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에는 손 없는 날로 여겨지는 신구간에 이사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세태가 달라지기도 했지만 유독 얼어붙은 경기 탓에 올해 신구간 모습은 예년과 다른 상황이라고 합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짐을 움직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조심스레 물건을 포장하고 신속하게 나릅니다.

집안의 신들이 천상으로 올라간다고 알려진 신구간이 돌아왔습니다.

'신구간'에는 집을 고치거나 이사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믿는 풍속이 있습니다.

제주에선 특히 이 기간에 맞춘 입주 계약이 많아 이사가 집중됩니다.

올해는 신구간 풍경이 예년 같지 않습니다.

이 이삿짐 업체에선 많으면 하루 세 차례까지 하던 이삿일이 한 차례 정도로 줄었습니다.

이삿짐 업체 대표
"작은 짐으로는 (하루에) 2~3건 했었는데 지금은 한 건 그 정도 돼요. 그리고 올라가시는 분이 많고 내려오시는 분은 없고..."

일감이 줄며 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통상 신구간에 두 배가량 뛰었던 이사요금이 올해는 평소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금액이 올라야 되는데 오히려 더 다운되고 있으니까 이런 점들이 문제가 있고..."

신윤경 기자
"대규모 신규 공동주택 분양이 없는데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통 이삿철인 신구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 수는 1670여곳으로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습니다.

제주 순유입 인구도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출처: 통계청)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순유입 인구는 월 평균 97명으로 일년 전의 1/4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얼어붙은 지역 경기가 전통 이삿철인 신구간 풍습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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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뀝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을 비롯해 경로당과 수영장, 헬스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자율에 맡겨집니다.

다만 병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됩니다.

다만 대중교통으로 분류되는 통학 차량에 탈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이밖에도 실내 마스크를 써야 하는 장소가 지방자치단체별로 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주시는 신구간 대형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수거 차량 운행을 확대했습니다.

제주시는 신구간 기간 대형 폐기물 배출 건수가 하루 평균 1천여 건으로 평소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다음달 1일까지 수거 차량을 기존 9대에서 14대로 증차해 운행하고 있습니다.

또, 대형 폐가전은 1개 이상일 경우, 소형 폐가전은 다섯개 이상일 경우 무상방문 수거가 가능하다며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휴일인 오늘 제주는 대체로 흐린 날씨 속에 낮 기온이 8도에서 9도 분포를 보이며 평년 기온을 회복했습니다.

한라산 대부분 탐방로가 폭설로 등반이 통제됐지만 1100고지 일대와 어승생악등 방문이 가능한 곳들은 설경을 즐기려는 나들이 객들의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도로구간은 방문자가 몰리며 차량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제주국제공항 운항도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은 구름 많다가 맑겠고 낮 기온도 7도에서 10도의 분포로 오늘과 비슷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제주의 식음료 관련 업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시가 식품위생업종 6종과 공중위생업소 5종등 11종 업체의 최근 5년간 운영실태를 파악한 결과 관련업장은 2018년 1만 6천 7백여 개에서 20% 가량 증가한 2만여 개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반찬가게등 즉석 판매제조가공업체가 70% 늘었고, 커피 전문점등 휴게 음식점이 44% 증가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