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4] JIBS 8뉴스
제주, 학원발 집단감염까지...지역 감염 '일상화'
제주, 학원발 집단감염까지...지역 감염 '일상화'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탄절 이브인 오늘 제주에서도 새벽 0시를 기해 5인 이상 사적인 모임이 금지됩니다.

연일 확진자는 두자리 수를 유지하면서 좀처럼 꺽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건 일부 확진자인 경우 감염 경로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학사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학원강사에서 시작된 코로나 확산세는 보육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지역감염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상 전반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서로가 모르는 사이에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일만이 유일한 백신인 것 같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보육원.

마당 선별진료소에서 원생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282번 확진자인 대성학원 강사에게서 전염된 3명이 이곳 원생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밀접접촉자는 10명 정도지만, 방문자까지 범위를 넓혀 160여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이효형 기자
(S/U)"학원 강사에게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보육원으로까지 번지면서 긴급 전수조사를 위한 선별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282번 확진자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파악되는 확진자는 이곳 원생을 포함해 현재까지 7명입니다.

이미 학원을 통한 N차 감염은 계속돼, 중고등학교 10곳이 급하게 기말고사를 미루는 등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282번 확진자인 대성학원 강사는 가족 관계인 270번 확진자인 백아카데미 강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270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또다른 감염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백아카데미학원 관계자
(싱크)-(음성변조)"270번의 감염 경로를 못 찾는다고 하는데.. 가족접촉자 282번이 근무하는 곳에서 1주일 전 쯤에 확진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때 방역당국에서 더 확실한 조사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죠. 그렇다고 학원에 잘못이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았으면.."

방역당국은 이미 제주에는 집단감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예전보다 감염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상 전반에 감염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종면 / 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이제 제주시 내에서 서로가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이것이 현재 저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고.."

영상취재 오일령

집단감염에 이어 지역감염이 일상화 되면서, 제주에선 어제 26명, 오늘은 오후에만 9명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39명으로 400명을 바라보는 상황이 돼 버려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무너지는 해안사구 1. 사라져가는 '해안사구'
제주, 무너지는 해안사구 1. 사라져가는 '해안사구'
(앵커)
제주도내 주요 해수욕장마다 해변 모래 유실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해안가에 모래를 자연공급해주던 해안사구에 도로와 각종 건축물이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기획 뉴스 무너지는 해안사구, 첫번째로 왜 해수욕장마다 모래가 유실이 심각한지 조창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려한 해안 풍경을 뽑내던 김녕 성세기 해수욕장입니다.

하지만 해변은 차광막이 뒤덮여 있습니다.

모래가 계속 유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한 바람과 조류 영향도 있지만, 백사장에 모래공급을 하는 해안사구가 단절된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해안사구는 해변에서 쓸려간 만큼 모래를 공급하는 모래 창고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해안도로와 산책로가 해안가와 해안사구 사이에 들어서면서 모래 공급이 중단돼 버린 겁니다.

해안으로 보내져야할 모래들이 주차장과 시설물을 덮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제주도내 해수욕장에서 대부분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수남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국장
(인터뷰)-자막"곽지해수욕장도 마찬가집니다. 곽지도, 곽지 해안사구에 주차장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매해 모래가 유실되고 있거든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모래를 쏟아붓고 있고, 차광막으로 덮어놓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양 시설물 때문에 해안사구가 파괴되는 곳도 있습니다.

유명 포털 사이트에 소개된 황우치 해변입니다.

화순항 제2단계 개발로 조류 흐름이 바뀌면서 모래가 쓸려나갔고 해안사구는 절벽이 돼버렸습니다.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역시 해안사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양해수욕장은 해안사구 역할을 하던 섭지코지 붉은오름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모래유실이 심해졌습니다.

게다가 방파제 축조로 조류까지 바뀌면서 모래 대신 파래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홍창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개발위원장
(인터뷰)-자막"우선 저것(방파제)을 뜯어보자, 그러면 자꾸 용역만 해서 이렇게 할게 아니고 일단 마을 주민들이 해달라는데로 한 번 해 줘보라, 이렇게 해서 자꾸 그런 실정입니다."

