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모두가 장학생!
(앵커)
요새 학교마다 졸업식이 한창입니다.
색다른 졸업식으로 추억을 남기는 학교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16) 한 초등학교에선,
졸업생 모두가 장학생이 되는
이색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현란한 줄넘기 묘기가 펼쳐집니다.
졸업하는 선배들을 축하해 주기 위해 후배들이 준비한 공연입니다.
졸업생들의 마지막 무대도 마련됐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학사복 뒤에 감춰뒀던 끼를 발산합니다.
엄숙했던 졸업식장이 순식간에 축제의 장이 됩니다.
-고영진 제주시 용담2동
"(쌍둥이라) 남달리 더 기쁘고, 아이들이 공부도 잘해서 너무 대견스럽고. 건강하니까 너무 기쁘고. 좋은 마음으로 졸업식 축하하러 왔어요."
학사복과 학사모를 차려입은 졸업생들.
선생님은 졸업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졸업장을 건넵니다.
-고순옥 도리초등학교장
"당당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여러분들의 행복한 미래를 멋있게 디자인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졸업하는 학생은 61명.
정든 학교를 떠나는 마지막 날,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장학생으로 선정됐습니다.
-김지후 도리초 6
"친구들과 떨어져서 많이 속상한데, 그래도 6년동안 다녔던 학교를 졸업하니까 기분 시원해요. (장학금도) 몇명만 받는게 아니고, 다같이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일부 학생이 장학금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이자, 독지가와 동문에서 장학금을 쾌척한 겁니다.
운영위원회에선 학사복과 학사모를 기부했습니다.
-이상수 도리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우리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열심히 자라나면서, 각자 다른 길을 가겠지만, 오늘 만큼은 평등하다는 조건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지역 주민과 동문들의 관심으로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이 지급되면서, 새로운 출발점에 선 학생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