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무방비 노출된 택시기사들
(앵커)
최근 2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운전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택시기사 폭행은 더 이상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만큼,
확실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 남성이 중년 남성을 몰아세우더니 얼굴을 강하게 밀칩니다.
남성의 행동이 과격해지자 지나가던 행인이 이를 제지합니다.
지난해 12월 29일 아침, 술에 취한 20대 승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했습니다.
-김연선 기자
"사건이 발생한 장솝니다. 이곳에서 택시기사는 요금을 내지 않은 채 하차하려는 승객을 잡다가 폭행을당했습니다."
피해자 A씨는 꼬리뼈가 골절돼 2주 동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0년 동안 택시를 몰았지만 앞으로 운전대를 잡기 두려운 심경입니다.
-택시기사 폭행 피해자 A씨
"솔직히 겁났죠. 처음 이런 걸 당해서. 2~3개월 놀아야 돼요. 일을 할 수 없어서. 꼬리뼈 때문에 앉으면 불편해서 특히 운전이라서.."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1년 전에 이어 최근 또 한차례 폭행 피해를 입었습니다.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 운전을 할 수 없는 정도였지만 범인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택시기사 폭행 피해자 B씨
"저희들 같은 경우 너무 황당한 일이라 이런 일이 빈번하게 되면 밤에 택시 영업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겠습니까. 안전귀가하도록 기사들이 열심히 하는데.."
지난 2016년부터 버스나 택시 운전자 폭행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로, 매년 50건에 가깝게 발생합니다.
택시기사들은 정당방위로라도 승객을 폭행할 경우 가중 처벌을 받게 돼, 폭행 상황을 원천차단할 내부 격벽 설치 등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전인복/전국민주택시노조 위원장
"보호격벽은 택시기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설치돼야 하는 정책인데 예산 문제 때문에 이 정책이 이뤄지질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경윤
도로 위 교통사고 등
2차 피해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할 법적 보호 장치와 대책이 절실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