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정신 세계 속에 전승돼야"
(앵커)
올해 상반기면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과거사 해결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4·3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유럽 현지 분위기와 등재 전망까지 문상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처음 열린 독일과 영국의 4·3 전시회는 상당한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4·3을 소재로 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전세계의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로빈 웨스티 / 영국 런던
"만약 4·3기록물이 유엔에서 인정된다면 그것은 유토피아를 향한 또 다른 한 걸음이 될 겁니다. 평화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제주 4·3 기록물에 대한 등재는 지난 2013년 처음 공론화가 이뤄진 이후,
기록 발굴과 선정 등의 작업을 거쳐 1만4천여 점을 4·3기록물로 등재 신청한 상황입니다.
반영관 /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 팀장
"제주도민 스스로 증언하고, 그것이 하나의 운동이 돼서 도의회를 변화시키고, 국가의 진상조사를 통해서 대통령의 사과까지 만들어내고, 또 그 이후에 유족들이 자발적으로 화해와 상생 운동을 벌이는 밑으로부터의 민주주의가 확연하게 드러난 과거사 해결 방식으로..."
자발적인 화해와 상생.
제주4·3의 과거사 해결방식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이윱니다.
특히 제주 4·3은 강제징용에서부터 해방, 피난과 한국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세계사적 의미도 상당합니다.
기록유산으로서 4·3의 가치를 극대화해 기억을 전승하고,
세계 평화 프로세스 구축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오웬 밀러 / SOAS 런던대 교수
"역사는 진실대로 밝혀져야 하고, 이야기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역사적인 기록이 매주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그 역사를 수집하고 보존해야 하며, 우리의 미래 세대들로 하여금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유네스코는 올해 상반기 제주 4·3 기록물의 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막바지 심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문상식 기자
"세계기록유산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와 연계해 제주4.3기록물의 다양한 활용 방안 모색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JIBS 문상식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문상식(moonss@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