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대뉴스로 본 2020 / ⑤총선 여당 압승..원지사 대권 행보 ⑥아직도 미완의 '4·3'
(앵커)
JIBS가 선정한 10대뉴스를 통해 2020년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 속에도 올해 제주 정치권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고, 원희룡 지사는 야당의 대권주자로 부상하며 정치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여대야소로 재편된 21대 국회에서도 4·3 특별법 개정은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조창범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예상대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습니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를 모두 차지했습니다.
17대 총선때부터 내리 5번 연속 승리를 거둔 겁니다.
하지만 16년만의 총선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전국에선 가장 투표율이 낮았습니다.
더욱이 국민의 힘과 양당 구도로 치러진 선거 후유증은 컸습니다.
당선인 3명 모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은 불기소 처분됐지만, 송재호 의원은 유세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11월 4일)
(인터뷰)-(자막)제주도민 또 유권자 여러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서 매우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재판에 임해서 공정한 결과가 나오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야권 통합 과정에서 원희룡 지사의 대권 행보도 시작됐습니다.
중앙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 기사를 내놓고, 야당 정치 행사에 연이어 참석하면서, 대권주자의 이미지를 키우려 했습니다.
하지만 도정에 집중하지 않고, 정치 행보에 치우친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아야 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12월 28일)
(싱크)-자막"당연히 7월 이전에는 도민들에데 소상히 알리고 양해를 구할 부분, 협조를 구할 부분들을 해야 할 것이고요. 또 도정의 공백이랄가, 아니면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는 저의 나름대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이런 방안에 대해서 제시할 뿐만 아니라 그런 것들이 준비가 돼 있어야 되겠죠."
21대 국회가 여대야소로 재편되면서,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4·3 수형인 재심에서 사상 처음 7명이 무죄 판결을 받았고, 법무부 장관이 제주에 내려와 4·3 당시 군사 재판에 대한 재심 청구를 한꺼번에 처리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4·3 특별법 개정안 처리는 결국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21대 국회가 시작된 이후에도 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정부 부처의 입장에 변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4·3 희생자와 유족 배보상 조항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4·3 단체들은 정치권과 정부를 계속 압박했습니다.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12월 18일)
(싱크)-"다가오는 신정, 구정 명절에서 조상님에 경건한 마음으로 후손된 도리로 여야 합의로 4.3특별법이 통과됐다고 말 할 수 있는 제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결국 이달들어 어렵게 당정 협의에서 4·3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배보상금은 위자료 형태로 지급하고, 오는 2022년부터 지급하도록 수정됐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12월 18일)
(싱크)-"당정은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에 대하여 위자료 등의 특별한 지원을 강구하며, 필요한 기준의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는 규정을 개정안에 넣기로 최종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2020년.
제주도민들은 민생과 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나서달라며 끊임없이 신호를 보냈지만, 정치권에선 속시원한 응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