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5] JIBS 8 뉴스
[10대 뉴스] ⑥ 中 단체 관광 재개.. "소비 패턴이 변했다"
[10대 뉴스] ⑥ 中 단체 관광 재개.. "소비 패턴이 변했다"

(앵커)
2023년 한 해를 돌아보는 JIBS 10대 뉴스 순섭니다.

올 한 해 제주 관광은 코로나 19 이전과 비교해 회복세를 기록하면서 정상화를 기대했던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관광객 방문 형태가 달라진데다 제주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만만치 않게 대두됐습니다.

팬데믹 이후 변화가 본격화된 올해 관광시장의 상황을 김지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중단됐던 제주 해외 직항노선.

지난 3월 중국노선이 열리며 정상화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지난 8월에는 중국이 자국민 방한 단체 관광이 허용됐습니다..

6년만에 크루즈 운항도 재개됐습니다.

관광객들이 지역 곳곳을 찾으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마디엔.징웨이/ 중국 럭셔리크루즈 탑승객
"제주에 있는 유명한 특산품이라고 해서 샀어요. 남자 아이에 줄 초콜렛제품과 젤리 등, 제법 잘 샀다고 생각해요"

크루즈 운항은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 내년에 2백 차례 이상 예정돼 성장이 예상됩니다.

다만 체류시간이 5~6시간으로 짧은데다 크루즈 안에서 면세쇼핑이 가능한 만큼 제주 파급 효과를 늘릴 방안이 필요합니다.

해외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도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 젊은층 MZ세대를 중심 중저가 화장품 매장이나 가성비 맛집을 찾는 행태의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습니다.

션자난/항저우
"중국 SNS 플랫폼에 K-뷰티 화장품들이 공유가 많이 되고, 여기에 종류가 많이 갖춰져 있어서 사고 있어요. 지금 이런 브랜드들은 중국에서도 구할 수가 없어서(이렇게 제주에 와서 사러 다니는거죠)"

코로나기간, 수혜를 입었던 내국인 관광 시장은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9% 가량 감소했습니다.

관광업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관광업계의 인력이 타 지역으로 이탈돼 청년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니다.


제주 관광 관련 서비스 비용이 비싸다는 인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 도 주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승아 /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11월 9일)
"앞으로도 전망이 밝은데, 제주 현실적인 상황을 보면 면세점 뿐만 아니라 카지노 관광 종사자들이 외부 유출되고 있어서 이런 부분에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지훈 기자
"올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천 200만 명을 넘었습니다.

내국인들의 해외로 이탈이 늘고,
국내선 좌석난은 여전해 올한해 제주 방문객은 1,300만 명 수준을 내다보지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어떻게 제주관광에 내실을 기할지 여전한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지구의 유산 마지막 0.7%] ① 지반침하...방치한 지하수의 대가
[지구의 유산 마지막 0.7%] ① 지반침하...방치한 지하수의 대가

(앵커)
지하수는 인류의 마지막 수자원으로 불립니다.

JIBS는 물이 귀한 섬 제주의 상황을 되짚어 보기 위해 세계인들이 물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취재를 기획했습니다.

오늘(25)은 첫번째 순서로 지반 침하 문제로 수도 이전까지 검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살펴봤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건 모두 쓰레기들입니다.

워낙 양이 많아 수거하지 못하고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생활하수들도 그대로 유입됩니다.

서용찬/ UNPAR 토목공학과 교수
"거의 다 대장균으로 오염돼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거의 오염되지 않은 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렇게 지표수가 오염되자, 주민들은 수질이 나은 지하수를 뽑아쓰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무분별하게 지하수를 뽑아 쓰다보니, 땅이 서서히 내려앉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하수로 채워졌던 땅 속 공간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카르타 해안가에는 거대한 방조제를 설치해 밀려드는 바닷물을 막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매년 최대 20센티미터씩 지반이 침하되면서 도시 절반 이상이 해수면보다 낮아졌습니다.

결국 인도네시아 정부는 1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보르네오섬 누산타라로 수도를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드위 사웅 / '왈히' 인도네시아 환경단체 사무국장
"물이 오염되고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지하수를 사용했고, 그래서 발생한 것이 지반침하이고, 바닷물이 들어왔고..."

더 큰 문제는 이런 지반침하와 지하수 오염 문제가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카르타에서 4백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도 수년전부터 바닷물이 밀려들었습니다.

묵 따르/마을주민
"물이 계속 올라오기 시작해서 3년 만에 이렇게 됐습니다"

바닷물을 피해 출입구를 높이다보니, 지금은 기어서 집에 들어가야 할 정돕니다.

가장 걱정은 이 곳 주민들의 생명수인 지하수입니다.

지하수가 고갈되거나 오염되면, 마을의 존립 자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부로나 / 마을주민
"쌀은 빌릴 수 있어도 물은 빌릴 수가 없죠. 누군가 물이 없으면 모두 물이 없는 거죠"

심지어 지하수 오염까지 가속되고 있습니다.

아구스 람드한 / 반둥대학교 지구과학과 부학장
"지하수 오염과 관련해서 우리는 여전히 큰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명확한 로드맵이 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김동은 기자(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계속 가라앉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현실은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혹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폭설·한파 지나고 시름 깊어지는 농가
폭설·한파 지나고 시름 깊어지는 농가

(앵커)
기온은 다소 올랐지만 며칠째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월동채소 재배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면적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민지입니다.

(리포트)

수확기를 맞은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무밭입니다.

푸른 잎사귀를 드러낸 무밭은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
"밭 곳곳에 내려쌓인 눈이 아직도 녹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연이은 한파와 폭설로 농작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무를 비롯한 월동채소 주산지인 이곳 성산 지역은 사흘 연속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습니다.

또 사흘간 20cm가 넘는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강동만 / 제주월동무연합회장
"고지가 높은 데는 조금 얼었어요. 그래서 피해가 조금은 있을 걸로 보는데, 빨리 (수확) 작업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무와 양배추 등 월동채소와 아직 수확되지 않은 노지감귤 등에 대해 언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노지 채소와 밭작물의 경우 농작물을 선별 수확해 출하하고,

과습과 일조 부족으로 인한 병해 발생을 막기 위해 약제를 살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송상철 /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 농업재해대응팀장
"수세 회복을 위한 영양제 살포와 병해 예방을 위해 약제 살포를 해주시고, 시설 하우스의 경우에는 환기를 철저히 해서 곰팡이병 방지에 힘써주셔야 겠습니다."

또 하우스 작물은 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온하고, 노지 감귤의 경우 부패되지 않도록 적정 온습도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