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3] 103 8뉴스
블록체인 제주 ③ 제주 블록체인 현주소는?
블록체인 제주 ③ 제주 블록체인 현주소는?
직원 수 4명의 작은 IT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아주대학교 주관 사업에 선정돼 농가의 감귤나무를 한그루 단위로 블록체인에 올려 소비자에게 분양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통해 소비자가 생육상태부터 수확까지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아직 시범수준이라 규모는 작지만, 블록체인이 감귤산업에도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장성균 / 소토랩 대표
"실제 제주에는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아이템이 정말 많은데 그럼에도 회사의 규모나 수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자치도가 파악한 지역의 블록체인 기업 수는 준비 업체까지 합쳐 30여곳 정도.

하지만 활발히 돌아가는 업체는 두자릿 수가 안되고, 규모에선 영세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역에서는 블록체인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적어 대부분 타지역의 공모사업을 따오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자체적으론 기술 연구가 어려워 업체들은 자생모임을 만들어 영세성 극복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나솔 / (주)제주스퀘어 대표 (제주블록체인개발자그룹)
"개발자 분들이 각자 기술을 연구하는 것도 좋지만 공유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에 한달에 한 번 모임을 갖고 있고요.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때 개발자에게는 유저들의 피드백이 중요하거든요"

제주자치도의 블록체인 기업 정책 방향은 지역업체 육성보다는 서울 등의 규모 있는 업체의 제주 이전에 행정력을 쏟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광고사업을 추진하는 직원수 50여명의 이 서울업체는 지난해 9월 제주에 업체 일부를 이전해 이 분야에서는 일부 성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홍준 / 위블락 대표
"기본적으로 제주가 좋았던 이유는 지방정부 분들이 블록체인에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고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큰 부가가치를 낳을거란 확신을 사업하는 사람들만큼 갖고 있기 때문에"

제주자치도가 블록체인으로 당장의 성과만을 쫒는게 아닌, 제주지역 산업체계 개편이란 본래 의미에 좀 더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상습 침수지 ...'매립'이 원인
상습 침수지 ...'매립'이 원인
온 동네가 물에 잠겼습니다.

마을 골목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어른 무릅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도 전이지만 집중 호우에 속수무책으로 온 마을이 물에 잠긴겁니다.

"마을주민들은 논이었던 이 일대가 매립되면서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 일대는 자연습지가 형성돼 논농사가 이뤄지던 곳이었습니다.

비가 와도 논이 완충지대를 형성해 물을 저장할 수 있어 침수 피해가 없던 곳이라고 말합니다.

이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건 논 농사 지역이 매립된 이후 60년만이라고 주장합니다.

마을주민
"60여년 전에 한 번인가, 내기억에는 그렇게 되고, 논(에 물이 다) 차면 그(양어장이 있던) 쪽으로 빠지게 됐는데 그 족으로 빠지는 배수로는 없고, 지금 거의 매립한 상탭니다."

서귀포시가 성산읍 일대 주택 침수 지역을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집니다.

물이 고이거나 항상 물을 저장하던 연못 등이 매립되면서 물길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조사됐습니다.

성산읍 일대 109개 유지 가운데 35곳이 매립돼 침수 피해가 발생하거나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홍철 서귀포시 복구지원팀장
"현행상 유지니까, 그 유지에 맞게끔 어던 행위드리 이뤄질 수 있도록 개발행위(제한)을 강화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실정입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유지에 대한 개발행위 제한을 할 근거가 없습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도시개발과 건축 관련 부서와 공유해 개발행위시 배수로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면서 올 여름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영리병원 허가 반대... 대규모 집회 '대치'
영리병원 허가 반대... 대규모 집회 '대치'
"영리병원 철회하고, 원희룡은 퇴진하라, 원희룡은 퇴진하라"

영리병원 반대 단체가 도청 현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를 벌입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도청 현관 앞은 밀고 막는 사람들로 실랑이가 계속됐습니다.

"원희룡 지사 퇴진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영리병원 반대 움직임은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리병원 철회와 원 지사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가 의료보험체계를 무너뜨리고, 국내 영리병원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영리병원 물꼬를 16년만에 터 줘 버렸습니다. 이렇게 물꼬가 작게 터졌지만, 영리병원의 둑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입니다"

우회 투자 의혹도 계속됐습니다.

이때문에 녹지병원의 사업계획서를 투명히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
"이래서 사업계획서를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는 겁니다. 원희룡 지사 왜 사업계획서를 공개하지 않는 겁니까? 공개하면 자기가 허가를 불법으로 내줬다는게 확실히 드러나서 그런 겁니다"

지난달부터 직원들을 정상 출근시키기 시작한 녹지국제병원의 대응도 주목됩니다.

녹지병원측은 내국인 진료 제한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아직 영업은 시작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리병원 반대 단체들은 청와대 앞 등 전국적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라, 영리병원 논란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이미 진행 중"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이미 진행 중"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8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활동이 끝난 지 불과 열흘 만의 결정입니다.

앞서 실시한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에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만큼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기본계획 용역 시작했나요?) 네, 착수했습니다, 12월 28일에. 재조사 용역 결과와 검토위 논의했던 사항들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계획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하자나 그런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시는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기본계획 용역은 개발예정지역 조사와 보상 비용 등을 산정하게 됩니다.

오는 6월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되면, 실시설계 용역과 보상 등을 거쳐 제2공항은 착공 수순을 밟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본계획 용역이 시작되면서 반대측 주민과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강원보 성산읍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장
"재조사해서 검토위원회 결과 이상 없으면 기본계획 들어가는 것으로 돼있었거든요.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죠. 재조사 결과라든가 검토위원회 중단됨으로써 어떤 행동도 정당성이 없다는 것이죠, 국토부의 행동은."

조만간 재조사 용역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마저 이달 중하순쯤 제주가 아닌 세종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