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3] JIBS 8 뉴스
[꿈은 이루어진다] ③ '해체 위기에서 4승 쾌거..매년 기록 경신"
[꿈은 이루어진다] ③ '해체 위기에서 4승 쾌거..매년 기록 경신"
(앵커)
도내 스포츠 유망주들의 열정의 현장을 전해드리는 JIBS 신년기획 '꿈은 이루어진다'.

한때 연패를 거듭하고 해체 위기까지 갔지만 지난해 마침내 4승의 쾌거를 이뤄낸 제주고 야구부를 만나봅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케이, 잘했어."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뜬공을 민첩하게 잡아내는 외야수.

입김이 절로 나는 강추위에도 프로야구 팀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집니다.

황욱 / 제주고3
"저희 훈련하다 보면 힘든 부분이 많은데도 다 같이 전국대회를 목표로 삼아서 힘든데도 열심히 다 같이 훈련하고 있습니다."

제주 유일의 고교 야구부, 제주고 야구부의 훈련 현장입니다.

박재현 / 제주고 야구부 감독
"서로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팀워크가 탄탄하고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게 저희 제주고등학교 야구부의 장점입니다."

강렬한 눈빛의 포수가 강속구를 안정적으로 받아냅니다.

"오케이, 나이스볼. 좋아, 좋아."

잇따라 낮게 날아오는 곤란한 땅볼에 체력은 한계에 다다르지만 끝내 잡아내는 내야수.

고된 훈련에도 그 누구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덕분에 선수들의 기량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잘한다, 잘한다."

이준서 / 제주고3
"팔꿈치나 허리 부상을 많이 당했고 많이 아팠는데 (어려운 시기) 있기는 했는데 일단 끝까지 해보겠다는 생각 갖고 계속 했던 것 같아요."

김보형 / 제주고3
"늦게 시작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살도 20kg 빼고 집에서 쉬는 날 나가서 달리기 하고 근력운동하고..."

제주고 야구부는 한때 해체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1,300여 일 만의 전국대회 승리를 시작으로 모두 4승을 거두면서, 매년 새로운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습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땀방울과 꿈이 모여 만들어진 제주 사상 최고의 고교 야구팀.

이준서 / 제주고3
"프로야구 선수가 꿈이고 롤모델은 오승환 선수이고,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끝까지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박재현 / 제주고 야구부 감독
"이번에는 전국 체전에서 한 번 1승을 해보고 싶은 게 제주고등학교 팀 선수들의 한 가지 목표입니다."

경기장에 선수들의 환호성이 울려퍼지며 올해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제주고 야구부.

당장 올 봄부터 시작될 전국 리그에서 많은 도민들이 선수들의 선전을 손꼽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올해로 사업 종료"...갈 길 먼 곶자왈 공유화
"올해로 사업 종료"...갈 길 먼 곶자왈 공유화
(앵커)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은 생태적 가치가 높은 제주의 중요 환경 자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개발과 훼손도 날로 심해지고 있는데요.

산림청 곶자왈 사유지 매입은 올해로 사업이 종료될 예정이여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수풀이 우거진 제주 서부지역의 한 곶자왈입니다.

이 일대 1만6천여 제곱미터의 토지를 도내 한 골프장이 무상 기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곶자왈 내 사유지는 상당합니다.

제주 곶자왈 면적은 95제곱킬로미터로, 이중 사유지는 77%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태적 가치가 높아 보호지역으로 집중 관리가 필요한 곶자왈 34제곱킬로미터 가운데, 65%가 사유지입니다.

김동은 기자
"각종 개발의 압력을 받고 있는 곶자왈 내 사유지에 대한 매입과 기부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산림청이 추진한 곶자왈 내 사유지 매입은 올해로 사업이 종료됩니다.

1단계 사업 과정에선 350헥타르 이상 매입이 이뤄졌지만,

해마다 매입 면적이 크게 줄어 2019년부터 시작된 3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의 8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현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쳐 올해 추가 매입이 이뤄진다해도 사실상 목표 달성이 어렵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감정평가 나온 것을 보면 제주지역이 매입 단가가 조금 높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산림청에서 (매입) 승인을 안해주다 보니까..."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곶자왈 사유지를 매입하는 공유화 운동 역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1년동안 1백 헥타르가 매입됐는데,

이중 개인이 기부한 건 3%에도 미치지 못해 공공기관과 기업 기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곶자왈 공유화 운동의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조명래 / 전 환경부 장관
"곶자왈 운동이 평화 운동적 성격을 함께 가미하면 좋을 것 같고, 이를 위해서는 제주도만 대상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전국과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운동으로 앞으로 확장되면 좋을 것 같고요"

제주의 중요한 환경 자산인 곶자왈의 공적 관리를 위한 추가 대안 마련도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새해 인사 가득한 마을 신년회
새해 인사 가득한 마을 신년회
(앵커)
설 명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십니까?

일선 마을에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신년하례회가 3년만에 열리며 모처럼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항은 짧은 연휴에 굳은 날씨까지 예보되며 이른 귀경을 서두르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마을회관입니다.

주민들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올리며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70대부터 105세 어르신까지 한자리에 모여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눕니다.

강병숙/제주시 삼양2동(95세)
"이렇게 모이니 못보던 사람들도 만나고 먹을 것도 주고 얼마나 기분이 좋아요."

마을주민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며 진행했던 새해 인사는 20여년전부터 마을 신년하례회로 바뀌었고,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중단됐다 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전봉권/제주시 삼양2동 노인회장
"좋죠. 서로 얼굴도 보고 안보였던 사람도 보고 외지에서 살던분도 오니까 굉장히 좋습니다."

전통문화체험행사가 열린 제주목관아지.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놀이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친구와 가족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고나영/가족 나들이객
"목관아에서 행사한다고 해서 아이들 체험 해주려고 왔는데 예쁘게 한복차려 입고 멋진곳에서 사진 찍어주려고 왔는데 너무 좋습니다."

제주국제공항도 종일 분주했습니다.

예년보다 연휴기간이 짧은데다 내일부터 (23일) 한파가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신윤경 기자
"이른 귀경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제주 출발 항공기 예약율은 대부분 100%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일은 새벽부터 제주 전역에 눈이 예보돼 있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용 전 운항 여부 확인이 필요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