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까지 고비...허점 수두룩
(앵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관광객 유모씨의 5일간 제주 행적이 확인될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인 유씨가 접촉했던 호텔과 면세점, 시내버스 기사 등 9명을 격리 조치했습니다.
추가 차단 방역 대책도 내놨지만, 여전히 허점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를 다녀간 직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유모씨와 접촉했던 제주도민들이 격리 조치됐습니다.
호텔 직원과 버스 기사, 옷가게 점원 등 모두 9명을 자가 격리하고, 3명을 능동 감시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유씨가 지난달 24일 약국 방문 당시 증상이 전혀 없었고, 시내버스에서도 다른 승객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격리조치 된 9명의 잠복기가 끝나는 이번 주말까지 별 이상이 없을 경우 최대 고비는 넘기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차단 방역 대책에 여전히 허점이 확인됩니다.
아직도 중국인 유씨의 모든 동선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유씨 딸의 증언에 따라 동선을 파악할 뿐이고, 현금 결제한 동선을 파악이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유씨가 중국 우한 출신이란 사실도 춘추 항공에서 확진 판정을 알려온 후 하루가 지나서였습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 관리지원단장
"동선에 더 집중했던 부분이고요. 이 환자가 우한에서 왔다는 것 보다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한 파악이 더 중요하다보니까 그쪽으로 집중했던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저희가 뒤늦게 알게 된 건 사실입니다"
잠복기에 증상없이 제주로 들어올 경우는 질병관리본부의 점검 대상인 사례 정의에서 빠져 있어,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질병관리본부에서 수락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저희가 할 수 없습니다. 사실은 (유씨와) 처음에 연락이 안돼서 같이 있던 딸을 통해서, 딸의 구술을 통해서 모든 것을 역산해서..."
공항 국내선 발열카메라도 효용성이 없다며 미루다, 국내 2차 감염이 이미 확산된 이제서야 배치했습니다.
-"기침이나 열이 심하게 나면 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서..."
-영상취재 오일령
전국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제주자치도의 발표와 달리 차단 방역 대책엔 여전히 허점이 있어, 도민들의 커져가는 불안감을 덜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