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쓰레기 선별장서 '결핵' 환자 발생
제주환경시설관리소 리사이클링 센터.
이곳에 근무하던 공무직 근로자가 폐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JI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바로 하루 전날의 일입니다.
해당 근로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24명은 사흘에 걸쳐 긴급 검사를 받았습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작업장의 특수성으로 인한 발병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원인조사 등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제주시보건소 관계자
"지난주 월화수(14~16일) 사이에 오셔서 검사 받았어요. 접촉자 분들이 받고 가셨고 24분이 받았어요. 결과는 아직 전부 안나왔습니다"
안전 관리도 허술했습니다.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마지막 과정에선 8톤 지게차를 이용하는데,
이 중장비를 움직이려면 반드시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만, 자격증을 가진건 28명 중 한 명 뿐이었습니다.
열악한 근무 여건 때문에 이곳 근로자들은 무면허인걸 알면서도 지게차를 운행해 왔습니다.
제주환경시설관리소 관계자
"네 지금 1분이 자격증을 갖고 있고.. (그러면 자격이 없으신 분들도 몰고 있나요?) 그렇다고 보면 됩니다. 앞으로는 그렇게 하면 안될거고.."
제주시가 뒷북으로 내놓은 안전 대책에는 이런 상황에 대한 고려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고희범 / 제주시장
"각종 기계설비에 대해서는 안전기준에 맞게 빠른 시일 내에 안전조치를 완료해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의 승인을 받아 이달 중에 재가동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시장이 재활용선별장 안전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겉핥기에 그쳤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