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⑦ 극한의 스포츠, 한국 '근대5종' 기대주
(앵커)
제주도 내 스포츠 유망주들의 열정의 현장을 전해드리는 신년기획 '꿈은 이루어진다', 마지막 시간입니다.
근대5종은 5개 종목을 모두 해내야 하는 만큼 그 어느 종목보다 다재다능함과 극한의 체력을 요구하는 종목입니다.
'포기는 끝'이라고 생각한다는 선수들의 절실함과, 근대5종을 널리 알리겠다는 이들의 빛나는 꿈을 권민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출발 신호를 듣자마자 거침 없이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나아갑니다.
반복되는 훈련에 숨이 차오르지만 속도를 더 올립니다.
수영과 육상, 사격과 펜싱 등 5개 종목의 기량을 겨루는 '스포츠의 왕' 근대5종 선수들입니다.
이호연 / 근대5종 꿈나무 선수(귀일중 3학년)
"보시다시피 아주 힘들고 어려운 운동인데 이 운동이 저에게는 간절하고, 이 운동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자세히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수영 훈련이 끝나자 마자 육상과 사격 훈련이 이어집니다.
5개 종목을 쉬지 않고 치러야 하는 만큼 훈련 강도 역시 시합 못지 않습니다.
이지호 / 근대5종 국가대표 후보선수(제주사대부고 3학년)
"근대5종은 종목이 많은 만큼 변수도 많고 끝날 때까지 아무도 (승부를) 모르는데, 진짜 인생에 비유하면 딱 맞는 운동인 것 같고, 저도 끝까지 항상 대회에서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뛰고 또 뛰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목표와 자신감이 있어 힘들고 고통스러운 훈련도 매일 버텨내고 있습니다.
이호연 / 근대5종 꿈나무 선수(귀일중 3학년)
"포기가 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운동에 있어서 포기란 없다 생각하고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려고 했어요."
이런 강훈련 때문에 근대5종에서 제주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국가대표 후보 선수와 꿈나무 대표선수에 3명이나 선발됐습니다.
이지호 / 근대5종 국가대표 후보선수(제주사대부고 3학년)
"국가대표 형, 누나들이 (근대5종을) 인기종목으로 만들려고 계속 올림픽도 나가고 힘들게 훈련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선배들 보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메달을 향한 분명한 목표도 생겼습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남자 근대 5종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여자부에서도 10위권을 기록하면서 희망은 더 커졌습니다.
이호연 / 근대5종 꿈나무 선수(귀일중 3학년)
"올림픽 메달을 따고 연금을 받아서 부모님께 효도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제 이름으로 제주도를 널리 알리고 싶고 제주도에 있는 운동 환경도 더 좋게 만들고 싶어요."
이지호 / 근대5종 국가대표 후보선수(제주사대부고 3학년)
"전국체육대회와 다른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최종적인 꿈은 국가대표가 돼서 올림픽 메달도 따고 싶습니다."
어떤 종목보다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요구하는 근대5종을 선택한 청소년 선수들은 국가대표와 올림픽 무대를 향해 내달리며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