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대상 의료 봉사.."4시간 동안 100명 찾아"
(앵커)
이동이나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가 진행됐습니다.
4시간 동안 무려 100명 가까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복지관 다목적실에 임시 진료실이 차려졌습니다.
맥을 짚고, 아픈 부위를 세심하게 살핍니다.
평소 불편한 곳을 알려주고, 건강 상담도 받습니다.
"혈액 검사하면 빈혈기라든가 영양이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 들은 건 없어요? (빈혈기가 있어요.) 그러니까 맥이 너무 약해서 걱정돼서 그러는 거예요."
한의약 웰니스 전시체험 박람회 프로그램 일환으로, 제주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5명이 의료 봉사에 나섰습니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4시간 동안 진행된 의료 봉사에 100명 가량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강애순/ 제주시 오라동
"진맥을 받아보고 싶었는데, 받아보니까 좋고요. 뭔가 이런 것을 계속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몸이 좋지 않아서..."
이동이나 의사소통이 어려워 병원 가기조차 쉽지 않은 이들에겐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고윤옥 /제주시 건입동
"너무 좋다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 장애인들은 (병원을) 가고 싶어도 쉽지가 않아서 엄두를 못 내고 누구 보호자가 있지 않으면 그랬는데, 오늘 이 복지관에서 이렇게 해주시니까."
건강상태에 따라 한약 처방 지원
진료 후엔 참여자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경우 한약 처방도 지원했습니다.
증상에 맞춰 개별적으로 지어진 한약은 택배나 복지관을 통해 전달될 예정입니다.
송민호 제주한의약연구원장
"어느정도로 욕구가 있었는지 잘 몰랐었는데, 오늘 이렇게 많이 참여해주시는 걸 보고 저희가 앞으로도 이런 영역에 대해서 좀 더 많이 고민하고, 이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마련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들었습니다."
한의약연구원은 이번 의료 봉사 결과 등을 토대로 내년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려 했던 공공의료 사업을 장애인까지 확대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