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JIBS 8뉴스
위협적 이빨...3미터 상어 마을어장 잇따라 출몰
위협적 이빨...3미터 상어 마을어장 잇따라 출몰
(앵커)
최근 제주 연안에서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상어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녀들이 주로 조업하는 마을어장에서도 발견되고 있는데요.

상어의 활동 영역이 연안으로 확장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귀도가 한 눈에 보이는 서귀포시의 한 해안가입니다.

지난달 이 곳에서 3미터 가량되는 커다란 상어 2마리가 포획됐습니다.

위협적인 이빨에, 사람까지 공격할 수 있는 무태상어입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크기의 무태 상어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 일대가 해녀들이 주로 조업하는 마을 어장이라는 점입니다.

현군희 하효어촌계장
"지금까지 사고는 없었는데 지금 현재 이렇게 상어떼가 출몰한다. 갑자기 나타나면 (해녀가) 놀랄거 아니에요."

해녀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상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전자기장을 이용한 퇴치기까지 달고 물질을 해야 할 정돕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어획된 물고기를 잡아 먹는 등 관련 피해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배완기 어선 선장
"고기가 머리만도 올라오고 반토막나서 올라오는 경우도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10마리를 잡으면 9마리는 다 뜯겨요."

먼 바다에서 서식하는 상어가 먹이를 쫓아 연안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칫 피서철 물놀이객들이 많은 해수욕장까지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깁니다.

5년 전에는 도내 해수욕장에 청새리상어로 추정되는 상어가 나타나 물놀이객 1백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진 바 있습니다.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어류들도 이제 수온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그 (연안) 안쪽에서 어장이 형성되다 보니까 얘네들이 먹이따라 이제..."

정용기 기자
"최근 서귀포시 해상에서 잇따라 상어가 발견되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개체가 얼마나 분포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2년전 1건에 불과하던 상어 출현 신고는 지난해 4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도 벌써 2건이나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최근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상어에 대해 보다 면밀한 실태 조사와 함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대책도 요구됩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시청자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 쓰레기 반입 거부.. 왜?
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 쓰레기 반입 거부.. 왜?
(앵커)
제주 지역 가연성 폐기물 소각을 전담하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쓰레기 반입이 거부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상당수 청소차량들이 쓰레기를 비워내지 못하고 복귀해 당장 쓰레기 수거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100% 소각처리하는 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 앞에는 종량제 폐기물 수거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수 시간째 꼼짝 못하고 있는 겁니다.

청소차량 운전자
"새벽 7시 5분에 여기 도착했는데, 지금 6시간 넘게 생활폐기물 배출도 못하고, 아침밥도 못 먹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동복리 주민 등으로 구성된 센터주민협의체에서 청소차량 반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소각할 수 없거나 종량제 봉투에 담기지 않는 쓰레기가 뒤섞여 규정상 반입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청소 차량 운전자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소각용 쓰레기 상태 점검이 당초 9월 초로 예정돼 있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반입이 거부됐기 때문입니다.

김재형 / 공공운수노조 제주환경지회장
"불연성이나 재활용품들만 빼가지고 반입을 시켰었는데 지금은 종량제 봉투가 아닌 봉투가 들어 있으면 전량 차에 상차 시켜서 회차하는 실정이고요"

결국 청소 차량 20여 대는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하고 차고지로 복귀한 상황.

100 톤이 넘는 쓰레기가 그대로 차량에 남아, 당장 클린하우스 쓰레기 수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
"청소차량들이 쓰레기를 비우지 못해 발이 묶이면서, 시내 클린하우스엔 제때 수거 못한 쓰레기들이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쓰레기 분리배출 강화를 약속했지만,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김신엽 /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가연성 쓰레기에 다른게 섞이지 않도록 읍면동별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만 이게 전제가 되는 것은 제주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환경자원순환센터로 반입되는 가연성 쓰레기는 하루 200여 톤.

하지만 앞으로도 비슷한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 대책 마련도 필요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