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해경 한자리에 '영웅들의 전쟁'
(앵커)
우리 곁의 영웅이라고 하면 경찰과 소방, 해경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제주도민들을 지키는 이들 3개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체력과 정신력을 겨루는 이색 경기가 제주에서 처음 펼쳐졌습니다.
폭발적인 치열한 승부의 현장을 권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를 악물고 손잡이를 잡아 끕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극한의 상태까지 몸을 채찍질합니다.
"한번 더!! 오케이!!"
쉽지 않은 외줄 타기도 단숨에 올라가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숨가쁜 대결이 계속 이어집니다.
고강도의 여러 종목을 연이어 진행해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크로스핏 대회입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제주의 영웅으로 불리는 경찰과 소방관, 해경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습니다.
권민지 기자
"소방관과 경찰, 해경이 참가해 크로스핏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도민들을 지키는 기관을 대표해 지칠 줄 모르는 엄청난 체력과 투지를 자랑했습니다.
커다란 체육관이 금세 열기로 가득찰 정돕니다.
올해 첫 대회에서는 팀전과 개인전 모두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강윤호 / 제주소방안전본부 우승팀
"체력적인 힘듦도 있었는데 다 같이 서로 으쌰으쌰 힘내서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은 성적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 기른 체력들을 도민들, 국민들을 위해서 헌신하면서 열심히 소방 활동 하면서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승패를 떠나 참가자 모두 체력과 정신력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히어로즈 마키아 참가자
"히어로즈 마키아, 파이팅!"
특히 내년엔 전국 경찰과 해경, 소방과 군인까지 참가 대상을 확대하고,
바다 수영과 오름 등반 등 종목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최승연 /크로스핏 국가대표(제주 출신)
"이번 대회를 통해서 크로스핏이 좀 더 알려지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예선에만 1천 명이 몰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번 대회는 내일(21)부터 이틀 동안 전국 크로스핏 선수와 동호인 3백여 명이 본선을 치를 예정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