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조 파업...막판 협상 줄다리기(전화연결)
제주지역 버스 노조와 제주자치도의 줄다리기가 여전히 팽팽한 상탭니다.
조금전 6시부터 제주자치도와 버스 노사 대표가 함께하는 공개 협의가 진행됐지만, 결국 서로의 대립각만 확인한 채 결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하창훈 기자?
사실상 버스 파업을 막기 위한 막판 협상테이블인데, 결국 합의점을 찾진 못했죠?
(리포트)
하창훈 기자
네,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면서 오늘 협의는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마무리됐습니다.
일단 이번 노사 갈등의 가장 큰 쟁점은 오는 7월 시행되는 주52시간 근무제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노조측은 주52시간 근무가 시작되면 추가 인력이 필요하고, 또 줄어드는 근무시간을 반영해 10.9%의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 측은 노조측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긴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모두 들어주긴 힘들다. 그렇다면 어느정도 협상의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리포트)
분명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협상이 결렬된 것처럼 쉽지만은 않은게 사실입니다.
현재 노조측 요구를 보면 주52시간 근무로 필요한 추가 인력은 4백명이 넘는데 채용하기엔 상당한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놓은게 바로 탄력근무제입니다.
하지만 아직 사용자 측에서 구체적인 운용방식에 대해 만족할만한 안을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고,
또 임금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 그러니까 1.8% 수준이 제시돼 협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얼핏봐도 양측의 차이가 너무 커서 쉽게 협상이 되긴 어려운 상황인데,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모레(13) 파업이 시작되는 거겠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노조측은 96%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내일 또 협의가 예정돼 있는데, 합의가 안되면 모레 첫차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부분인데, 분명 대책도 마련되고 있겠죠?
(리포트)
다행히도 대책은 재빠르게 마련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파업이 시작되면 128개 전 노선에 전세버스 665대를 긴급 투입해서 대체 운행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전세버스 기사들의 첫 운행임을 감안해 당일 모든 버스에 공무원 1명씩 배치해 혼란도 없앤다는 계획입니다.
일단 노조측은 지난주 총파업 결정 때 파업이 목적이 아니란 말을 내비쳤습니다.
충분한 협상의 가능성을 내비친 의미로 풀이되고 있는데, 내일까지 이어지는 협상 과정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도청에서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