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오후 1시 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관급공사 현장에서 60대 크레인 운전사 A 씨가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 씨는 소방헬기를 통해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압선을 건든 크레인 시동을 끄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관계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제주동부소방서

(앵커)
지난 주말과 휴일, 제주 곳곳에선 조상의 묘를 돌보는 벌초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세태가 변하며 벌초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지만, 그래도 많은 곳에선 제주의 공동체 문화가 담긴 세시풍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휴일 벌초 풍경을 이효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들녘에 예초기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음력 8월 초하루를 앞두고 벌초가 한창입니다.

여름 내내 무성하게 자란 풀도 예초기가 지나가자 말끔하게 정리됩니다.

이효형 기자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벌초철을 맞아, 도내 들녘 곳곳에선 하루 종일 벌초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주변에선 예초기가 베어낸 풀을 정리하고 옮기느라 쉴 새가 없습니다.

묘지를 단장하는 손길에는 정성이 가득합니다.

오랜만에 모인 일가친척 30여 명이 투입되자 너른 묘지가 두 시간 만에 말끔히 정리됩니다.

강부협 / 종친회 회장
"9월 첫째 주 일요일 벌초하는데 문락공파 종친회가 전부 다 와서 벌초하니까 와서 서로 인사하고 만나고 하니 서로 좋아요"

고사리손 아이들도 묘비를 닦으며 힘을 보탰습니다.

벌초가 생소한 어린 학생들에겐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힘을 합쳐 큰일을 치른 뒤에는 서로 수고했다는 격려와 함께 덕담을 나눕니다.

벌초를 마친 뒤에는 모두 함께 절을 올리며 조상의 음덕을 기립니다.

강일 강서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제가 평소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일 년에 한 번씩 일가친척들 보니 정말 좋았고요. 저희 아들도 똑같이 좋은 일을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처음 데리고 왔는데 아들도 좋아하는 마음에 정말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주의 들녘과 중산간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요란한 벌초 소리에,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 폭염도 서서히 가을에 자리를 내어 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길었던 제주 북부지역 연속 열대야 기록이 47일로 멈췄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밤 제주시 최저기온은 23.9도로 25도를 넘지 않아 연속 열대야 기록은 47일로 끊겼습니다.

제주 해안지역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계속 이어졌고, 오늘(1일) 낮 최고기온은 전 지역에서 32도 안팎을 보였습니다.

월요일인 내일(2일)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 많아지겠고, 모레(3일)은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제주 4·3에 대한 청년들의 공감과 인식을 높이기 위한 청년 주도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어제(31일) 4·3평화공원 대강당에서 올해 첫 청년자율예산 행사로 4·3을 주제로 한 강연과 토크콘서트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에선 강창일 전 주일대사 초청 강연을 비롯해 유족들의 4·3 증언과 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습니다.

폭염 피해를 입고 있는 농어가를 위해 지하수 원수대금 요금 절반 감면이 추진됩니다.

제주자치도는 1차 산업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하수 원수대금 이용요금의 50%를 감면하는 내용의 조례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정 사항에는 고수온을 포함한 폭염과 가뭄에 따른 경계 이상의 위기경보 발령 시 지하수 원수대금 요금을 50% 감면토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 수자원 확대 등 관리 정책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사찰에서 주지스님을 폭행한 스님이 구속됐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새벽 1시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사찰에서 주지스님을 둔기로 폭행한 스님 50대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다음 주지스님 자리를 두고 실랑이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고,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오늘(1일) 오후 3시 반쯤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에서 1톤 트럭 단독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70대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행렬이 이어지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벌초 사고는 173건으로 전체 사고의 85% 이상이 8월과 9월에 집중됐습니다.

분야별로는 예초기 사고가 가장 많았고, 무리한 작업과 낙상도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여기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비롯해 벌 쏘임 우려도 높아지고 있어 작업 전 예방수칙을 반드시 숙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