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8] 0328 8뉴스.
샘물에서 '오수', '축산폐수' 의심
샘물에서 '오수', '축산폐수' 의심
제주시 해안동 마을 샘물에서 폐수가 섞여 나오는 현장이 확인됐습니다.

제주자치경찰단이 인근 축산 단지에서 무단으로 폐수를 버린게 아닌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바위 사이로 시커먼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물 속은 뿌옇게 변했고, 수면 위로 거품이 솟습니다.

한때 마을 주민들이 식수로도 사용했던 '주루레' 샘물이지만, 오수가 섞여 나오면서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황종순/마을 주민
"보기에는 그냥 마셔도 될 정도였다고 하고요. 옛날에 고려시대 때는 여기에 식수원도 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지금 보면 이제 완전 똥물이지 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박재현 기자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식수로도 사용됐던 이 샘물은 보시는 것처럼 시커멓게 변했고, 또 심한 악취까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샘물에 오수가 섞여 솟아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주민들은 인근 양돈 농장에서 폐수가 불법 배출된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샘물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 돈사가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 주민
"한 1킬로미터되는 지점에 돈사 3곳이 있어요. 샘물 줄기를 타고 흘러오는데, 99% 다 맞아요. 돈사에서 나오는게"

5년전에도 주루레 샘물에서 오수가 섞여 나와 자치 경찰단이 조사를 벌였지만 원인을 찾지 못한 바 있습니다.

행정당국은 이번엔 원인을 반드시 찾겠다며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을 하는 한편, 인근 양돈 농가에 대한 굴착조사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JIBS 박재현 입니다.
박재현 기자
뉴스브리핑
뉴스브리핑

미세먼지 공습
빼앗긴 제주의 봄을 찾자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한풀 꺾였지만 한때 3한4미,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 먼지란 말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미세먼지는 계절을 가리지 않더니 아예 봄을 망쳐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로인해 주민이 입는 건강상 피해와 행복지수 감소 등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지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제주 하늘이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잿빛으로 물든 하늘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입니다. 심상치가 않습니다.

'내일이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일기 예보에 우리는 미세먼지불감증에 완전히 노출돼 있습니다.

제주는 그동안 미세먼지는 계절변화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자연 현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답답한 것은 아직도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발 요인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그 비중을 가늠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만약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
비중이 절대적이라면 차량 2부제는 물론이고 전국 화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해도 상황은 결코 나아지지
않는 다는 사실입니다.

이러다가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가세하면서 제주의 봄은 그 어느때보다도 힘겨운 시간이 될 듯 합니다.

미세먼지는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서둘러 '제주형 미세먼지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제주도정이든 지방선거에 나서는
정치인이든 함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판까지 뒤덮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번 제주의 지방선거판에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최대 공약이슈로
제시하는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4.3)정세균 의장...'큰 걸음 시작해야'
(4.3)정세균 의장...'큰 걸음 시작해야'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배.보상을 위해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4.3 추념일에 앞서 4.3 평화공원을 찾았습니다.

위령재단에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위패봉안소와 행방불명인 표지석을 둘러봤습니다.

정 의장은 4.3 70주년을 맞아 평화의 섬 제주가 새로운 큰 걸음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3평화재단과 4.3희생자 유족회는 4.3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정 의장은 특별법 개정을 각 당 대표가 약속한 만큼 다음달 임시국회에서는 통과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더불어민주당
"현재 국회가 그런 내용들을 잘 받아서 그 뜻을 존중하면 특별법 개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을 하고 또, 그런 노력을 필치도록 하겠습니다."

4.3 추념일의 지방공휴일 지정에 대서는 현행 헌법으로는 논란의 소지가 있어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특별자치도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선 헌법보다 법률적으로 다뤄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위와 역할에 관한 내용은 법률로 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적절하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4.3 70주년 추념일이 다가올수록 특별법 개정을 비롯한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4.3 기획)억울한 낙인...4.3 수형인
(4.3 기획)억울한 낙인...4.3 수형인

제주 4.3 당시 고문과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수많은 수형인들이 있습니다.

