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제주 ① 왜 블록체인인가?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지난해 8월 30일, 청와대 시도지사 간담회)
"제주를 글로벌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대통령님께 건의드립니다"
(지난해 9월 4일, 도의회 도정질문)
"아시아와 전 세계의 블록체인 기업이 제주에 온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희는 제주 현지 인력양성해라. 여기에 적을 둔 전문인력을 의무 채용해라라고.."
이효형 기자
"민선7기 출범 후 원희룡 지사의 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블록체인 특구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선거 공약으로 언급됐다가, 당선 후 정부와 대통령에게 공식 건의하면서 도민사회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원 도정 최대 관심사업이라고 하는 블록체인은 과연 어떤 것이고, 왜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기존 인터넷 네트워크가 서버로 표현되는 중앙집중형이라면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참여자 모두가 나눠 저장하는 기술로, 서버만 뚫리면 해킹됐던 기존 기술보다 보안성이 높습니다.
이 블록체인에 참여한 사람들을 계속 연결시키는 유인책으로 쓰이는 것이 암호화폐지만, 공공분야 같은 경우는 강제력을 갖고 있어 암호화폐 없이도 블록체인 사업을 하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의료기록을 블록체인에 올려두면, 어떤 병원과 약국을 가더라도 수술이력 등 건강 특이사항이 확인돼 의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가 발빠르게 블록체인 선점에 나선 가운데, 제주자치도는 암호화폐 발행을 핵심으로 한 특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계에 다다른 제주의 산업구조를 블록체인으로 바꿔보겠다는겁니다.
노희섭 / 제주자치도 미래전략국장
"가장 큰 이유는 두가지인데 첫째는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 두번째는 제주가 1차산업과 관광 쪽에 산업구조가 너무 집중돼 있다 보니까.."
하지만 암호화폐 광풍 이후 정부가 강한 제재를 유지하고 있어 제주자치도의 추진 계획은 변동 가능성이 큰,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