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JIBS 8 뉴스
제주 틈새 용암 분출 흔적 첫 확인
제주 틈새 용암 분출 흔적 첫 확인

(앵커)
오늘(22)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세계 물의 날입니다.

제주에서 생명수로 불리는 지하수의 기초는 바로 지질입니다.

지질 구조를 잘 알지 못하고는 지하수의 함양과 유출을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매우 독특한 화산 분화 현장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건지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땅이 갈라진 틈에서 시뻘건 용암이 뿜어져 나옵니다.

붉은 용암은 대지를 뒤덮습니다.

땅 사이에서 용암이 분출하는 일명 틈새 분화 모습입니다.

화산섬 제주에서 지질 연구가 시작된지 100년이 넘었지만,

이런 틈새 분화 현장이 보고되거나 확인된 적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지난 1967년 제주 서부 지역을 항공 촬영한 사진입니다.

오름 인근으로 땅이 갈라진 모습이 확인됩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언덕 능선에 독특한 모습의 암석들이 확인됩니다.

금방이라도 용암이 흘러내릴 듯, 겹겹이 쌓인 암석, 스패터입니다.

이 스패터는 굳지 않은 용암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틈새 분화를 유추할 수 있는 핵심 단서로 꼽힙니다.

고창성/ 제주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지각이 갈라진 틈 사이를 통해서 지하의 마그마가 높게 솟구치는 경우에 다 굳어지지 못한 채로 바닥에 떨어지게 되면 이것들이 아직 유동성을 가진 채로 바닥에 쌓여서..."

이 현장에 대한 정밀 측량을 해봤더니,

길이 420미터, 최대 깊이 15미터 규모의 틈새 분화구로, 인근으로 용암이 흐른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제주에서 틈새 분화는 그동안 이론적으로 있었을 것으로 추정만 됐을 뿐, 현장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동은 기자
"이곳은 틈새 용암 분출이 이뤄진 분화구 능선 최상단입니다.

당시 분화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3만 2천년 전 만들어진 인근의 오름 형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고창성 /제주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수백개 이상의 단성 화산 중에 우리가 분석구로 부르는 오름들을 형성한 기작이라고 이론적으로 제시가 됐지만 현재까지 실제 현장에서 잔존 지형을 발견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제주의 사례와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틈새 용암 분출 현장 등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는 최근 지질과학학술대회에 보고됐습니다.

지질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제주에서 틈새분화가 처음 확인된 가운데,

제주 형성과 지하수 함양의 수수께끼를 푸는 기초가 될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고압산소치료 받다가 2명 사상...사고 경위 조사 중
고압산소치료 받다가 2명 사상...사고 경위 조사 중

(앵커)
서귀포의료원의 고압 산소 치료 과정에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당시 사고 경위와 원인을 두고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의료원의 고압산소 치료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15일.

전날 고압산소 치료를 받은 50대 다이버 A씨가 통증을 호소해 추가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가 시작된 지 3시간여 만에 상태가 나빠지면서 응급실로 옮겼지만 숨진 겁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와 함께 치료기에 들어간 간호사도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며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료원측은 기계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환자 상태가 위중해 의사 지시하에 간호사와 응급구조사가 함께 들어갔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치료기 내부 압력을 단기간에 낮춘 건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감압 시간은 80분이지만, 사고 당시에는 10분만 진행된 뒤 중단됐다 다시 재개됐기 때문입니다.

서귀포의료원 관계자
"감압을 조금 단시간에 한 건 확인은 했는데 비상사태다 보니까 환자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서귀포의료원에서 이뤄지는 고압산소치료는 한해 4백여 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비슷한 사고 예방에 대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홍 / 제주자치도의원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고..."

제주자치도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산업 재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조국혁신당 제주 세몰이.. 비례대표 경쟁도 치열
조국혁신당 제주 세몰이.. 비례대표 경쟁도 치열

(앵커)
제22대 총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이제 본격적인 본선 경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역구 못지 않게 비례대표 정당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최근 돌풍이라 불리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오늘(22) 제주를 찾아 본격적인 세몰이에 들어갔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비례대표 정당인 조국혁신당이 제주도당을 창당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언론4사 여론조사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오차 범위에서 앞선 23.6%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비례 9번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의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나선 상태입니다.

정치인이 된 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은 조국 대표는 JI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주의 민심도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을 원하고 있다며, 그 열망이 조국혁신당에 투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제주도민께서 조국혁신당의 등장 이후 저기서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하는구나 이런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제주4.3이 풀어야 할 과제로는 폄훼에 대한 처벌 근거 마련과 종교계의 지원, 유족에 대한 복지재단 설립 등을 꼽았습니다.

제2공항에 대해선 찬반 입장 없이 공론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지역공약으로는 강력한 분권을 약속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의 소신이기도 하고 이제 우리 조국혁신당은 다른 어떤 당보다 지방분권, 지역 균형 발전을 강력히 주장할 것이다. 그리고 밀고 나갈 것이라는 점 밝히고 싶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비례 정당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녹색정의당에선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의 김옥임 제주도당위원장이 비례 5번으로 확정됐습니다.

녹색정의당은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도입한 만큼, 22대 국회 후반기 의원으로 활동할 가능성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후보로 제주 출신을 배정하지 않았지만,

지역구 후보자들과 맞춰 제주에서도 정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제22대 총선 본선의 막이 오르면서, 비례대표 정당들의 표심 경쟁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