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선별장 ..."요일별 배출제 사실상 무용지물"
제주 리싸이클링 센텁니다.
사고로 작업이 중단된 가운데, 한쪽에는 처리를 앞둔 재활용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곳 재활용 선별장에는 이처럼 플라스틱과 캔, 유리병이 한꺼번에 뒤섞여 있습니다.
아무리 요일별로 분리 배출을 해도 이곳에서 다시 혼합되는 있는 겁니다"
선별기 설비 구조상 비닐과 병, 고철, 플라스틱 분류가 한꺼번에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요일별로 분리 배출해 수거한다고 해도 결국 혼합해 처리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제주환경시설관리소 관계자
"고철류가 갑자기 많다보면 섞습니다. 플라스틱하고 골고루...(작업 공정)업무량을 맞출 수 있으니까요. 어차피 혼합해서 기계에 넣어 분리하는데 분리(배출)할 필요가 없죠"
제주환경시설관리소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요일별 배출제 이후 재활용 처리량도 매년 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태백 제주환경시설관리소장
"여기서 혼합하는게 아니고, 캔하고 패트병, 플라스틱류는 광학 선별기에서 자동으로 분리가 됩니다. 종이류는 처리업체로 직접, 여기로 반입시키지 않고..."
쓰레기 처리 업무에 연속성도 떨어집니다.
지난 2017년 7월에 배정된 김모 소장은 6개월, 후임인 이모 소장 역시 7개월만 근무하다 교체됐습니다.
2년도 되기 전에 소장만 3명이 바꿨습니다.
사실상 업무 파악만 하고 교체가 반복되는 구좁니다.
제주시 관계자
"(승진 등으로) 불가피하게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점진적으로 환경분야나 시설 분야는 (장기적으로) 보직관리를 운영해 나갈 겁니다"
제주자치도는 시설관리공단을 올해 안에 출범시켜 쓰레기 관련 처리 업무를 모두 이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근로자 부상과 시설 안전점검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 업무만 떠넘기게 될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