국립생태원이 지난 2016년 조사한 결과, 일제 강점기 이후 13.5제곱킬로미터가 넘었던 제주도내 해안사구가 2.3제곱킬로미터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해안사구가 사라져가고 있지만, 제주차원의 정밀조사는 커녕, 현황조사도 한 적이 없습니다.

조창범 기자

(S/U)"지금이라도 제주도내 해안사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보전과 활용방안을 찾아야 할 땝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한산한 성탄 전야...사적 모임 금지 시행
제주, 한산한 성탄 전야...사적 모임 금지 시행
(앵커)
오늘(24)부터 제주도도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에 따라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됩니다.

목욕탕과 결혼식장 등 장소에 따라 방역이 강화되기도 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칠성로 쇼핑거리에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습니다.

가게에는 크리스마스 용품을 진열해뒀지만 찾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성탄절 분위기로 북적거려야 할 거리가 한산하기만 합니다.

박성혁/제주시 화북동
(인터뷰)-(자막)크리스마스이브여서 선물 사러 왔는데 사람들도 없고 분위기는 안 나네요. 아쉽긴 한데 다음 크리스마스를 기약해야죠."

김연선 기자
(s/u)"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특별방역 대책까지 내려지면서 성탄절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성당과 교회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재단을 꾸미는 손길은 분주하지만, 올해 성탄미사와 예배는 사제와 수도자들만 참석한채 온라인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현장 예배 인원은 전체 좌석의 20% 이하, 최대 20명으로 제한됩니다.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도 본격적으로 실시됐습니다.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식당과 카페 내에서도 다섯 명 이상 예약을 하거나 동반 입장을 할 수 없습니다.

부종민/'ㅇ'카페
(인터뷰)-(자막)"단체로 오는 분들은 코로나 때문에 없는 것 같고, 테이블마다 거리두기를 하고 있으니까 다 별도로 대각선으로 앉거나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취약계층을 고려해 유보돼 왔던 사우나와 목욕탕도 운영이 전면 중단됩니다.

제주지역 150여 곳의 목욕업장이 다음 달 3일까지 문을 닫게 됩니다.

또 피로연과 결혼식장에서도 장례식장과 마찬가지로 음식물 제공이 금지됩니다.

편의점도 밤 9시가 넘으면 매장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자치도는 성탄절과 연말연시가 또 한차례 고비라면서, 특별방역 대책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원 지사 벌금 90만원...유튜브 활동 '유죄'
제주, 원 지사 벌금 90만원...유튜브 활동 '유죄'
(앵커)
원희룡 지사가 청년들을 격려하고,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한 유튜브 방송이 기부행위 위반이라며 유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그나마 도지사직을 상실하는 벌금 100만원보다 낮은 벌금 90만원이 선고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더큰내일센터를 깜짝 방문했던 원희룡 지사.

청년 취업 연수생들을 격려한다면서 60만원 상당의 피자를 선물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엔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죽 홍보를 하며 실시간 판매도 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생방송 중에만 5개들이 10세트 초특가 택배비 포함 단돈 4만원.

이런 개인 유튜브 활동이 원 지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검찰은 기부행위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기소했고, 법원은 결국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일단 죽 홍보를 기부행위로 판단했습니다.

개인적 홍보 활동으로 죽 가공업체에 재산상 이익이 발생했고, 냉동 죽세트는 제주 특산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피자 제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원 지사의 지시로 피자가 제공된 것이고, 피자를 제공하는게 더 큰 내일센터 운영을 위한 지원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원 지사 스스로 개인 채널이라고 한 만큼, 유튜브 속 행위는 개인의 정치적 대외활동을 위한 홍보수단으로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범행 규모와 홍보 영향도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지사직 유지가 가능한 벌금 9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인터뷰)-(자막)판결 결과는 나왔고 지금 코로나가 비상입니다. 코로나를 막는데 모든 힘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이번 판결로 원 지사는 정치적 부담은 덜게 됐지만, 앞으로 개인 SNS 활동은 다소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