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30] JIBS 8 뉴스
신규 회원까지 받아놓고 갑자기 폐업?
신규 회원까지 받아놓고 갑자기 폐업?
(앵커)
최근 제주시의 한 골프연습장이 갑자기 폐업하면서 회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폐업에 따른 공지와 환불 조치에 대한 안내도 없었다는데, 사업자는 사실이 아니라며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흘 전 폐업한 한 실내 골프연습장입니다.

골프장 기계들에는 빨간색 압류 표목이 붙어있습니다.

입구에는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폐업이나 환불 조치에 대한 별다른 공지를 받지 못한 회원들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00골프연습장 회원
"별도로 얘기 들은 게 없었어요. 골프 가방이 남아있고 이런 게 아직 전체 고지가 안 된 것 같아요."

제대로된 환불 절차를 밟지 못한 회원 수만 100여 명.

한 사람 당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300만 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폐업 불과 한달 전인 지난달 신규 등록을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00골프연습장 회원
"안심을 시키면서 기존 회원 탈퇴를 미루고 회원은 계속 모집을 했던 것 같아요. 1월 초까지도 (블로그에 모집) 글이 올라왔거든요."

건물 곳곳에는 사업자가 공과금을 미납했다는 건물주의 공지글이 붙어있습니다.

건물주는 지난 3개월간 사업자로부터 수천만 원의 임대료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합니다.

00골프연습장 건물주
"(임대료를 지난해) 9월인가 10월까지만 내고 입금이 안 되고 있습니다. 전기세까지 안 내고 있어요. 들어오는 분들 될 수 있으면 장사가 잘 돼야 저도 좋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못하게 만들어버리니까 너무 속상한 거죠 지금."

사업자는 임차료와 공과금은 한달 이상 밀린 적이 없고, 경제적 어려움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건물주와 사적인 문제로 이달 초 갑작스럽게 폐업을 결정한 것일 뿐이라며, 회원들 연락 또한 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00골프연습장 사업자
"사업장 폐업을 했다고 해서 시설 이용을 못하는 게 아니에요. 안내문을 부착하고 회원들 일일이 대면을 했어요. 환불을 안 해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환불 신청서 접수를 다 받고 있었어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곳에서 돈 빌려서라도 너희들 주겠다.. "

사업자의 일방적인 폐업 통보로 인해 회원들만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일부 회원들은 경찰에 사업자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탭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