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JIBS 8 뉴스
제주경제 살리기, 도민의 힘으로!
제주경제 살리기, 도민의 힘으로!
(앵커)
최근 제주지역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이 가중되자, 제주자치도와 도의회, 교육청이 공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범도민 소비촉진 협의체'를 발족했는데요.

침체된 지역 경제를 회복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지역의 대표 상권 중 하나인 칠성로 상점가.

450개의 점포에 8백여 명이 근무할 정도로 제주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거쳐 최근엔 경기침체 여파로 손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결국 문을 닫는 점포까지 생겨났습니다.

황성곤 칠성로 상인
정말 버틸 때까지 버텨보셨던 상인들이 이제는 어쩔 수 없는 구간에서 자기가 정말 오랫동안 운영했던 매장을 퇴점할 수밖에는 없는 실정이 나오게 되는 부분인 거죠.

제주자치도와 도의회, 교육청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뜻을 함께 했습니다.

범도민 소비촉진 협의체를 발족해 민관 협력으로 건강한 소비문화를 조성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여기에 사는 우리들이 먼저 내수를 촉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이번 협의체 발족은 도민들의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는데도 목적을 뒀습니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활용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체감물가 안정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도모하자는 것입니다.

특히 협의체는 대표협의체를 별도로 구성해, 공통 과제를 발굴하고 전 도민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입니다.

박인철 제주자치도 소상공인연합회장
제주도의 내수 경제를 살리고 지역 경제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돼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협의체 발족이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협의체가 단순한 반짝 움직임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대책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하창훈(chha@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영화 직접 만들어요" 꿈나무 캠프
"영화 직접 만들어요" 꿈나무 캠프
(앵커)
영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서귀포 읍면학교에서 이색적인 영화 캠프가 열렸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직접 배우와 감독, 시나리오 작가로 변신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을 신동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영화 촬영장에서 사용되는 슬레이트를 치자,

아이들이 무언가를 흉내 냅니다.

물건이나 동물, 상황의 특징을 살려 표현하는 연기 수업입니다.

택시 기사가 되기도 하고, 익살스러운 손님 연기를 하기도 합니다.

웃고 떠들며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어느새 연기가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김시현 / 남원초등학교 5학년
"박물관이 살아있다(프로그램으)로 해서 우리가 올림픽 종목으로도 표현을 해봤고 사물로 표현도 해봤어요. 제가 연필이 돼서 한 번 표현해 봤는데 그게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요"

2011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9번째를 맞은 꿈나무 필름 아트 캠프 현장입니다.

올해는 남원초를 비롯해 지역내 학교 3곳 어린이 4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신동원 기자
"아이들은 캠프 3박4일 동안 연기와 촬영, 편집을 통해 생애 첫 단편영화를 제작하게 됩니다. 함께 만든 작품은 시사회를 열어 감상합니다"

선생님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습니다.

AI 시대에 더 중요해진 학생들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내는게 목표입니다.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캠프 명예교장)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 자기가 본 세상을 해석하는 능력들을 연극과 영화라는 재미난 작업을 통해 깨닫고 느끼도록 하는 게(취지입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도 올해 캠프 지원에 나서는 등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엔 학교에 영화 과목까지 개설될 예정인 가운데, 시골 학교의 색다른 교육이 케이 컬쳐의 산실이 될지 주목됩니다.

JIBS 신동원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신동원(dongwon@jibs.co.kr)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