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7] JIBS 8뉴스
제주, 최강 한파에 폭설까지...사상 첫 한파경보
제주, 최강 한파에 폭설까지...사상 첫 한파경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장군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대설경보가 발효되면서 제주 전역에는 이시간 현재도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파경보까지 내려지면서 제주섬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출퇴근길에 어려움이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도로 위는 금세 눈으로 뒤덮이고 차량들은 속도를 줄여 운행합니다.

얼어붙은 오르막길을 오르려 하지만, 바퀴만 헛도는 차량이 한둘이 아닙니다.

지나던 시민들이 승용차를 밀어 오르막위까지 올려주기도 합니다.

몇몇 운전자들은 갓길에 차를 멈춰세우고 급하게 월동장비를 채웁니다.

김연선 기자
(S/U)"제주 전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렇게 제주시내권에도 강한 눈보라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제주 북부지역엔 오후들어 대설경보로 격상됐고, 제주시 아라동에는 2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최강 한파도 몰려와 이번 겨울 처음으로 제주 전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졌습니다.

온몸을 꽁꽁 싸맸지만 영하 날씨에 칼바람까지 몰아쳐 몸은 더욱 움츠러듭니다.

송시욱/제주시 노형동
(인터뷰)-(자막)"손발이 저려서 손이 끊어질 것 같아요. 한파경보까지 내려져서 추위에 많이 힘든데 날씨가 빨리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산간지역엔 대설경보와 함께 기상 관측이래 처음으로 한파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은 영하 15도까지 내려갔고, 적설량은 25센티미터를 넘어섰습니다.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산간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 퍼붓는 폭설에 활주로가 한때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거대한 제설차량이 동원돼, 활주로 제설 작업을 벌였지만 소용이 없었씁니다.

이때문에 항공기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예정됐던 출도착 항공편 절반 넘게 결항됐고, 지연 운항도 속출했습니다.

김성우/서울특별시 강남구
(인터뷰)-(자막)"아침에 비행기가 결항돼서 지금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상상황을 봐서 뜰 수 있는지 안 뜨는지는 (이륙) 한 시간 전쯤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 산간에 내려진 첫 한파경보가 내일까지 이어지고, 강추위 속에 눈날씨는 이번주말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지하수의 경고 4. 지하수 소멸 전조 '해수 침투'
제주 지하수의 경고 4. 지하수 소멸 전조 '해수 침투'
(앵커)
제주 지하수에 농약과 항생제 물질까지 녹아들 수 있다는 지하수의 소리없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하수가 오염된다는 건, 그만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 자체도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긴데요.

심지어 최근에는 지하수위 감소로, 해수침투까지 가속되고 있습니다.

지하수가 사라진 섬, 인천 무의도는 우리에게 어떤 경고를 하고 있을까요?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8백여명의 주민들의 살아가는 인천의 작은 섬, 무의도.

커다른 탱크차가 좁은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닙니다.

이 차가 공급하는건 바로 물.

섬 주민들이 사용하던 지하수가 모두 말라버렸기 때문입니다.

권대구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인터뷰)-(자막)-"(하루에 몇 번 정도 왔다 갔다 하시는 거예요?) 하루에 30번이요, 가는데 15번, 오는데 15번씩..."

80년대만 해도 섬 곳곳이 논일 정도로 물이 풍족했지만,

이제 한개만 남은 지하수 관정에서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지하수가 고갈돼 바닷물까지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현복 무의도 11통장
(인터뷰)-(자막)-"주말이나 공휴일 같은 경우는 물이 항상 부족하니까 주중에 비축해서 단수됐을 때 쓸 목적으로 그렇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올지는 생각지도 못했죠"

무의도에 다리가 개통된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물 부족은 더 심해졌습니다.

무의도와 비슷한 상황이 이미 제주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하수를 뽑아 쓰는 양이 많아지면서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고, 해수 침투 정도가 매년 심해지는 상황입니다.

이 지하수 관정은 지난 2013년만 해도 파랗게 담수 구간이 확인됐지만, 이제 바닷물이 유입돼 담수 구간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양식장에서 많이 쓰는 염지하수 취수량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젭니다.

하루 854만톤이나 취수 허가된 염지하수에는 최대 50%의 담수가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염지하수에 담수가 30%만 포함된 것으로 가정해 제주 지하수 취수 허가량을 다시 계산하면, 제주자치도가 산정한 지하수 지속 이용 가능량의 2.3배를 초과하게 됩니다.

