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
(앵커)
민선 8기 들어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분야가 바로 교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으면서도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JIBS 8뉴스 신년대담 세번째 손님, 김광수 제주자치도 교육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리포트)
Q1.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입시지도전략을 수시모집 중심에서 정시모집 비중을 늘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구상이신지 궁금합니다.
사실은 모두 다 중요하죠.
그런데 수능을 열심히 준비하다 보면 수시가 자연적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되는 그런 상황이어서 아무래도 수능을 열심히 시켜야 되겠다는 게 일반적인 선생님들의 생각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수시 준비를 안 해도 되느냐, 그건 아닙니다. 그것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대학 입시는 경쟁 아닙니까. 경쟁력에 1,2,3,4 등급이 있거든요. 평균은 의미가 없습니다.
Q2. 교육계의 지지부진한 사안 가운데 하나로 서부중학교 신설문제가 꼽히고 있는데요,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지, 어떻게 풀어 나가실 계획이신가요?
지난해 12월 말에 제가 광주에 그 토지주를 만나러 갔었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면서 분명히 얘기는 통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매도 의향은 확실히 밝혀진 않으셨어요.
또 지난해 12월 말에 제주시에 있는 토지주분도 만났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결정을 내려 주셔야 제가 1월 말까지는 어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합니다.
그게 무슨 수용이냐 이런 말씀을 하는데, 수용일 수도 있고, 다른 방법일 수도 있는데 지금으로써는 이분들이 어떤 의사 표현을 못 하면 수용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정말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습니다.
Q3. 선거 당시에는 IB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셨다가 최근에는 조금 달라졌다는 이야기들이 오가는데요?
지금도 크게 생각이 달라진 건 없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고등학교 IB DP(아이비 디피) 스쿨.
고등학교 2~3학년에서 제주도 국립 학교로서는 제주도만 지금 표선 고등학교에서 모든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이 대학에 갔을 때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시가 40%인 것은 수능이거든요.
이 수능 기회가 박탈되는 그런 입장이어서 제가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로 (IB DB 교육을) 확장을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교육부 차원 해서 대학 입시에 'IB DP 프로그램'이 반영된다든가 하는 특단의 조치가 앞으로 나왔을 때는 확장도 할 수 있는 거고, 교장선생님들이 원한다면 학교에 반을 따로 만들 수도 있는 거고 그렇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책을 달리 공부하는 게 아니라서 지금이라도 그러면 저는 개의치 않고 교장선생들이 자율학교 차원에서 하고 싶다고 한다면 교육공동체 찬성만 얻어오면 저는 얼마든지 허락할 생각입니다.
Q4. 도내 첫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한꺼번에 운영되는 통합학교 설립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추진 상황을 알려주시죠.
그것도 분명히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첨단과학단지 내 학교시설 부지가 있어서 드리는 말씀인데 아직은 교육청으로 이관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이관될 텐데, (시설을) 이관했을 때 초등학교 만으로는 학급이 몇 학급 안나옵니다.
거기 사는 주민이 얼마 안되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통합해서 지으면 학생수도 확보되고, 중앙투자심사에도 쉽게 통과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드렸던 겁니다.
그러면 유치원은 병설 유치원이 생기는거니까 자연적으로 유·초·중이 합쳐지는 얘긴데 결국은 초·중 통합학교를 첨단과학단지 내에 짓겠다는 것이 정확한 정보입니다.
Q5. 민선 8기 들어서 이전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김광수표 교육’인데요, 궁극적인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하는 창의적인 생각,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이 교육 지표이면서 금년에 학력을 우선으로 했습니다.
그 배경에 우선 안전한 학교생활 그리고 건강한 학교생활 그렇다면 행복해지겠죠.
거기다가 학력까지,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이런 걸 열심히 해주면 가정이나 아이들이나 선생님이나 모두가 다 행복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토끼의 명석한 지혜처럼 금년에는 기대를 해볼 생각입니다.
(앵커)
흔히 미래세대 교육에 대한 투자는 아깝지도 않을뿐더러 아껴서도 안된다고 말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우리 성인세대의 고민 역시 더욱 치열해져야 할 것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