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진년 새해 첫날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한라산 백록담입니다.

청룡의 해를 의미하듯 구름을 뚫고 태양이 떠오르는 장관이 연출됐는데요.

희망으로 가득했던 한라산 백록담의 모습을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름으로 가득한 수평선 너머에서 형용할 수 없는 강한 기운이 밀려듭니다.

마치 한 마리의 용처럼 짙게 깔린 구름을 뚫고 나온 거대한 태양.

갑진년 새해의 시작을 알립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에 사람들의 탄성이 이어집니다.

유지원.김도윤/서울 중구
"올라올 때는 발도 시렵고, 오르막도 심해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올라와서 해 뜨는 것을 보니까 피로가 풀리고..."

가장 특별한 곳에서 저마다 가슴 속에 간직했던 소중한 소원들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김재현.허준규/경남 거창군
"20대에서 30대가 됐는데, 그래서 새로운 일에 도전도 해보고 싶고,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김동은 기자
"새해 일출 장관이 펼쳐진 이곳 한라산 백록담에는 사람들의 희망으로 가득찼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안개를 몰고 온 백록담은 아쉽게도 그 모습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순식간에 급변하는 날씨마저 신비로워 새해 첫날 이색적인 추억이 됐습니다.

신석호 /포항시 북구
"우리 어머니, 아버지께서 다리 뻗고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게 편안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백록담에서 맞는 해돋이를 위해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새벽부터 등반객 1천5백명이 몰렸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분출된 갑진년 청룡의 기운은 가장 남쪽 섬 제주에서 시작돼 한반도로 희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촬영협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주에 처음으로 단설유치원이 설립될 전망입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월랑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단설유치원인 ‘(가칭)월랑유치원’으로 전환해 9월 1일 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설유치원은 초등학교 병설방식이 아닌, 단독 운영하는 유치원으로 유아교육 전공자가 원장을 맡아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별도 단독 건물을 세우지 않고, 기존 병설유치원을 전환할 예정으로 여섯학급에 정원 115명 규모로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단설유치원이 없는 지역은 제주가 유일합니다.

새해 첫날 제주에서는 화재 예방 긴급 점검도 이뤄졌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늘(1) 소방안전본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주 서문 공설 시장을 비롯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점검은 정부의 긴급 지시에 따라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요양원과 장애인 시설 등 피해 우려가 큰 시설에 대한 점검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난 주 진행한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서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생산단계 수산물 6건과 유통 단계 수산물 13건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모두 259건의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시가 제주종합경기장을 대형 문화 행사 공연 장소로 지속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지난해 제주 워터밤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삼아 종합 경기장 시설을 활용한 대형 문화 행사 공연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높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시민들이 생활속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77억원을 투입해 생활 밀착형 체육센터를 조성하고, 파크 골프장 5곳을 신규 조성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설치됐던 선별진료소가 오늘(1일)부터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코로나 대응체계 개편에 따라, 오늘부터 의료기관 7곳과 보건소 6곳 등 13곳의 선별진료소 운영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선별진료소는 2020년 1월 20일부터 어제(31일)까지 1,441일 동안 도민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 불편 최소화를 위해 연중무휴 운영됐습니다.

운영 종료 이후 진단검사는 일반 의료기관 198곳에서 진행됩니다.

다만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에 대비해 코로나 감염병 위기단계는 현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검사비와 치료비 지원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4.10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정당들도 새해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늘(1일) 허용진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3 평화공원과 호국원을 방문하고 4.3 영령과 호국 영령에 참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행사를 통해 이번 총선의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일(2일) 신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제주도내 주요 기관장들도 새해 첫날 공식 일정을 시작하며 도민의 무사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는 오늘 오전 창열사와 국립제주호국원, 제주 4·3 평화공원을 잇따라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과 위훈을 추모하고 4·3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앞서 오영훈 지사는 어젯밤 제주시청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에 참여해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며 도민들과 찬란한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