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6] 0516
보육교사 살인 피의자... 9년만에 검거
보육교사 살인 피의자... 9년만에 검거
지난 2009년 발생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9년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족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요?

김동은 기잡니다.


경찰이 한 남성을 끌고 나옵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 사건 피의자 49살 박모씹니다.

경찰은 어제(16) 아침 8시 반쯤 경북 영주에 은신해 있던 박씨를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습니다.

사건 발생 9년만입니다.

사건 당시 택시 기사였던 박씨는 지난 2009년 2월 보육교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박씨
"(혐의 인정하십니까?) "........"

박씨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인물입니다.

당시 진술이 엇갈렸지만 정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체포하지 못했고, 박씨는 지난 2010년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최근 박씨의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자, 출국 금지 조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강경남 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피의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볼 수 있는 근거가 있기 때문에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생각합니다. (피의자) 주소가 말소돼 있습니다. 저희는 주변 인물이나 통화 내역을 통해서 대략적인 위치를 확인했고, 현장에 잠복해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확인된 증거를 중심으로 박씨의 혐의 입증에 주력해 이르면 오늘(17)쯤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동은 기자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피살 사건 피의자가 9년만에 검거되면서 사건이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보육교사 피살... 9년간의 수사노트
보육교사 피살... 9년간의 수사노트
앞서 보신것 처럼 이번 사건의 피의자를 검거하는데는 무려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자칫 미제사건으로 묻힐뻔 한 살해 사건인데, 끝까지 수사력을
동원한 경찰 의지가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이 보여준 수사력은 9년이란 시간을 보내게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인지

그간의 수사 일지를 박재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보육교사 이 모씨 시신이 발견된 것은 지난 2009년2월 8일.

발견 장소는 이씨의 자택에서 4km 떨어진 지점이었습니다.

실종 된지 일주일만입니다.

숨진 이씨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용담동에서 신호가 잡혔다 애월읍 광령리 인근에서 끊겼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씨의 사체에서 아무런 타박상이 발견되지 않아 이씨가 아무런 거부감 없이 차에 탔을 것으로 추정하고, 택시기사 5천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이번에 붙잡힌 박씨를 용의선상에 올렸습니다.

박씨는 당시 용의자 예상 도주 경로로 추정되는 CCTV에도 포착됐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거짓반응이 나왔지만 결정적인 물적 증거가 없어 풀려났습니다.

더구나 당시 부검 결과는 수사에 결정적인 혼선을 부추겼습니다.

사망시각이 시신 발견 24시간 이내로 결론이 나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면서 9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이후 경찰이 올해 1월부터 미제사건수사팀을 꾸리고 정확한 사망 시간 확인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 동물 실험에서 실종 당일 피해자가 숨졌을 것이란 결과가 나오면서 박씨가 유력한 피의자로 지목된 겁니다.

9년만에 장기미제 사건의 피의자가 붙잡히면서 지난 2006년 제주시 노형동에서 발생한 30대 여성살인사건 등 도내 3건의 장기미제 사건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북부 30도 웃돌아...올 들어 최고 기온
북부 30도 웃돌아...올 들어 최고 기온
오늘 하루 모든 분들이 이제 여름이다라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정말 한 여름 날씨였습니다.

제주시는 섭씨 30도를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이는 역대 5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기록적인 기온이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해변에 아이들이 조금 이른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맨발로 해변을 거닐며 더위를 식혀보기도 합니다.

이현준 이예록 서울시 영등포구
"바로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덥구요. 바람이 많이 불긴 하는데 그래도 덥습니다. 딱 한여름 같아요"

구혜희 기자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로 도내 해수욕장을 찾는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제주시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1.1도까지 치솟아 올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1923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5월 기온 가운데 역대 두번째로 높은 겁니다.

한훈교 제주시 용담동
"조금만 걸어도 땀도 많이 나고 그러네요"

푄현상으로 대부분의 북부지역에 기온이 30도에 육박했지만,

남부지역은 기온은 22도 내외로 평년 수준 비슷하거나 조금 웃도는데 그쳐습니다.

