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JIBS 8 뉴스
"화재 경보 먹통"...5명 검찰 송치
"화재 경보 먹통"...5명 검찰 송치
(앵커)
지난 9일 발생한 드림타워 화재와 관련해 당시 대응 과정에 논란이 계속돼 왔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특별사법경찰의 수사가 마무리됐는데,

당시 화재 자동 신고 설비를 꺼놓는 등의 문제가 확인돼 5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권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지난 9일 저녁 7시쯤.

이 불로 투숙객 2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16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투숙객
"어디로 대피해야 돼. 비상 계단 문 잠겼어."

당시 건물 화재 감지기가 화재를 감지한 건 저녁 6시 55분.

하지만 소방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건 무려 17분이나 늦었습니다.

드림타워에는 자동으로 화재를 신고할 수 있는 화재 속보 설비가 설치돼 있었지만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방 조사 결과 이 설비를 의도적으로 꺼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특사경은 소방시설법 위반 등의 혐의로 드림타워 관계자와 시설 관리 위탁 업체 소장 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소방안전관리자도 화재예방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
"위탁 업체와 드림타워 쪽 관계자도 같이 송치 의견으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가 발생하면 정상적으로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안전관리자는 별도로 기소하게 됐습니다."

드림타워 측은 점검을 위해 해당 장비를 꺼놨다고 소방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공식 입장은 논의 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당시 드림타워 화재 원인은 6층 여성 사우나의 전기 스토브 복사열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은 앞으로 한 달가량 소요될 전망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진통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진통

(앵커)
제12대 도의회 후반기 일정을 앞두고 원 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12대 도의회 후반기를 앞두고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회.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에 이상봉 도의원을 추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투표를 통해 송영훈 도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했습니다.

다음주 후반기 첫 임시회를 앞두고 상임위원장 후보도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엔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의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선 의원이 많은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장 6석 중 5석과 추후 2년간 예결위원장을 배분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의원 비율에 따라 예결위원장을 반반씩 나누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현길호/ 제주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의원들은 책임 있는 정치를 하려면 예산 의결권들을 민주당이 세 번은 갖는 게 합당하다라고 보고 계신 거죠.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의원을 제외한 39석 중 국민의힘 점유율이 31%인 만큼, 6석 중 2석을 배분받는게 합당하다는 것입니다.

또 상임위원장 2석이 안될 경우엔 전반기처럼 상임위원장 1석에 예결위원장 1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기종/ 제주자치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상호 존중과 배려의 정신으로 도민들의 거대한 사랑과 기대에 충실히 보답해야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조만간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위한 추가 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각 당 입장이 워낙 뚜렷한 상황이라,

자칫 다음주 예정된 후반기 첫 임시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하창훈(chha@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