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6] 106 8뉴스
4.3 특별법 올해는 개정되나?
4.3 특별법 올해는 개정되나?
4.3 특별법 개정안의 핵심은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이 2017년 12월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법률 12조에는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해 국가가 필요한 조치를 지체 없이 시행하도록 하고

14조에서는 희생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제주도와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과 4.3 유족까지 나서 개정안 통과를 요구해왔지만, 법률안은 여전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된 상탭니다.

JIBS를 찾은 오영훈 의원은 당정청 회의에서 배보장 기준을 정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과거사 기본법을 통해 배보상과 관련한 기준을 정하자는데 공감이 형성됐고, 세부 방안이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4.3 특별법 같은 경우네 배보상을 한번에 하면 막대한 재원이 걱정되기 때문에 5년동안 순차적으로 지급한다던가 하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불법 군사재판으로 수형인이 된 이들에 대한 재판을 무효로 한다는 내용 역시 법무부와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있습니다.

그러나, 수형인 18명에 대한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고,오는 17일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리면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무죄판결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다고 한다면 4.3 특별법 심의과정에서도 불법 군사재판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반대하기도 어려운 조건이 됐고, 보수 야당에서도 반대하기 어려운 조건이 되지 않겠냐 하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이고요. "

4.3 수형인에 대한 재심 청구 재판이 마무리되고, 과거사 사건에 대한 배보상 기준이 마련되면 연내 통과의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꽁꽁' 얼어붙은 온정
'꽁꽁' 얼어붙은 온정
올해 83살인 변경자 할머니.

남편도 딸도 있었지만, 같이 살 형편이 안돼 홀로 산지 벌써 15년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지내며 지독한 외로움은 그럭저럭 이겨내고 있지만, 그래도 경제적 어려움은 어쩔 수 없습니다.

변경자(83세) 제주시 도두동
남들같이 그렇게 나가 다니는 것 좋아하지도 않고, 오일장이 있어도 여간해서 장에 잘 안갑니다. 그런대로 그냥...

올해도 변경자 할머니같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예년과는 확 달라졌습니다.

구세군 모금은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1년 전 역대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던 사랑의 온도탑도 기대 이하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어금니 아빠로 대표되는 기부금 유용사건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고,

최근엔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기부민심이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김남식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실제로 제주경제가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 주변에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 사회는 언제나 따뜻한 날만 계속될 것입니다.

기부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기부민심은 점점 얼어붙고 있지만,

힘겹게 겨울을 나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한번 더 돌아보는 마음가짐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