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공공기관이 구입해라?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주연구원이 도시계획, 건축사무소 관계자 40여명와 관련 공무원 20여명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해소방안을 물었습니다.
LH등 공공에서 매입해 저소득층 임대주택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40%를 차지했습니다.
건설사가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응답도 27%로 집계됐습니다.
이성용 연구위원/제주연구원
" 수요자들이 원하는 적정 입지에 있는 단지라던지 그런 세대의 경우에는 매입 임대 주택도 어느 정도 고려해봐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미분양 주택이 늘면서 시공사와 건축주들이 공공기관에 매입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LH는 지난 한 해 제주에서만 200여건 가량의 매입 협의를 벌여 69채를 사들였습니다.
제주도개발공사도 지난해 접수된 360세대 가운데 130세대를 매입했습니다.
그러나, 미분양 문제의 해법을 공공기관 매입에만 맡길 수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공공매입 대상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매입 단가가 호당 1억원에서 1억 5천만원 선에 맞춰져 있습니다.
도내 미분양 주택의 평균 분양 가격은 제주시 동지역의 경우, 전용 면적기준으로 4억원에서 많게는 7억원에 달합니다.
김대현 주거복지팀장/제주자치도개발공사
"(수요자들은)읍내에나 시내권에 있는 것들을 좋아하는데 외곽지에는 수요가 많이 없거든요. 그런데 그런 주택들 신청이 많이 들어와서 많이 탈락됐습니다."
미분양 주택이 느는데는 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오를대로 오른 높은 분양 가격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공공택지 내 공동 주택으로 한정된 분양가 심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기라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