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기회, 스타트업이 이끈다] ① '미식관광' 재정의한다
(앵커)
엔데믹 시대, 제주 대표 산업인 관광산업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JIBS는 창사 21주년을 맞아 달라지고 있는 제주 관광 산업의 모습을 스타트업계 변화를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 첫 번째 시간으로 '미식 관광'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스타트업체를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원도심 한 작은 가게.
매장 문을 열기 무섭게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대부분 포장 예약을 한 관광객들입니다.
말고기로 마든 초밥과 소시지 등 다양한 메뉴를 사기 위해 온 겁니다.
운영자는 2016년 제주 생활을 시작하며 말고기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식당 운영을 해보기도 했지만 인지도를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관광공사의 창업 지원프로그램 지원을 받았고 해외 벤치마킹을 거쳐 새 메뉴를 내놓으며 3년 전 원도심에 주력 매장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동훈·김지혜(관광객)
"김 부각이 들어가 있어서 달고 맛있더라구요. 비린 맛도 안나고..남자친구와 함께 와보고 싶어서 다시 오게 됐어요"
투자를 받아 오는 9월에는 서울에도 매장을 낼 예정입니다.
말고기산업의 허브로서 후속 창업자들을 선도하고, 체계적인 판로 구축을 서두를 계획입니다.
황대진 / 제주말고기연구소 대표
"저희와 같은 말고기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사람과, 각 기관들이 함께 논의해 나간다면 더 빠르게 좋은 방법이 마련되지 않을까.. 그리고 말고기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는데 시간이 더 단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뭇가사리로 푸딩을 만드는 이 업체도 대표적 관광 스타트업 중 한 곳입니다.
독특한 디저트부터, 향장품까지 판매 영역을 넓히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개발부터 시장을 위한 마케팅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J스타트업'은 브랜드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힘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지훈 / '우무' 대표
"현재까지 160만 명 정도가 '우무'를 방문해주셨고, 국내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되면서 여기 있는 주변 상권까지 활성화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본격적인 일상회복을 맞아,
관광 기반 스타트업들의 부단한 변화의 행보는 1차 산업과 관광 사이의 격차를 줄이면서 새로운 경제성장 지도를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