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JIBS 8 뉴스
제주에도 가을이 올까요?...집중호우 주의
제주에도 가을이 올까요?...집중호우 주의

(앵커)
계속된 폭염 탓에 유독 가을이 더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주말까지 비가 내린 뒤, 다음주부터는 무더위 기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강풍과 집중호우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주말 날씨 박세림 기상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도요새 무리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해초 속에서 바쁘게 무언가 찾는가 싶더니,

숨어있는 먹이를 사냥하기도 합니다.

나들이 나온 꼬까도요는 아직 꺾이지 않은 폭염에 물 속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힙니다.

다른 새들 역시 선선한 가을 바람이 그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세림 기상캐스터
"도요새 무리들은 보통 가을철에 이동을 시작하는데요.

중간 기착지인 제주에서 2~3일 휴식을 취하고 다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여러 종류의 새들이 가을을 맞아 제주를 거쳐 갈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9일)부터 오늘(20일) 이틀 동안 제주 산지에는 450mm 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하된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쪽으로 방향을 틀어 주말에도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북부에 10~50mm, 그 밖의 지역은 최대 80mm, 중산간과 산지에는 최대 100~150mm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21일)은 중산간과 산지 등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에서 50밀리미터의 집중호우도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내일(21일) 오후부터는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제주 산지에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 특보도 확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주에는 구름 많겠고요.

낮 기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이겠습니다.

제주 출발 김포 도착 예약률은 대한항공 96%, 아시아나 항공 98%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0일) 밤사이 일부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해제되겠는데요.

내일(21일) 다시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지겠습니다.

해안가에는 높은 너울이 밀려오는 곳도 있으니까요.

해상 안전사고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제 13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로 인해 제주에는 주말까지 강한 비바람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요.

다음 주에는 기온이 약간 떨어지면서 질겼던 열대야와 폭염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캐스터 박세림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JIBS 박세림 기상캐스터 (maria5010@naver.com) 윤인수(kyuros@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경찰-소방-해경 한자리에 '영웅들의 전쟁'
경찰-소방-해경 한자리에 '영웅들의 전쟁'

(앵커)
우리 곁의 영웅이라고 하면 경찰과 소방, 해경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제주도민들을 지키는 이들 3개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체력과 정신력을 겨루는 이색 경기가 제주에서 처음 펼쳐졌습니다.

폭발적인 치열한 승부의 현장을 권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를 악물고 손잡이를 잡아 끕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극한의 상태까지 몸을 채찍질합니다.

"한번 더!! 오케이!!"

쉽지 않은 외줄 타기도 단숨에 올라가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숨가쁜 대결이 계속 이어집니다.

고강도의 여러 종목을 연이어 진행해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크로스핏 대회입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제주의 영웅으로 불리는 경찰과 소방관, 해경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습니다.

권민지 기자
"소방관과 경찰, 해경이 참가해 크로스핏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도민들을 지키는 기관을 대표해 지칠 줄 모르는 엄청난 체력과 투지를 자랑했습니다.

커다란 체육관이 금세 열기로 가득찰 정돕니다.

올해 첫 대회에서는 팀전과 개인전 모두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강윤호 / 제주소방안전본부 우승팀
"체력적인 힘듦도 있었는데 다 같이 서로 으쌰으쌰 힘내서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은 성적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 기른 체력들을 도민들, 국민들을 위해서 헌신하면서 열심히 소방 활동 하면서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승패를 떠나 참가자 모두 체력과 정신력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히어로즈 마키아 참가자
"히어로즈 마키아, 파이팅!"

특히 내년엔 전국 경찰과 해경, 소방과 군인까지 참가 대상을 확대하고,

바다 수영과 오름 등반 등 종목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최승연 /크로스핏 국가대표(제주 출신)
"이번 대회를 통해서 크로스핏이 좀 더 알려지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예선에만 1천 명이 몰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번 대회는 내일(21)부터 이틀 동안 전국 크로스핏 선수와 동호인 3백여 명이 본선을 치를 예정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소멸 위기 해녀.. '전국해녀협회' 첫 출범
소멸 위기 해녀.. '전국해녀협회' 첫 출범

(앵커)
제주 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화 등으로 소멸 위기에 빠져 있는데요.

지속가능한 해녀 어업 문화의 보전과 전승의 구심점이 될 전국해녀협회가 처음으로 출범했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동쪽 끝, 독도 앞바다에서 제주 해녀가 물질에 나섭니다.

수십년만에 이뤄진 독도 물질 시연입니다.

제주 해녀가 처음 독도까지 바깥 물질을 나간 건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이후 1970년대까지 고된 물질을 이어가며, 독도 지킴이 역할까지 해냈습니다.

장영미 /제주 해녀
"내가 여기 19살에 왔다가고 딱 50년 만에 오니까 너무 어제 저녁부터 마음이 설레가지고. 제 숙제를 많이 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도 뿐만 아니라 제주 해녀는 생계를 위해 19세기 말부터 전국 각지로 출향해 뿌리내렸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활동 중인 해녀는 제주 해녀를 포함해 7천명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해녀들의 구심점이 될 전국해녀협회가 출범했습니다.

제주를 비롯한 강원과 경북, 울산 등 전국 8개 시도 연안 해녀들이 참여했습니다.

지역별로 제각각인 해녀 보전 정책을 정비하고, 국가 차원의 정책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섭니다.

특히 제주는 전국해녀협회의 구심점으로, 전국 8개 시도지회를 총괄하게 됩니다.

김계숙/ (사)전국해녀협회 초대회장
"안전하게 조업을 할 수 있는 그런 환경도 만들어야 하고. 의료비나 잠수복 같은 것도 지원을 못 받는 곳이 많더라고요."

앞으로 전국해녀협회는 해녀의 복리 증진과 권익 향상을 위한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신규 해녀 양성 등 지속가능한 해녀 어업 문화의 보전과 전승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강승향 /제주자치도 해녀문화유산과장
"전국해녀협회의 출범은 해녀 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해녀 분들의 소통과 협력, 그리고 국가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계기입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해녀는 지난해 기준 2천8백명으로 50년만에 20%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

고령화 등의 이유로 소멸 위기에 처한 해녀 어업과 문화가 전국해녀협회 출범으로 지속가능성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