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7] JIBS 8 뉴스
단풍으로 물든 한라산
단풍으로 물든 한라산
(앵커)
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맞았습니다.

작년보다는 2일 느리고, 평년보다는 이틀 빠르게 관측된건데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붉은 단풍 물결, 이수빈 기상캐스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울긋불긋 계곡이 완연한 가을색으로 물들었습니니다.

단풍잎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며 계절을 온전히 즐기는 듯 한데요.

따뜻한 햇살처럼, 더 붉게 타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황선미 / 부산광역시 금정구
"제주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단풍이 육지보다 빨리 핀 것 같고요. 아기단풍이 너무 빨갛고 귀엽고, 한라산하고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오늘 잘 온 거 같아요. "

한라산 단풍 소식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데요.

가을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아갑니다.

"계곡을 따라 붉은 물결이 펼쳐졌습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 단풍이 더욱 돋보이는데요.

바람도 살랑거리면서 깊어가는 가을이 물씬 느껴지게 합니다.
"

주말 내내 하늘 맑겠습니다.

다만, 기온이 떨어지면서 쌀쌀하겠는데요.

아침 기온 14도, 낮 기온 22도로 일교차가 크겠습니다.

환절기 건강 관리 잘해주셔야겠습니다.

가을철 단풍 산행 시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등산로가 미끄러우니 등산화를 착용하고 지팡이를 사용해주시고요.

산행 소요시간, 산악 날씨 등 산행 정보를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고지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더 떨어져, 체온 유지가 어려울 수 있으니까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거나, 여벌의 옷을 꼭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 청명한 하늘이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낮 최고 24도, 아침 최저는 14도를 보이면서 일교차가 여전히 크겠습니다.

내일 제주 출발 김포 도착 예약률은 대한 항공 99%, 아시아나 항공 99.5% 보이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는 물결 높게 일겠습니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와 제주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도 치겠는데요.

해상 활동 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풍요로움의 계절, 가을.

서서히 물들어가는 자연처럼,

마음의 열매도 익어가는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기상캐스터 이수빈입니다.
"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이수빈 기상캐스터(jibssblee@naver.com)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지만.. '추억은 한가득'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지만.. '추억은 한가득'
(앵커)
시각과 청각 모두에 장애를 가진 경우를 시청각장애인이라고 하죠.

장애 특성상 활동에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시청각장애인들이 동행자들과 나선 뜻깊은 여행을 이효형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퍼)-제주시 애월읍 / 오늘 오전
멈춰 선 차량에서 하나둘 사람들이 내립니다.

앞에 놓인 계단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오릅니다.

시각과 청각 모두에 장애가 있는 시청각장애인들로, 전문 교육을 받은 지원사들과 함께 자연공원 산책에 나섰습니다.

지원사들은 장애 정도에 맞춰 일대 일로 대응합니다.

손을 잡고 길을 안내하거나, 눈앞에 보이는 모습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장애인들은 손을 뻗어 나무를 만지며 자연 속에 있음을 느낍니다.


"딱딱하고 꺼칠꺼칠하죠? 이쪽으로 보면 어르신, 이쪽에 이끼 있어요. 약간 풀 같은 거 만져지세요?"

시청각장애인 10명과 제주도농아복지관 지원사 10명이 1박 2일 동안 함께하는 제주 여행의 모습입니다.

집 밖으로 나오는 것도 쉽지 않은 시청각장애인들에게 이번 여행은 의미가 깊습니다.

김대종 / 시청각장애인
"집 밖에서는 활동을 못하는 입장이었는데, 밖에 나오는 것은 우리 건강도 살려주고 희망도 돋아주고"

시청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함께한 지원사들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됐습니다.

농아복지관에서 익혔던 시청각장애인들과의 소통 방법을 실제 활용해 보며, 보다 깊은 이해를 배웁니다.

이선미 / 시청각장애인 지원인력
"처음 배울 때는 제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나와서 어르신하고 같이 다녀보니까, 오히려 어르신들이 더 좋아해 주시고 제가 부족한 것도 다 이해해 주시고"

2년 전부터 시작된 행사지만 올해는 행정 지원이 끝나 진행이 불투명했었습니다.

사정을 알게 된 도내 한 기업에서 복지관 측에 먼저 후원 의사를 밝혔고, 행사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강영훈 / 'E'리조트 영업지배인
"시청각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서 활동하고 즐길 수 있는 일에 저희 기업이 함께 동참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이런 따뜻한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공동체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시청각장애인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만들어졌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곽지해수욕장, 수년 째 하수 유출 반복
곽지해수욕장, 수년 째 하수 유출 반복
(앵커)
이 시간을 통해 곽지해수욕장에서 하수가 유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취재 결과 이미 수 년째 같은 사고가 반복됐지만 제대로 된 대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곽지해수욕장 일대입니다.

회색빛의 하수가 우수관을 통해 그대로 바다로 쏟아져 나옵니다.

이물질이 끼면서 하수 펌프가 멈춰섰기 때문입니다.

애월읍 주민
"심각한 문제이고 여러 번 터졌어요. 관광객들도 얼굴 찌푸리고 그래요. (하수 처리) 용량이 넘쳐난다는 것밖에 모르죠. 시정이 안 되고 있어요 지금."

서부하수처리장 일대에선 한 달에 한두 번 꼴로 비슷한 일이 반복돼 왔습니다.

사고가 이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해당 하수 처리구역에선 인구 유입과 각종 개발 사업이 늘며 최근 10년간 하수 유입량이 세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수량은 그만큼 늘었는데 시설 개선은 지지부진했습니다.

펌프장의 하수 수위가 기준치보다 높아지면 수위를 안정시키기 위한 별도의 처리 시설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곳에선 넘친 하수가 별다른 조치 없이 빗물을 내보내는 우수관으로 흘러나간 겁니다.

펌프 용량 확대와 관로 확장사업도 뒤늦게서야 추진되고 있습니다.

제주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 관계자
"자주 월류되는 곳, 관도 좀 넓히고요, 내부 관도... 100mm 관도 150mm로 넓히고, 이물질이 잘 안 걸리는 구조로 개선을 하고 있고요."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창권 /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실태 조사도 제대로 안 이뤄진 것에 대해서 큰 문제라는 지적을 저희들이 해왔고요. 노후 관로가 실제 굉장히 많습니다. 30년, 40년 된 관로도 있다는 뜻이거든요. 매우 늦었습니다. 예산의 뒷받침도, 잘 지원해 나가면서..."

심지어 어디서 얼마나 하수가 유출됐는지 제대로 된 조사마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실태 파악이 시급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시청자 고지훈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