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9] 0509 8뉴스
화마(火魔) 속 피어난 새희망
화마(火魔) 속 피어난 새희망
화재는 한 순간에 모든것을 앗아가고, 특히 생계가 어려운 이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화재로 어려움에 놓인 지역 이웃을 위해 각계에서 힘을 모았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희뿌연 연기가 가정집을 집어 삼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에 집이 송두리째 사라졌습니다.

가까스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집에 살던 91살 할머니와 장애를 가진 70대 아들 등 일가족 4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화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 사람들이 다시 몰려들었습니다.

탄내가 가득한 집안에서 불 타 버린 집기들을 꺼냅니다.

의용소방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집을 철거하는 중입니다.

김상준 천지남성의용소방대장
"힘든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저희들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화재가 빨리 극복돼서 다시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데 보탬이 될까하는 마음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철거된 집터에는 새로운 보금자리가 만들어집니다.

집을 잃어 생계가 어려운 장애 가정의 딱한 사정에 소방당국과 민간기업이 힘을 모은 겁니다.

다음달쯤이면 새 집이 준공될 예정입니다.

김동은 기자
"화재 피해 주민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사업이 진행되기는 제주에서 처음입니다"

삶의 희망 조차 불 타 버렸던 가족들에게는 기적같은 일입니다.

김자선/화재 피해 주민(청각장애 3급)
"저희들이 당황해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는데 전부 찾아오셔서 이렇게 도움 준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이 분들에게 어떻게 공을 갚아야 할지..."

따뜻한 마음이 함께 모여 처참한 화마 속에서도 희망을 꽃피워내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지방선거 D-35, 더불어민주당 세 과시
지방선거 D-35, 더불어민주당 세 과시
자유한국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지방선거 필승 결의를 다졌습니다.

문대림 도지사 예비후보와 도의원 예비후보는 물론 비례대표 후보들까지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 합동 참배에 나서며 세 결집에 나섰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문대림 도지사 후보를 앞세워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을 잇따라 참배했습니다.

도의원 예비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들도 모두 참석했습니다.

도당 차원의 지방선거 필승결의 기자회견에 앞서 세 결집에 나선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촛불정신을 바탕으로 이뤄낸 정권교체를 제주에서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대 후보에 대해선 공직사회가 노골적으로 선거지원 행보를 벌이고 있다며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훈계하려고 하는 리더십은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민 이야기에 경청하고, 도민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서 그러지 못한 4년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게 (이번 선거다.)"

하지만 문대림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우남 전 도당위원장 등은 참석하지 않으면서, 원팀 성사가 불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문대림 후보는 원팀을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동산 회사 부회장직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어떠한 이권개입에도 관여한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문대림 도지사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인허가 과정에 제가 개입했거나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보수 받았다.) 연봉 억 단위가 나오는데,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전부 그것은 음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는 13일 문대림 후보의 개소식이 예정된 가운데 경선 과정 등에서 불거진 당내 내홍과 이권 개입 의혹 등을 어떻게 수습할 지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이주민 표심 어디로?
이주민 표심 어디로?
지난 4년 제주지역 순이동 인구 수가 5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주민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10%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주민 표심이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제주시에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41살 이정근씨.

지난 2천10년 아름다운 자연에 반해 제주로 이주했습니다.

하지만 매년 크게 뛰는 가게 임대료는 큰 부담입니다.

치솟는 집값과 임대료에 제주 생활을 포기하는 이주민도 많이 봐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선 부동산 안정 정책 등 오로지 제주 발전을 위해 일할 후보를 선택할 예정입니다.

이정근/제주 이주 8년차
"지가 상승 문제나 아파트 문제, 자식을 키우다 보니까 교육적인 문제. 가장 큰 임대료 문제같은 것들을 주로 많이 보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공약을 내시는 분들에 대해서 더 관심이 가요."

지난 2천14년부터 4년 동안 제주 순이동 인구 수는 5만 명이 넘습니다.

매년 만 명이상 유입된 셈입니다.

이 가운데 19세 이상 유권자 수는 4만 4천여 명으로, 제주 전체 유권자의 10%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상당 수가 수도권 출신이고, 3, 40대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더욱이 제주지역 학연이나 지연, 혈연에서 자유로워, 인물이 아닌 정책을 보고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6년 4.13 총선에서도 이주민 표심은 경합지역에서 당락을 결정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이주민 정착 지원 등 이주민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석우 변호사 (JIBS 정책선거자문위원)
"(이주민의 경우) 후보에 대해서 잘 알 수가 없었고, 정치에 대해서 회의를 많이 느낀 상황에서 정책을 우선시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이고요. 도지사나 교육감 선거에서는 어느정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이주민 표심이 선거 막판 당락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비례대표 7석 경쟁 치열
비례대표 7석 경쟁 치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 지역구 도의원 말고도 비례대표 도의원을 뽑게 됩니다.

정당 지지율에 따라 의석수가 보장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무산됐지만, 그래도 정당 지지율만으로 뽑히는 선거다보니 모든 정당에서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제주자치도의회의 비례대표 7석을 차지하기 위한 정당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4명의 지원자 가운데 심사를 거쳐 강민숙 도당 사회복지특위 부위원장 등 7명의 후보자의 순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선권인 4위 안에 서귀포와 4.3 관련 인사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도 비례대표 후보자 접수 결과 여성 4명을 포함한 15명이 지원했고, 다음 주 순번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심사위원을 추천한 당내 인사가 비례대표에 지원하면서 셀프공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의당에서는 고은실 전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회장 등 3명을 공천했고, 녹색당에서는 오수경 도당 운영위원장 등 2명이 나섰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다음주 중 후보자를 발표할 계획인데, 모두 비례대표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인 지지율 5%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달 JIBS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3.6%로 압도적이었지만 선거법상 제주에서 정당 1곳이 가져갈 수 있는 비례대표는 최대 4석 뿐입니다.

그런데 남은 정당 가운데 지지율이 5%를 넘긴 곳은 자유한국당 뿐이라 지금 상태라면 한국당은 9.9%의 지지율로 남은 3자리를 모두 가져가게 됩니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선 5%만 넘기면 어떻게든 1석은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당시 새누리당에서 4석, 새정치민주연합에서 3석을 가져갔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여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인만큼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