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가 '창업 인큐베이터'
(앵커)
특성화고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는데, 한 특성화고가 창업 사관학교로 변신을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학교에 사회적 협동조합과 창업교육센터를 만들어, 졸업생들이 2년간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학교 건물 안에 식물공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농작물을 생산하는 도시원예형 스마트팜입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이 함께 시설을 만들고, 농사도 직접 지을 예정입니다.
모두 2년 후 영농 창업이나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입니다.
이호연 제주고 졸업생
(싱크)-(자막)"여러가지 농업을 배우면서 저에게 맞는 농업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고, 그것으로 마케팅, 영업 그런 기술들을 배워 추후(창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식물공장과 목공실 등이 마련된 창업교육 센터에선 올해 졸업생 5명이 실습 중입니다.
창업 지원을 위해 설립한 학교 협동조합에 취업해 2년간 창업의 기본을 익히는 겁니다.
조영준.서준하 제주고 졸업생
(싱크)-(자막)"바로 졸업하자마자 배울 수 없는 기술들이라고 생각을 해서요. 돈도 드리고 배워야되는데 돈을 받으면서 일하면서 배우니까 대학가는 것보다 장점이 큰 것 같아요."
첨단 농업을 배우고, 생산과 가공, 유통, 판매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서준하.조영준 제주고 졸업생
(싱크)-(자막)"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근데 그런 수고와 노력을 들여서 납품을 하니까 뿌듯하고, 보람됐습니다."
이 학교가 기존 시설을 창업 교육 시설로 바꾸게 된 건 특성화고 취업률이 20% 안팎에 머물러 있고, 영농계열 취업은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용철 제주고등학교 교장
(싱크)-(자막)"밖에 나가서 경험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여기서 다 경험해야 나가서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다고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인건비를 좀 지원해주신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들어와서 젊은 농부가 돼서, ICT능력을 갖춘 첨단 농부가 돼서 다시 밖으로 나가서 영농 창업을 하게 된다면..."
영상취재 강명철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에 창업사관학교로 변신하는 이 학교의 모습은 신선한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