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30] 0330 8뉴스
(4.3 기획)통곡의 기억으로...70년만에 귀향
(4.3 기획)통곡의 기억으로...70년만에 귀향
4.3 당시 행불돼 위패까지 모셨던 행불인이 살아 돌아왔다면 그 유족들의 마음은 과연 어떠하겠습니까

마치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제주 4.3이 남긴 통곡의 역사입니다.

4.3이란 광풍이 살기 위해 제주섬을 떠나 성까지 바꿔가며 살아온 이들이 79년만에 제주를 찾았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삼문 할아버지에게 제주는 더 이상 그리운 고향이 아닙니다.

4.3의 광풍 속에 아버지와 형, 누나 등 일가족 6명이 한순간에 몰살됐습니다.

고아가 돼 떠돌이 생활을 하다 13살때 쯤 전남에서 양부모를 만나 박삼문으로 성과 나이까지 달라졌습니다.

이삼문(78세)/전남 거주(노형 출신)
"일주일동안 울면서 다녔어요. 어머니 돌아가시고...(가족들이) 다시 오시겠지, 그 생각만 하면서..."

행적 기록이 없던 이 할아버지는 불과 2년전까지 평화공원에 희생자로 분류돼 위패까지 있었습니다.

성과 주민번호도 달라져 유족 신고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삼문(78세)/전남 거주(노형 출신)
"내 위패가 딱 있는걸 보고 아 나도 행방불명자가 돼 있었구나..."

제주를 떠난 4.3 피해자들이 처음으로 공개 증언에 나섰습니다.

일본으로 가까스로 건너가 목숨을 건졌던 송복희 할머니는 고향 서귀포가 기억조차 하기 싫은 공간입니다.

송복희(88세)/ 일본 오사카 거주(서귀포 출신)
"육지에서 군대가 들어와서 산에서 끝까지 사람들을 찾아서 잡은 사람들을 마을로 데려와 참수시키고 전봇대에 걸어뒀습니다"

70년의 세월의 지났지만 딸의 마음에는 떠나가는 아버지 모습만 남았습니다.

양농옥(88세) 경기도 거주(오라동 출신)
"(잡힌 아버지를 위해)담배 한보루 사고, 점퍼 하나 해서 꽁꽁 묶어서 등짐에 지고 가는데...아버지 하면서 관덕정 앞으로 뛰었죠. 뛰어서 (차를) 따라 가는데..."

이들처럼 4.3 당시 제주를 떠난 피난민은 현재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아직도 이들에게 4.3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삼문(78세)/전남 거주(노형 출신)
"불행하다고 생각하죠. 4.3이 안 생겼으면 나같은 사람이 없잖아요"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오라단지, 자기자본 2조 축소
오라단지, 자기자본 2조 축소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자본검증이 시작된 지 벌써 석달이 지났습니다.

사업 내용을 들여다 보기 위한 회의가 열렸는데, 사업자인 JCC가 자기자본 투자금액을 대폭 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위원회 위원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검증위원회는 두 시간 가량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대신 사업자에게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사업자인 JCC가 자기자본 투자 금액을 대폭 줄인 것으로 확인됐기 떄문입니다.

JCC는 당초 투자액 5조 2천억 원 가운데 3조 3천억 원을 자기자본으로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검증위에 제출한 자료엔 자기자본은 1조 436억 원만 투자하고, 나머지 2조 3천억은 돈을 빌리는 형태의 차관 방식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차관 변경 사유와 구체적인 조달 방안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검증위원회는 JCC의 모그룹인 화륭의 확약, 보증을 요구했습니다.

추가 자료를 제출받는 데는 다시 한달 가량이 소요될 것 예상됩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SPC인 JCC에서) 자기자본이 나올 수가 없잖아요. 다 모기업에서 갖고 오는 건데 당초 투자금을 구체화한 것이다. 변경한 사유가 나름 있는 것 아닌가 해서 확인차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난개발 논란이 일고 있는 신화련 금수산장 자본 검증도 예고된 상태에서
이번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 절차가 선례가 될 수 있는 만큼 객관적이고 실효성있는 검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고교생 제작 영화 '4월의 동백'
고교생 제작 영화 '4월의 동백'
4.3 70주년을 맞아 4.3을 알리기 위한 도민들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JIBS의 동백꽃 달기 릴레이 캠페인에 이어 제주지역 학생들도 나섰습니다.

직접 배지를 만든데 이어 영화까지 제작해 4.3을 알리는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평화롭던 중산간 마을이 군경들의 초토화 작전으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주인공 석민은 겨우 목숨을 건지지만, 예비검속으로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합니다.

4.3의 비극을 담은 이 영화는 도내 고등학생들이 촬영한 작품입니다.

4.3의 역사를 공부하며 대정고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출연자 역시 이 지역 초중고생 25명입니다.

이종찬 대정고등학교 2학년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부에게 알려져서 5.18처럼 4.3 더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는 4.3 교육자료로 배포될 예정입니다.

양윤경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
"이 영화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이 영화를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4.3을 함께 알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함께 해봅니다."

학생들은 군경의 추격을 피하려던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을 담은 4.3 평화공원의 모녀상을 모티브로 배지까지 제작했습니다.

수익금을 4.3 유족회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훈/대정고등학교 3학년
"배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서 4.3에 대한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4.3을 잊지 않겠다는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70주년을 맞은 4.3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 입니다.
박재현 기자
6.13) 단독 선거구 '아라동' ... 여2 남1
6.13) 단독 선거구 '아라동' ... 여2 남1
6.13 지방선거 도의원 선거구를 점검하는 순섭니다.

오늘은 제9선거구에서 분구된 아라 선거구로 가 보겠습니다.

개발붐과 인구유입의 대표적인 지역이라 그 누구도 장담하기가 힘든
선거구 중 한곳입니다.

첫 번째 도의원이란 당선증을 받기 위해 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습니다.

조창범기잡니다.


개발붐을 타고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이 급격히 들어선 곳이 제주시 아라동입니다.

지난해 말 인구가 3만명을 넘어 분구됐습니다.

인구가 는 만큼 각종 도시 문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인 고태순 도의원은 부족한 문화복지시설과 주차문제 등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의정활동 4년동안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또 한 번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태순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예비후보
"이번에 6.13 지방선거에 민주당의 맏언니로서 선출직 의원 1호로 나서서 꼭 필승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 효 예비후보는 지방의회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관광과 향장분야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예비후보는 폭설에 대비한 도로교통 대응체계 마련, 첨단과기단지를 잇는 신도로 개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김 효 자유한국당 도의원 예비후보
"아라동에 대한 현안, 아라동 주민에 대한 대변인의 역할, 그리고 어려움들을 끌어나갈 수 있고 풀어나갈 수 있는 나름의 준비된 일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 신창근 예비후보는 아라동 토박이이로서 대기업 임원 출신의 경제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각종 현안 해결에 적임자임을 호소하며 유권자 맞춤형 공약 제시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신창근 바른미래당 도의원 예비후보
"아라동에 종합복지타운을 건설해야 겠다는 것이 하나가 필요하겠고 둘 째는 교통체증 문젭니다. 세 번째는 학교과밀문제인데 교육문제가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안으로 생각합니다."

아라동은 유입인구가 많아 표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유력정당 소속 3명의 예비후보가 각축을 벌일 전망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