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4] 0514 8뉴스
5대 공약 분석 - 文, 기초자치단체 부활 약속
5대 공약 분석 - 文, 기초자치단체 부활 약속
JIBS는 정책선거자문단과 함께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도지사 예비후보와 교육감 예비후보에 주요 5대 공약을 물었습니다.

얼마나 실천 가능한 지, 공약의 면면을 살펴보는 기획순서를 오늘부터 연속 보도할 계획입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의 공약을 분석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안수경 기자
문대림 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는 바로 기초자치단체 부활입니다.

기초자치단체 부활 논의 방식으론 숙의형 민주주의를 제시했습니다.

기초자치단체 부활안과 행정시장 직선제안을 놓고, 숙의형 민주주의를 통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오는 2020년 총선에서 도민투표에 부쳐 다음 지방선거에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초자치단체 부활 논의를 위한 예산 10억 원, 주민투표 10억 원 등 모두 2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초자치단체 부활은 선거때마다 공약으로 제시되지만 추진되지 못한 만큼 보다 구체적인 안과 기초자치단체 구상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이미 10여년 전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라 행정적 낭비가 될 것이란 견해가 공존합니다.

김진호 JIBS 정책자문위원/제주대 교수
"표를 의식한 너무 정치적인 판단에 의한 공약은 자제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3대 무상 복지도 주요 공약에 포함시켰습니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건강보험료 가운데 본인 부담금을 지원하고, 출산비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연간 650억원과 110억원의 예산이 각각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매년 50억원을 들여 청소년과 어린이 교통비도 지원하기로 공약했습니다.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 일반회계를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현주 제주한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구체적으로 각각 어떤 형태로 제공하겠다 라든가, 임기내 플랜이 명확하게 세워져 있지 않아서 그런 부분이 보완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형 복지정책 시행에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선 중앙 절충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 다른 시도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문 후보는 이 때문에 카지노 담세율을 높이고, 면세점에 관광진흥기금 부과를 통해 도비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카지노 관광진흥기금 인상은 지난 6단계 제도개선에서 현행 10%를 20%로 인상하는 방안이 제안됐지만, 시도간 형평성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바 있습니다.

문 후보가 내놓은 복지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선 시도간 형평성 문제 제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해답이 필요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元 후보, 토론회서 폭행 당해
元 후보, 토론회서 폭행 당해

6.13 지방선거가 정책 선거가 아닌 상호 비방전으로 흐르는 가운데 후보자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오늘 열린 원포인트 토론회서 제2공항 반대 주민이 던진 계란에 맞은데 이어 폭행을 당했습니다.

해당 주민은 단상에서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경찰이 즉각 사건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객석에 있던 한 시민이 단상으로 뛰어올라 무소속 원희룡 도지사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집니다.

곧바로 원 후보의 얼굴을 가격합니다.

사회자와 보좌진 등이 단상 밑으로 끌어내립니다.

다른 후보들은 어쩔줄 모릅니다.


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제2공항 건설 관련 원포인트 토론회장에서 발생했습니다.

객석에 있던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소속 50살 김 모씨가 단상으로 난입해 원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김 씨는 보좌진들의 제지 과정에서 피가 튈 정도로 자해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병원으로 후송된 김 씨는 지난해 10월 10일부터 42일동안 제2공항 건설 반대 단식 투쟁을 벌이며 원 후보와 대립각을 세워 왔습니다.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관계자
"(제2공항 반대여론이) 50%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원희룡이 말 한마디라도 달라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달라진게 하나도 없는게.. 예상했었고, 너무 분개해서 참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청년들이 정치 주체로'
'청년들이 정치 주체로'
6.13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제주지역 청년들이 뭉쳤습니다.

이들은 청년들은 더 이상 정치판에 동원되거나 수혜를 받는 대상이 아니라며 스스로 정치에 주체로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제주는 전국적으로도 청년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최연소 도의원 당선자는 45살이었고, 이번 선거에서도 70여명의 지역구 후보 가운데 30대 후보는 단 두명에 불과합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30대 이하의 제주지역 투표율은 40대 이상과 비교해 15%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정책의 중심은 중장년층으로 갈 수 밖에 없고 내놓는 청년 정책은 이미지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높이고 정치의 주체가 되기 위해 제주지역 청년단체들이 뭉쳤습니다.

각 대학 총학생회부터 청년모임까지 17개 단체가 참여했는데, 청년모임 규모 면에선 역대 최다로 꼽힙니다.

박경호 / 제주청년협동조합 이사장
"이제 지방선거에서도 청년들이 주역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동원 당하고 소비돼왔던 선거에서 벗어나 주체로서 이번 선거를 맞이하려 합니다"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모아 각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선거가 끝난 후에도 조직을 유지해 제안했던 정책들이 지켜지는지 감시할 계획입니다.

유서영 / 제주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
"그동안 경쟁적으로 청년정책을 도입하던 지방정부의 협력강화를 촉구한다. 우리는 지역 간 교류 활성화와 연대를 통해 격차를 줄여 나갈 것이다"

제주 청년들이 과감하게 나선 정치실험이 지역의 고질적인 정치체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