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5] JIBS 8뉴스
제주, 혹독한 성탄절...집단 감염 여전
제주, 혹독한 성탄절...집단 감염 여전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탄절인 오늘 교회와 성당에서는 일제히 성탄 축하 미사와 예배가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됐습니다.

도심지 분위기도 방역지침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썰렁한 하루였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세는 오늘도 여전했습니다.

오늘도 확진자 15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직자는 360명을 넘었습니다.

이같은 발생 추세라면 5백명도 머지않아 넘어 설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모레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19' 는 즐거워야 할 성탄절마저 암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탄 전야엔 늘 인파로 넘쳐났던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지 않아 을씨년 스럽기까지 합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장사를 접고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상당숩니다.

진호준 상인
(인터뷰)-(자막)-"저희한테는 크리스마스가 진짜 1년에 3대 대목 중에 하나거든요. 설날, 추석, 크리스마스인데, 이번 크리스마스는 진짜 손님을 한팀도 못받고 집으로 돌아가게 생겼습니다"

김동은 기자
(S/U)"코로나 19로 인한 집합 금지 명령에 성탄 전야 사람들로 가득해야 할 이곳은 발길이 뚝 끊긴 상황입니다"

성탄절인 오늘도 여전히 도심은 썰렁했습니다.

사흘간의 크리스마스 연휴 첫날이지만 평일보다 더 한산했습니다.

성당과 교회에서도 신자들로 북적이던 성탄미사와 예배를 볼 수 없었습니다.

특별방역대책을 수용해 사상 처음 성탄절 종교 행사도 비대면으로 진행됐습니다.

류정길 성안교회 담임목사
(인터뷰)-(자막)-"매년 성탄 예배를 하나님 앞에 감사함으로 드려왔지만, 올해처럼 이런 성탄 예배는 처음 드리게 됩니다"

바깥 나들이까지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도 코로나 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인 시설인 주간활동센터에서 그제(23)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벌써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육원에서도 1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15명이 확진됐고,

남제주 발전소와 드림타워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4백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집단 감염에서 퍼져나가 n차 감염을 통해 또 새로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배종면 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주간활동센터에서) 갑작스럽게 많이 나온 것에 대해서 처음에 저희가 인지했던 분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는 중인데요. 현재로서는 사우나와 연결되는 고리가 있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25) 오후 5시 기준 제주도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36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번 연휴 동안 제주도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4백명선에 이를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면서, 어느때보다 혹독한 크리스마스로 기억될 전망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무너지는 해안사구 2. 보존가치 높은 '해안사구'
제주, 무너지는 해안사구 2. 보존가치 높은 '해안사구'
(앵커)
해안사구는 해안에 모래 공급을 해주기도 하지만 바다와 육지의 경계선상에 위치해 독립적인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3~4천년 전의 급격한 해양환경 변화를 말해주는 지층대를 품고 있기도 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 사이의 해안사굽니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잇는 1차사굽니다.

이곳엔 염분에 강한 염생식물이라는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모래속으로 많은 뿌리를 내려 모래를 다지는 역할을 하는 띠와 사철쑥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안도로와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해안사구가 줄어들고, 독특한 식생마저 파괴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육지 깊숙이 이어지는 배후사구는 개발 사업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넓은 배후사구인 협재사구 위로 콘도와 태양광발전시설까지 들어서고 있습니다.

송관필 제주생물자원(주) 박사
(인터뷰)-자막"이 해안사구에만 자라는 종도 다 세보면 백 종이 넘을 거예요. 이런 해안사구내에서 자라고 있는 종들이 사구가 사라지면 사라지는 거고, 제주도에서 사라지는 거거든요."

지난 9월 탈진한 채 구조됐던 갈색얼가니가 방사됐습니다.

방사한 곳은 신양섭지해수욕장의 해안사구였습니다.

해안사구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와 휴식처, 서식처 역할까지 합니다.

강창완 한국조류협회 제주도지회장
(인터뷰)-"야생동물한테 있어서는 서식처라든가 잠시 쉬어가는 중간기착지로서의 역할과 그 다음에 휴식처, 그 다음에 흰물떼새 같은 번식처로서의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그런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안사구는 지질학적인 보존 가치도 높습니다.

제주해양환경의 변화를 알수 있는 지층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해안은 하모리층이라고 불리는 지층 위에 모래가 쌓여 해안사구가 형성됐습니다.

3천여년전 수성화산체 폭발로 해양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 수 있는 화석과 유물을 품고 있는 지층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지만 도로와 건축물들이 들어서면서 해안사구가 유실돼, 지층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인터뷰)-자막"아주 자연과학적인, 아니면 지질학적인, 세계유산적인 가치를 배제하고 사구가 그 해안선에서 공사를 하고 여러가지 개발사업 때문에 사구가 전부 망가지고 어떤 보전 대책이 아무것도 없는 거거든요."

조창범 기자

(S/U)"해안사구가 지닌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고려하더라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만큼 행정당국의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내년 교육 핵심은 '원격 수업'
제주, 내년 교육 핵심은 '원격 수업'
(앵커)
올해 제주 교육은 코로나19로 급격한 변화를 겪은 한 해 였습니다.

등교 수업이 중단되고, 학생은 가정에서 교사는 학교에서 떨어져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이 교육 격차 해소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1일부터 제주도내 모든 학교의 등교 수업이 중단됐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초중고 학생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것입니다.

이석문 교육감은 내년 역시 코로나 19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제주 교육의 핵심과제로 학습복지와 교육격차 해소를 꼽았습니다.

올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학생별 학습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싱크)-(자막)"학습 결손에 따른 보충 학습을 좀 더 폭넓고 심도있게 학교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이번 예산에 반영돼 있고. 방과후 과정들이 좀 많이 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매듭짓지 못한 교육 현안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 반발 속에 결론을 내지 못한 제주외국어고등학교 일반고 전환도 내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싱크)-(자막)"내년 상반기까진 결정이 됐으면 하죠, 더 이상 늦추기는 곤란하고요. 공립학교고, 제주도민 전체를 위한 학교기 때문에 일정 부분 (이전 논의 등) 그런 것들이 수렴되면서 결정은 (되는 게 바람직하다.)"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 일반고 합격선은 학급석차 64% 내외가 유지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학급 수를 조정해 학급 당 학생 수를 조절하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교육과정인 IB 프로그램은 내년 표선고 신입생이 2학년 때부터 도입되고, 인근 초중학교도 확대됩니다.

하지만 제주시 동지역 학교로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싱크)-(자막)"대입이 수능 중심으로 확대되기 시작하면 사실은 동지역으로 들어오긴 쉽지 않습니다. 진로선택 과목으로 국어를 선택할 지라도 수능 공부, 다른 공부를 포기하고 이것만 매달릴 순 없기 때문에."

영상취재 강명철

국제학교는 개교 10년이 지났지만 최대 충원률이 80% 수준이라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며, 추가 설립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