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악인 고상돈을 아세요?.."기념관 설립 지지부진"
(앵커)
고 고상돈 산악인을 아시나요?
지난 1977년 대한민국 최초로 예베레스트를 등정한 제주 출신 산악인인데요.
비가 오는 날씨에도 한라산에선 고 고상돈 산악인을 기리는 걷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울긋불긋한 단풍이 물든 한라산 중턱.
비옷에 우산까지 챙겨쓰고 줄지어 산길을 오릅니다.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에도 발걸음을 멈출 수 없습니다.
박애란 제주시 화북동
"같이 걷기도 하고, 가면서 쓰레기도 줍기도 하고. 같이 힐링도 되고 단풍도 보고해서 더더욱 좋습니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한라산 고상돈로 전국 걷기대횝니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에서 8번째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제주 출신 고 고상돈 산악인을 기리기 위한 대횝니다.
전국의 산악인과 걷기 동호인 등 17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고상돈 산악인이 정복한 에베레스트 높이는 8,848m.
안수경 기자
"참가자들은 어승생 수원지부터 1100도로에 있는 고상돈 공원까지 8천848m를 걸었습니다."
대회를 주최한 고상돈기념사업회는 고상돈 산악인의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범국민 추진위원회를 통해 서명운동도 진행 중입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민이 중심이 되고, 관이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일정 정도 전환돼야 한다는 생각을 최근에 하고 있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2024년부터는 관련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주도에 기증된 고상돈 산악인의 유품이 여전히 수장고에 잠들어 있는 가운데 기념관 설립을 위한 움직임은 여전히 더디기만 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