산간에는 3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영철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한라산 정상 쪽에서는 비가 내리면서 습기들이 모두 낙하한 뒤 그 공기가 제주시 쪽으로 넘어오면서 고온 건조한 현상 때문에 기온이 많이 올라가게 됐습니다"

기상청은 모레(18)까지 산간에 최고 80밀리미터의 비가 오겠고, 그 밖의 지역에는 모레(18) 오전 한때 10에서 40밀리미터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도지사 선거... '아니면 말고?'
도지사 선거... '아니면 말고?'
6.13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네거티브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지사 후보들간의 공방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제대로 된 사실 확인 없이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만 몰두하면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권자들은 현명한 선택을 위해 일련의 일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무소속 원희룡 도지사 예비후보의 모친 명의로 된 과수원입니다.

폭 6미터의 진입로를 따라 도로와 연결돼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원 후보 모친이 이 진입로를 구입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원 후보의 모친이 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토지를 구입하고 이후 2015년에 인근에 분할된 토지를 매입해 진입로로 만들어 땅값을 올렸다는 겁니다.

송종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
"현직 도지사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특혜를 받았거나 다운계약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데, 이에 대해 밝힐 것을 요구한다."

원희룡 후보 측은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의혹 제기라며 반발했습니다.

해당 진입로는 1994년에 매입했고, 원 소유주의 토지분할이 늦어지면서 2015년에야 등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공시지가보다 4배 비싼 금액에 매입했다며 토지매매 계약서도 공개했습니다.

강전애 원희룡 선거캠프 대변인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기 보다는 본인들 후보 검증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문 후보는) 어떻게 의혹 해소 할 것인지 방법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고 계속 거부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는 별개로 원 후보 측에서는 김방훈 예비후보의 대변인 기자회견을 내용을 인용해 문 후보가 6촌 동생의 보조금 비리에 연루된 의혹에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문 후보측에선 보조금 지원 과정에 아는바가 전혀 없다며 악의적 추측만 있는 무책임한 의혹제기에 답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후보 선거 캠프와 대변인 간 고소 고발 건은 벌써 10여 건이나 됩니다.

6.1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겨둔 상황에서 정책은 실종되고, 도지사 예비후보간 네거티브 경쟁만 과열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기획3) 5대 공약 분석-高 국제자유도시 폐기
기획3) 5대 공약 분석-高 국제자유도시 폐기
도지사 예비후보의 5대 공약을 살펴보는 기획 순섭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녹색당의 고은영 도지사 예비후보는 국제자유도시 폐기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조창범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조창범 기자
녹색당 고은영 도지사 예비후보의 핵심공약이자 제1공약은 국제자유도시 폐깁니다.

국제자유도시 대신 '생명.평화.자치의 섬'을 근간으로 하는 제주특별법 제정을 약속했습니다.

JDC 해체도 공약했습니다.

1조 3천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제주자치도로 이관하겠다는 겁니다.

관광객 총량제 도입과 제2공항 원천 백지화도 포함했습니다.

JDC의 기능과 권한을 도에 이양하는 것은 제왕적 도지사 권한을 오히려 강화하는 일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고 후보의 공약은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 정당에서 실현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석우 JIBS 정책자문위원/변호사
"단순히 특별법 하나의 폐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련 법률들의 재.개정, 이런 부분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내에서 단 1석도 가지고 있지 못한 당에서 그런 부분들을 어덯게 해결해 나갈지 좀 힘들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또 다른 공약은 모든 도민에게 기본 소득을 주겠다는 겁니다.

65만명에게 매달 월 10만원씩 연 7천8백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위해 토목 예산을 5% 줄이고, JDC면세점 수익을 환수하겠다는 실행 계획도 내놨습니다.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하고, 관광객 환경 부담금을 3만원씩 의무 징수해서 세수 45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내용도 포함시켰습니다.

소득수준과 경제력에 상관없이 기본소득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선 찬성 의견 못지 않게 반대 여론이 강하게 제기될 수 있습니다.

김동욱/제주대 교수
"복지의 손길이 가야 될 곳이 너무 많거든요. 그것도 충족되지 못한 상황에서 도민들한테 몇 십 만원씩 일률적으로 준다는 것은 아직은 시기 상조이지 않나(생각합니다.)"

고 후보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선 소수 정당 출신으로서 어떻게 여야 정치권을 설득해 특별법을 개정할 것인지 해법이 제시돼야 합니다.

또, 토목 예산 감축 목표제 시행, 예산 합리화 등의 방안을 구체화 하기 위해서는 도민사회의 이해를 구하고, 도의회를 설득하는 작업이 우선 필요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