
제주대병원과 공공의료원에서는 코로나19에 집중하고, 나머지 환자들은 민간병원에서 치료 받게 한다는겁니다.
또 증상이 약한 환자를 관리하는 300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2곳도 오는 24일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코로나 거점병원인 제주대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생활치료센터와 민간병원 간 긴밀한 연계 체제를 갖춰 의료자원 배분과 격리 치료자 관리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제주에서도 의료체계 마비를 피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