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0] JIBS 8 뉴스
제주의대 증원안 확정.. 의료대란 '촉각'
제주의대 증원안 확정.. 의료대란 '촉각'
(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적용할 의과대학 정원 증원 안을 발표했습니다.

제주대학교는 학교 측의 요구대로 현재 40명의 정원이 100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증원안에 반발하는 의과대학 교수들은 사직서 제출을 위한 설문을 마무리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가 2,000명을 늘린 의대 정원 증원 안을 발표했습니다.

비수도권에 82%인 1,600여 명이 배정된 가운데, 제주대학교에는 100명이 배정됐습니다.

대학의 요구안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현재 40명인 제주의대 정원은 내년부터 2.5배 늘어나게 됩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더 적은 규모로 타협하자는 의견마저 내고 있습니다. 정치적 손익에 따른 적당한 타협은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우리 정부는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학 본부 측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당장 올해 고3부터 적용되는 만큼, 다음 달 중 전담팀을 구성해 의대 증원안이 빠르게 연착륙하는데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또 추가적인 지원을 통해 의과대학 구성원들과도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일환 / 제주대학교 총장
"의과대학 교수님들의 요구 사항과 그리고 전공의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잘 수렴해서 대안을 준비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역 의료계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사직서 제출에 대한 설문조사가 마무리됐다며, 추가 논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개원의 집단 행동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제주도의사회도 새 집행부가 투쟁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료계의 강한 반대 속에도 의대 증원안을 발표하면서 지역 의료 체계에 파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제주자치도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유전자 검사로 '뒤틀린 가족관계' 정정 시도
유전자 검사로 '뒤틀린 가족관계' 정정 시도
(앵커)
4·3특별법이 개정되면서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행정 절차가 본격화 됐습니다.

하지만 희생자와의 신분관계를 입증할 객관적인 증빙자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개인이 직접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관계를 확인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삽질 한 번 한 번 이뤄질 때마다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무덤 속 유골.

2개의 유골에서 2개씩, 모두 4개의 대퇴부 뼈를 꺼내 가지런히 내려놓습니다.

무덤의 주인은 올해 82살인 윤옥화 할머니의 아버지와 어머니.

4·3당시 억울하게 희생당했지만, 다행히도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윤옥화 할머니였습니다.

친척 호적에 오르며 법적 부모는 생겼지만, 실제 부모와의 관계를 입증할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관계를 입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부모의 무덤을 파내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살아생전 부모자식간 관계를 인정받기 위해서입니다.

유전자 검사로 가족관계가 확인될 경우, 가장 확실한 증빙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옥화 4·3희생자 유족
어머니도 아버지도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생전에, 우리도 죽기 전에 어머니, 아버지 세상에 왔다 간 그 흔적이라도 찾아보자고 하고 있습니다.

윤 할머니처럼 4·3으로 가족관계가 뒤틀린 사례는 추정으로만 최소 2백건.

4·3특별법 개정으로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사실 증빙자료를 확보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결국 개인이 나서 유전자 검사까지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고완순 북촌리 4·3유족회장
연좌제 때문에 말 못하고 사람이 없어서 말 못하고 그런 거를 앞으로도 알려야 되겠다는 그 일념이에요. 저는...

한 가족이지만 평생 다른 가족으로 살아왔던 4·3희생자와 유족들.

개인 차원의 유전자 검사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뒤틀렸던 가족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하창훈(chha@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尹 국정수행 '잘한다 31.1%', 도정운영 '잘한다 49.1%'
尹 국정수행 '잘한다 31.1%', 도정운영 '잘한다 49.1%'
(앵커)
JIBS를 비롯한 언론4사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과 도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제주도민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국정 수행에 대해선 부정 평가가 높았고, 도정 운영에 대해선 긍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안수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는 부정 평가가 높았습니다.

잘못한다고 답한 비율이 65.5%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1.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4%였습니다.

서귀포 선거구에서 긍정평가가 30%대를 보였고, 제주시갑과 을에선 부정평가가 60%를 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긍정 평가가 높은 반면 50대 이하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에 따라 평가도 상반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2.6%가 잘한다고 평가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90% 이상이 잘못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평가가 높았습니다.

잘함 49.1%, 잘못함 36.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2%로 조사됐습니다.

긍정평가는 70세 이상, 판매, 생산, 노무, 서비스직,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 미래 지지층에서 높았습니다.

부정평가는 5, 60대와 사무, 관리, 전문직, 자영업,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았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JIBS를 비롯한 언론4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2.5% 포인트, 응답률은 10%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2차 여론조사 개요>
*조사일시 2024년 3월 13일 ~ 15일
*조사대상 및 규모: 제주시 갑·을·서귀포시 만 18세 이상 1,522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무선 가상번호 85%, 유선 RDD 15%
*표본추출방법: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추출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CATI)및 자동응답(ARS) 혼용조사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응답률 : 10.0%
*조사의뢰: JIBS/제민일보/뉴스1제주본부/미디어제주
*조사기관: ㈜리얼미터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