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 50번째 만설제 대면 개최
(앵커)
엊그제까지만 해도 봄 기운을 뿜어낸 것 같은데 어느새 계절이 겨울 풍경으로 돌아섰습니다.
하루 사이에 체감기온은 영하권까지 떨어졌는데요.
오늘 하루 한라산 산간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곳에 따라 짙은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마련된 50회 한라산 만설제도, 전국 산제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면서 산행객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했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온통 안개에 휩싸였습니다.
1월 들어 역대 가장 높은 최저기온을 기록한게 엊그제인데, 금새 계절이 겨울로 돌아섰습니다.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이 통일과 안전산행 등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한라산 만설제는 당초 어승생악 정상에서, 궂은 날씨 때문에 어리목 광장으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대면 초청행사로 열리기는 2019년 이후 4년 만입니다.
1974년 1월 첫 만설제 이후 매년 개최된 이후 50회째를 맞은 자리여서 더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양봉훈 /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
"올해는 원정도 있어서, 무사하게 원정을 마칠수 있도록 기원을 담았고. 올해는 많은 분들을 모시고 제를 지내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참가자들 역시 올한해 산악인들의 무사안녕과 함께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김지훈 기자
"산악인들과 등반객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만설제 참가자들은, 올한해 안전산행과 한라산 보호를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문애숙 / 제주산악회 소속
"산에 다닐 적에 사고가 나는게, 회원도 많아서 걱정을 했는데, 그런 것에 대해 무사안녕을 빌었습니다"
겨울 정취를 만끽하러 한라산을 찾은 관광객들도 전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만설제를 즐기며, 가족의 안녕과 새해 소망을 빌어봅니다.
김다정 / 대구시 수성구
"오늘 만설제를 해서 의미있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올해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건강하고 복많이 받는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족여행 건강하게 마치고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5년간 한라산에선 평균 150여 건 산악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연중 등반길에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겨울의 정점에서, 모처럼 마주보며 서로의 안녕과 화합을 염원하는 자리가 새로운 한해의 출발에 희망의 기운을 북돋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