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3] JIBS 8뉴스
제주, 눈썰매장 숨바꼭질 단속
제주, 눈썰매장 숨바꼭질 단속
(앵커)
갑작스럽게 몰아닥쳤던 한파가 한 풀 꺽이면서 중산간 비탈마다 눈썰매를 타려는 도민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여전히 유효한데다 눈썰매장 운영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중산간에 위치한 오름입니다.

아직도 눈이 쌓여 있습니다.

특별방역 조치로 대부분 오름 출입이 통제되고, 눈썰매도 타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름 한쪽은 눈썰매장으로 변했습니다.

적잖은 사람들이 몰려 눈썰매를 타고 있습니다.

눈썰매객
(싱크)-자막"너무 집에만 있어서 애기들이 답답해 가지고.(걱정은 안되세요, 코로나? 많이 모이지 말라고 그런잖아요?) 걱정되긴 하는데, 그나마 야외라서..."

중산간에 있는 공공기관 내부도 눈썰매장이 돼 버렸습니다.

입구에 눈썰매를 타지 못하도록 현수막까지 걸려 있지만, 오전부터 눈썰매객들이 몰렸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공공기관에선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습니다.

눈썰매객 A
(싱크)-자막"(눈썰매 타시면 안되는 것 모르셨어요?) 몰랐어요. 여기 차들이 세워져서, 지나가다보니까..."

눈썰매객 B
(싱크)-자막"(현수막 붙었잖아요?) 그거 못 봤어요. 다 타니까 타는 줄 알고..."

뒤늦게서야 제주시 관할 동무사소 직원들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펙트)-나와주세요.여기 통제구역입니다. 나와주세요.

제주시에선 사흘간 연휴 내내 현장 단속을 하느라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중산간 오름과 비탈마다 눈썰매장 운영 금지 현수막을 걸었지만 소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속할 때만 피했다가 단속반이 가고 나면 다시 눈썰매를 타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고 하소연 합니다.

특히 눈썰매장 운영 주체가 없어 수용인원 1/3 인원 제한에 따른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수 없습니다.

김윤철 제주시 오라동 복지환경팀장
(인터뷰)-자막"썰매를 타시는 분들이 또 단속을 하면 다른 쪽으로 계속 이동을 해서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단속을 하는데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자치도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 특별방역 조치를 지켜줘야만, 제주도내 코로나 19 확산세를 잡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다시 낮출 수 있다며 협조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