우남칠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인터뷰)-(자막)-"이미 제주도는 지속 이용 가능량이라고 제주도 스스로 평가한 양보다 휠씬 많은 양을 꺼내 쓰도록 허가한 거예요. 그정도 양을 허가해 주고 있는 것이죠. 거꾸로 지속 가능하지 않게끔 만들고 있는 거예요"

해수침투는 이제 먹는 물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삼양 수원지 중 한 곳에서 기준치의 10배나 되는 짠물이 취수되기 시작했고,

결국 염분 제거를 위해 2백억원을 들여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을 설치해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해수가 침투되면 지하수가 함양된 지층 전체를 못쓰게 된다는 점입니다.

우남칠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인터뷰)-(자막)-"염분이든, 어떤 오염물질이든 지하수에 들어가게 되면 지하수에 녹아 있는 부분도 정수하는 것이지, 주변에 있는 매질, 암석에 붙어있는 것들, 암석하고 반응해서 남아있는 것들은 우리가 뺄 수 없어요"

영상취재 윤인수

지하수 소멸의 징후로 불리는 해수침투는 사람들이 일상의 불편을 넘어, 지하수에 의존하는 생태계가 한순간에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인천 무의도)
(S/U)"지하수는 사라질 수 있는 자원이다.

인천의 작은 섬 무의도는 이런 기본적인 교훈을 제주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천 무의도에서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고교생·의사 추가 확진...추가 집단감염 우려
제주, 고교생·의사 추가 확진...추가 집단감염 우려
(앵커)
코로나19 관련 소식입니다.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시험일정이 중단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의료진의 가족인 또 다른 의료진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할까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입니다.

오가는 학생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 학교 재학생 A군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중지됐기 때문입니다.

1~2학년 기말고사 일정도 중단됐습니다.

학교 관계자
(싱크)-자막"학사일정 조정이 필요하고 시험도 차후에 학생들 검사 결과에 따라서 추후에 논의가능한 것 같아요."

신윤경 기자
"밀접 접촉자 50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학생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화면
A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스터디카페에 다녀왔던 형제가 진단 검사를 받게 되자 함께 검사를 받았습니다.

형제는 음성이었지만, 스터디카페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A군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미야/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스터디카페에 같이 갔던 분을 검사하시라고 했고 검사과정에서 같이 가셨던 분은 음성으로 나왔고 가족이(양성으로) 나온 사례입니다."

뒤늦게 기말고사를 치르느라 학원과 스터디카페를 찾는 중고등학생들이 적지 않아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졌습니다.

학부모
(이펙트)-자막"학원에서도 방역이 잘 된다고는 연락은 오지만 걱정은 되구요. 독서실을 다니겠다고 하니까 독서실 자체가 밀폐된 공간이잖아요."

제주도내 의료진 가운데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비뇨기과 의원 의사 가족들도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비뇨기과 의원과 같은 건물에서 다른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의사가 추가 감염된 사실을 오후 늦게까지 확인하지 않아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한라사우나와 김녕성당발 추가 확진 양상은 잡혀가고 있지만, 학교와 개인 의원에서 감염경로가 확인 안되는 자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나타날 우려는 여전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145억 증발' 공범 여부 수사...인터폴 수배 예정
제주, '145억 증발' 공범 여부 수사...인터폴 수배 예정
(앵커)
경찰이 랜딩카지노 금고에 보관중이던 145억원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에 공범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인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 임원의 행적을 쫓는 한편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금고에 보관중이던 현금 145억 6천만원이 사라진게 확인된 건 지난 4일 저녁입니다.

랜딩카지노의 모기업인 홍콩의 랜딩인터내셔널이 자체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과 자금 당당 직원과 연락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홍콩 증시에 공시하면서 외부로 알려졌습니다.

랜딩카지노 운영사는 람정엔터테인먼크 코리아는 다음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카지노 개장때부터 자금관리를 맡아 온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성 임원 55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연말 휴가를 떠난 후 연락이 끊긴 상탭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내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라진 현금이 5만원권이라고 해도 29만장이 넘고, 무게는 290킬로그램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20킬로그램 사과상자에 넣어도 15상자나 돼, 50대 여성 A씨가 혼자 수 많은 CCTV와 카지노 보안까지 뚫고 빼돌리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수퍼)-수개월 장기간 조직적 범행 가능성 등 염두
카지노 업계에선 수개월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은밀하게 현금을 빼돌렸거나, 치밀하게 계획된 조직 범행일 수 있다는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라진 145억원의 행방을 놓고도 여러 소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신화월드측은 사라진 145억원이 환전이나 카지노 경영과는 무관한 모기업 자금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삭제되는 CCTV 과거 영상을 복원해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또 A씨가 출국했을 가능성도 높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