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30] JIBS 8 뉴스
신종 코로나...무사증 입국 일시 중지 검토
신종 코로나...무사증 입국 일시 중지 검토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차단 방역에 허점이 확인되면서 제주자치도가 방역 체계를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사증 입국일시 중지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지난 21일과 26일 중국인 9명이 제주에 입국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들이 제주에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다, 지난 27일 오후에야 파악했습니다.

입국 당시 별 다른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사례별 관리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4명은 바이러스 잠복기가 지났고, 현재 5명도 의심 증상이 없는 상탭니다.

하지만 9명 가운데 확진자가 나왔다면 차단 방역은 뒷북이 될 뻔했습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 관리 지원단장
"(검진을 가보니) 증상이 아무도 없었고,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지침에 의하면 이분들은 사례 정의에 속하지 않는 건강한 관광객이라고 판단합니다"

결국 제주자치도가 중국인 관광객 대무사증 입국을 일시 제한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무사증 입국자의 98%가 중국인이라, 차단 방역 강화 차원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감염병 때문에 무사증 일시 중지까지 검토되는건 처음입니다.

-강영돈 제주자치도 관광국장
"지역 관광업계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하더라도 중국에 한정하고, 그리고 기간을 최소화해서.."

일본에서 버스 기사가 2차 감염되자, 제주 도내 노선 버스 8백여대 모두 추가로 내부 소독도 했습니다.

한달에 한번이던 버스 내부 집중 소독은 주 1회로 강화했습니다.

또 국내선 도착장에도 발열 감시 카메라 추가 설치를 정부에 건의했고, 제주 자체 설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중환 제주자치도 도민안전실장
"메르스 때도 (국내선 설치) 사례가 있습니다만, 전체적인 진행 상황에 따라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오일령
차단 방역 대책에 여전히 허점이 노출되면서, 신종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신종 코로나 탓에 '마스크 졸업식'
신종 코로나 탓에 '마스크 졸업식'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졸업식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졸업식에 참석한 전원이 마스크를
쓰거나 아예 졸업식을 각 학급 교실에서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졸업식장 앞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나눠줍니다.

손 소독을 하는 세정제도 있습니다.

졸업식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상을 받는 졸업생도 마스크는 필숩니다.

-안미정/학부모
"졸업식에 부모님과 함께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학교측에서 마스크까지 주면서 졸업식을 정상적으로 진행해준데 감사하고."

고3 교실,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영상편지가 상영됩니다.

책상엔 이미 졸업장이 놓여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탓에 졸업식을 체육관이 아닌 교실에서 연 겁니다.

시상과 교장 선생님의 마지막 축사도 교내방송으로 진행됐습니다.

-황상선 제주사대부설고 교장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전해야겠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졸업식을 교실에서 이렇게 해야만하는 현실을 여러분들이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교내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면서, 학부모들은 아예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진원범/사대부고 3학년
"앞으로 친구들이랑 제 인생이 어떻게 될 지 정말 기대가 되요. 부모님들한테 직접 제가 오지 말라고 했는데, 인생의 한 번 뿐인 고등학교 졸업식을 같이 못 보낸 점에 대해선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요."

가족들은 졸업생들이 건물 밖으로 빠져 나온 후에야 꽃다발을 전해주고 축하 인사를 건낼수 있었습니다.

-고승우/제주시 용담2동
"코로나 때문에 그런거니까 이해는 합니다. 그래도 앞에서 얼굴보니까 좋습니다. 이제 인생 시작이니까, 화이팅!"

-영상취재 고승한, 윤인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학창시절의 큰 추억인 졸업식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오리온에 용암해수 공급.. 해외수출은 열려
오리온에 용암해수 공급.. 해외수출은 열려
(앵커)
용암해수를 국내 시판하겠다고 나선 오리온 측에 용수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제주자치도가 결국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국내 판매용 하루 취수량은 3백톤으로 제한하고 일반 매장 판매는 못하도록 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 오리온이 용암해수 공급 계약을 맺기로 했습니다.

국내 판매 물량을 삼다수 하루 생산량의 1/10 수준인 300톤으로 조정했습니다.

판매는 가정 배달과 기업간 전자상거래에 제한했습니다.

삼다수와 직접 경쟁이 되는 편의점이나 대형매장 판매는 막기로 한 겁니다.

-박근수/제주자치도 환경보전국장
"국내용은 협의안과 같이 제한하돼 수출을 위한 물량 공급은 공급 가능한 범위내에서 충분히 공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대신 해외 수출용 취수량은 제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오리온은 다음달부터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국내외 판매 이익의 20%를 구좌읍을 비롯한 제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오리온 용암해수 시판 논란이 해결된 듯 보이지만, 수출용 취수량에 제한을 두지 않은게 문제가 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오리온이 제주에 요구한 취수량은 일일 2500톤 가량이지만, 오리온 생산 시설이 하루 1만 2천톤까지 생산이 가능해 시장 상황에 따라 무한정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공재인 염지하수 관리 기준이 뚜렷치 않은 상황이라, 사기업의 이익만 늘려준다는 비판이 나오고 삼다수 해외 수출 시장 확대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지하수의 공적 관리 정책을 후퇴시키면서 벌어진 사안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제주도의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아집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오리온 용암해수 공급 협약이 염지하수 관리의 잘못 끼운 첫 단추가 될 수가 있어, 지역 사회 환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삼다수와 시장 차별화를 어떻게 할지는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오등봉'중부공원 민간특례 본격화
오등봉'중부공원 민간특례 본격화
(앵커)
제주자치도가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 부지에 2천400세대 아파트를 짓는 민간특례사업 시행사를 선정했습니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는 거라 실효성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건입동 중부공원 부지입니다.

지난 2001년 8월 근린공원으로 지정됐지만 방치돼 왔습니다.

결국 20년이 지나는 내년 8월 공원 지정이 취소됩니다.

오등봉공원도 같은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는 두곳의 공원지정이 취소되면 난개발이 될 수 있다며, 부지 70~80%를 공원으로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민간 특례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평가결과 호반건설 콘소시엄과 제일건설 콘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7개 제주 업체도 파트너사로 참여합니다.

-이효형 기자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이곳에는 2025년까지 15층 높이의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중부공원엔 4만5천㎡에 796세대의 아파트를 짓게 됩니다.

오등봉공원엔 9만5천㎡ 부지에 천630세대 아파트가 신축됩니다.

-고윤권 / 제주자치도 도시건설국장
"올해 5월까지 협상을 진행하고 제안업체에서 수용할 경우에는 환경, 재해,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해서 내년 3월까지 협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논란 거리는 여전합니다.

미분양이 심각한 상황에 아파트 2천4백세대를 짓는 것은 실수요보다는 투기를 조장할 것이란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에 제주시 동부공원에 천800세대 아파트를 짓는 계획도 진행 중이라, 또다른 난개발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현재와 같이 민간특례사업에만 의존하는 형태는 당연히 안된다고 보여지고요. 정부에서도 생활형 SOC사업을 적극 권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검토하고 연계하는 형태로 지역의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도시공원 개발이 이뤄져야한다 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난개발을 차단하겠다며 나온 도시 공원 개발 계획은 앞으로 남은 인허가 과정에서도 적잖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