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5] 8 뉴스
지하수 관정 오염 심각.... '부유물 둥둥'
지하수 관정 오염 심각.... '부유물 둥둥'
섬 지역인 제주에서 지하수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제주의 유일한 식수원이자, 한번 오염되면 다시 되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JIBS가 지하수 오염 상황에 주목하는 이윱니다.

최근 제주도내 지하수 오염 실태에 대해 관정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서부지역의 한 지하수 관정 입니다.

지하 20미터 아래로 이동하는 관정 벽면 곳곳에 누런 이물질이 흘러내린 흔적이 확인됩니다.

지하 30여 미터 지점, 지하수는 각종 부유물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인근의 또 다른 관정입니다.

지하수에 부유물이 둥둥 떠다닙니다.

축산폐수와 생활 하수가 지하수 관정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하수 관정이 사실상 오염물질 이동의 고속도로가 된 셈입니다.

고병련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토양과 지질 같은 과정을 통해서 오염이 10년 이후에 나타난다고 하면 (지하수) 관정이 불량할 때는 5분도 되지 않아서 오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제주시내 한 지하수 관정을 확인해 봤습니다.

굴착된 암반 틈에서 물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지하수 관정 상부만 막아서는 땅 속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막을 수 없고 관정 일대를 관리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지난 1993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 지하수의 질산성 질소 수치 평균 농도를 보면 해발 2백미터 이하 지역 대부분이 오염이 진행됐거나 진행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주 전역 지하수 관정 10% 가량은 이미 먹는물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제주 지하수에 60% 이상은 화학비료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주 지역의 단위 면적당 화학비료 사용량은 전국 평균보다 최대 3배 이상 높은 상탭니다.

강봉래 제주연구원 박사
"(제주지하수 오염원은) 첫번째가 화학비료, 두번째가 가축분뇨와 생활하수 3가지인데, 도 전역에서 분포되는 건 화학비료에 의한 오염이 가장 많고, 서부지역의 경우에는 가축분뇨에 의한 영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의 지하수 대책은 대부분 지하수위 관리에 머물고 있어 대대적인 오염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제주연구원
김동은 기자
제2공항... '국토부의 소통의지 부족' 질타
제2공항... '국토부의 소통의지 부족' 질타
제2공항과 관련한 국토부의 주민설명회가 파행으로 끝났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렸습니다.

국토부는 오늘은 성산읍 이장들을 만났습니다.

주민들과는 더 많은 소통을 강조했지만 범도민추진협의회와의 간담회는 쫒기듯 비밀스럽게 추진해 빈축을 샀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가 오늘은 성산읍 11개 마을 이장들과 만났습니다.

간담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지만, 이장들은 국토부의 소통 부족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제2공항의 필요성만을 내세우며 정작 고향을 떠나야하는 주민들을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형주 / 성산읍 난산리장
"여러분 가만히 생각해보십시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한게 무엇이 있습니까? 공항 확충의 필요성만 설명하려했지. 민간사업자가 이렇게 신청하면 국토부가 승인하겠습니까?"

또 주민들 사이의 떠오른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습니다.

안창운 / 성산읍이장협의회장
"어제도 보니 지역주민이 아닌 활동가들이 지역주민을 대표해서 말씀을 많이 하시던데 삼가해주시기 바라고, 또 왜 반대위가 반대를 하는지를 심도있게 생각하셔서"

국토부는 전 부서 차원의 제2공항 문제 검토를 약속했습니다.

또 찬성과 반대가 균형 잡힌 토론회 등을 약속했지만, 공론조사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권용복 / 국토교토부 항공정책실장
"찬성하시든 반대하시든 모두 균형되게 모시고, 10번도 좋고 20번도 좋고, 진지하게 사실관계에 대해서 토론회를 선행적으로 자주 하고"

제2공항 범도민추진협의회와도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간담회 장소를 상공회의소에서 제주도청으로 바꿔가면서까지 비공개를 고집했습니다.

범추위는 사업 추진의 투명성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국토부는 10여분 남짓한 짧은 간담회 후 취재진마저 피하며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러 오셨다고 했는데, 일정을 바꾸시고.. (비행기가.. 비행기 때문에 가는겁니다)"

결국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몰려든 반대위와 한바탕 실랑이로 이틀에 걸친 국토부의 제2공항 제주설명회 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동복매립장 쓰레기 반입 '차질'
동복매립장 쓰레기 반입 '차질'
어제 동복리 마을주민회의에서 부분적으로 허용키로한 쓰레기 매입 결정이 삐걱대고 있습니다.

환경자원순환센터 인근 마을에서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동복리 쓰레기 매립장 조기 운영이 다시 삐걱대고 있습니다.

일부 쓰레기 반입을 찬성한 동복리 주민들과 달리 북촌리 주민들이 설명히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쓰레기를 태우고 남은 소각재가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1톤 포대에 담긴 새까만 소각재들이 15톤 트럭으로 옮겨집니다.

신규 매립장이 있는 동복으로 옮겨 나르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소각재를 담은 쓰레기차가 앞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입구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주민들이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고완순/ 북촌리 노인회장
"지번이 이곳에 있다는 이유로 여기(동복)만 설명회를 했잖아요. 우리는 무시하고.."

북촌리 주민과 동복리 주민 대표, 제주도 관계자들은 논의 끝에 우선 오늘은(15일) 예정됐던 소각재 반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윤인철/ 조천읍 북촌리장
"북촌이 주변지역인데 전혀 통보가 안됐어요. 반입한다고. 마을 의견이 가미돼야 할 것 아니에요."

김병수 /조천읍 동복리장
"(북촌에서) 사업 설명회를 할 것입니다.행정에서, 그러면 그 결과에 따라서 반입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오늘만 90톤의 쓰레기를 반입하려고 했던 제주도는 일단 계획을 유보시켰습니다.

박근수 생활환경과장/제주특별자치도
"북촌리에 가서 사업설명회를 한 다음에 (쓰레기를) 반입할 계획으로 가고자 합니다."

봉개 쓰레기 매립장에는 소각장 운영이 포화되면서 타고남은 소각재만 2500톤 가량이 쌓여 있는 상탭니다.

도두동 하수 슬러지도 처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말 매립장 준공 전이라도 이들 쓰레기부터 반입을 시작해야 쓰레기 운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상황.

매립장 인근 주민들과 논의가 다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조기 반입이 재개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