평생을 범죄자의 낙인 속에 억울한 일생을 보냈지만 명예회복의 길은 아직도 멀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김평국 할머니에게 지난 70년의 세월은 고통의 기억입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이유도 모른채 붙잡혀 모진 고문을 당했습니다.

재판도 받지 못한채 전주 형무소로 이송됐습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내란죄 전과 기록은 20살 소녀에겐 평생 낙인이 됐습니다.

김평국(89) 전주형무소 수형생존자
"이게 징역살이구나. 이렇게 창피할 수가 있나. 이걸 내놓고 어떻게 말짱한 아가씨가 무슨일을 해서 징역을 살았나..."

김 할머니처럼 전국 14곳의 형무소에 수감됐던 제주 4.3 수형인은 2530명에 이릅니다.

수형인에겐 70년 넘게 전과자라는 낙인이 찍혀 있지만 이들은 제대로된 재판도 받아 보지 못했습니다.

김영란 제주4.3 도민연대 조사연구원
"일년이 지나면 한분이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오고 또 한해가 지나면 그렇고해서 너무 불안한 겁니다. 나는 죄없이 끌려가서 고난을 밟은 사람이라고 법적으로 명예 회복을 받고 싶은데..."

일반에 처음 공개된 마산형무소 수형인의 신분장에도 재판 당시 판결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명예라도 회복시켜 달라며 수형인 18명이 재심을 청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심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판결문 조차 없는 사건에 대해 우는 리나라에서 처음 이뤄지는 재판이기 때문입니다.

(수퍼)-군법회의 재판 무효화 개정안 처리 미지수
특별법 개정을 통해 군법회의 재판을 무효화하는 개정안은 언제 처리될지 알 수 없습니다.

김세은 변호사(제주4.3 군법회의 재심사건 변호인)
"재판부가 (증언만으로) 믿어줄 것인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개별적으로 소송을 제기해서 해결하는 방법보다는 입법을 통해서 일괄적으로..."


이제 구순이 된 수형인들의 소원은 하나 뿐입니다.

김평국(89) 전주형무소 수형생존자
"이 내란죄라는 (낙인을) 세상에서 없애 버렸으면, 내란죄 전과를 아예 없애버리고 평등한 우리 사람, 제주사람, 대한민국 사람으로..."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6.13 지역일꾼뽑는다 12. 현역 VS 40년 공직자 대결
6.13 지역일꾼뽑는다 12. 현역 VS 40년 공직자 대결

6.13 지방선거 도의원 선거구를 점검하는 기획순서, 오늘은 제24선거구인
서귀포시 대천, 중문, 예래동 선거구입니다.

3개동이 연결돼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이 몰려있는 선거구라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비례대표 현역의원과
대항마로 나선 40년 경력의 공직자가
1:1 구도로 남녀 성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서귀포시 대천동과 중문동, 예래동은 인구 2만 7천여 명의 신시가지와 농업지역이 혼재된 선거굽니다.

강정 택지개발과 혁신도시가 조성돼 인구 유입이 많은 곳입니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과 중문관광단지 완성,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등 굵직굵직한 현안도 몰려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임상필 전 제주자치도 감귤특작과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임 예비후보는 40여 년의 공직생활과 청백봉사상을 바탕으로 깨끗한 후보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공직생활 대부분을 감귤 등 1차 산업 분야에서 근무한 만큼 감귤 산업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임상필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예비후보
"풍부한 행정 경험. 도시, 읍면동까지 전부 골고루 근무를 해봤기 때문에. 정책을 설계도 해봤고, 집행도 해봤고."

3번째 도의회 입성에 도전하는 현역 현정화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합니다.

의정활동기간 상임위원장 등을 지낸 경험과 여성도의원으로 꼼꼼한 생활 정치인 모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 중문관광단지 완성과 강정마을 공동체 회독 등 지역 현안이 산재한 만큼 의정활동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정화 무소속 도의원
"꼼꼼한 생활 정치인으로 남아있고. 1차산업이 중점적인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 공부했고,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장점을 살려서."

현역 의원에 남녀 성대결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새로 유입된 이주민들의 표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