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3] JIBS 8 뉴스
이번주까지 고비...허점 수두룩
이번주까지 고비...허점 수두룩
(앵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관광객 유모씨의 5일간 제주 행적이 확인될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인 유씨가 접촉했던 호텔과 면세점, 시내버스 기사 등 9명을 격리 조치했습니다.

추가 차단 방역 대책도 내놨지만, 여전히 허점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를 다녀간 직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유모씨와 접촉했던 제주도민들이 격리 조치됐습니다.

호텔 직원과 버스 기사, 옷가게 점원 등 모두 9명을 자가 격리하고, 3명을 능동 감시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유씨가 지난달 24일 약국 방문 당시 증상이 전혀 없었고, 시내버스에서도 다른 승객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격리조치 된 9명의 잠복기가 끝나는 이번 주말까지 별 이상이 없을 경우 최대 고비는 넘기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차단 방역 대책에 여전히 허점이 확인됩니다.

아직도 중국인 유씨의 모든 동선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유씨 딸의 증언에 따라 동선을 파악할 뿐이고, 현금 결제한 동선을 파악이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유씨가 중국 우한 출신이란 사실도 춘추 항공에서 확진 판정을 알려온 후 하루가 지나서였습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 관리지원단장
"동선에 더 집중했던 부분이고요. 이 환자가 우한에서 왔다는 것 보다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한 파악이 더 중요하다보니까 그쪽으로 집중했던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저희가 뒤늦게 알게 된 건 사실입니다"

잠복기에 증상없이 제주로 들어올 경우는 질병관리본부의 점검 대상인 사례 정의에서 빠져 있어,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질병관리본부에서 수락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저희가 할 수 없습니다. 사실은 (유씨와) 처음에 연락이 안돼서 같이 있던 딸을 통해서, 딸의 구술을 통해서 모든 것을 역산해서..."

공항 국내선 발열카메라도 효용성이 없다며 미루다, 국내 2차 감염이 이미 확산된 이제서야 배치했습니다.

-"기침이나 열이 심하게 나면 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서..."

-영상취재 오일령
전국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제주자치도의 발표와 달리 차단 방역 대책엔 여전히 허점이 있어, 도민들의 커져가는 불안감을 덜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이동 경로 = '공포의 구역'
이동 경로 = '공포의 구역'
(앵커)
제주를 다녀간 중국인 확진자가 거쳐간 세부 이동 동선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인 환진자가 방문했던 면세점과 약국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제주도민들에게 이동 경로 주변이 공포의 구역이 돼 버렸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방역복은 입고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면세점 입구부터 내부까지 방역이 계속됩니다.

-김연선 기자
"지난달 23일 중국인 유 씨가 면세점을 방문한 게 알려지면서 방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면세점 영업은 중단됐습니다.

인근의 다른 면세점 역시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두 면세점 모두 직원 천여명들에게 유급 휴가를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면세점 직원
"도에서 (면세점에) 확진자 신상을 알리지 않아서 면세점 내 밀착접촉자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쩌면 저도 확진자랑 접촉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요."

A씨가 해열제를 사간 약국도 당분간 문을 닫았습니다.

A씨가 이틀째 방문했던 에코랜드도 하루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사업장 전체에서 긴급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A씨가 거쳐간 매장이나 관광지마다 직접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공개한 A씨의 주요 방문 지점은 호텔을 포함한 모두 14곳입니다.

음식점과 카페 등 세부적인 장소는 추가로 파악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A씨가 거쳐간 곳이 광범위한데다, 가짜뉴스까지 더해지면서 제주도민들에겐 유씨의 이동 경로가 공포의 구역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시민
"방역을 하면 좋죠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상탠데. 방역이라도 조금 더 하면 주민들이나 돌아다니는 부분에서는 불안한 감이 조금 줄어들긴 하겠죠."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자치도는 제주도민들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도록, A씨의 세부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CCTV 영상을 확보 지원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중국 직항 81% 감축..지역 상권 한숨만
중국 직항 81% 감축..지역 상권 한숨만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는 지역경제 마저도 빠르게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제주를 잇는 노선 10개 중
8개 노선이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합니다.

지역 상인들은 (지난 MERS)불황이
장기화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편이 무더기 중단됐습니다.

다음달 28일까지 베이징과 항저우 등 18개 노선 121편 운항이 중단됩니다.

전체 노선의 81%입니다.

중국인 확진자가 타고 왔던 양저우 노선은 어제(3)부터 운항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운항 중인 노선은 상하이와 난징, 심천 등 3곳 뿐입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 정부가 사실상 단체 관광을 중단하면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주로 묵던 일부 호텔들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관광객 뿐 아니라 내국인 관객 방문마저 줄고 있어서 더 걱정입니다.

쇼핑객들이 즐겨찾는 중앙지하상가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나온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순영 제주시 조천읍
"지금 상태로는 중국인들이 오지 않는게 저희 생각에는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겁이 나요."

지역 상인들은 메르스 때보다 상황이 더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불황이 1년 이상 장기화되는 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정호 제주중앙지하상점가 이사장
"(이용객들이) 오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서 상인들 매우 어려움에 처해 있구요. 장기화 되면 이게 결국은 폐업하는 사례랄지.."

-영상취재 윤인수, 부현일
신종 코로나 여파가 점점 커지면서, 관광 업계와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피해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무사증 입국 중단...中 영사관 사태 수습 나서
무사증 입국 중단...中 영사관 사태 수습 나서
(앵커)

신종코로나 차단 대책으로 무사증 입국이 내일 0시부터 금지됩니다.

환승 무사증 관광객이 제주에 들어오는 것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총영사관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 후베이성 출신 관광객이 제주에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6명이 제주에 있고, 2명은 오는 13일 출국 예정입니다.

나머지 4명은 아직 출국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31일 5명, 오늘(3) 3명이 제주를 떠난 후베이성 출신까지 합치면 14명이 제주에 머물렀던 셈입니다.

중국 총영사관이 사태 수습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세부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펑 춘 타이 중화인민공화국주제주총영사
"우리 정부는 세계 각지에 있는 중국 후베이성 출신의 관광객을 전세기로 중국으로 돌아가게 할 것입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차단 대책의 하나로 내일(오늘) 새벽 0시부터 무사증 입국이 일시 중단됩니다.

환승 무사증 관광객 입국도 차단됩니다.

지난해 제주 방문 중국인은 107만9천여 명.

74%인 79만7천여명이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왔습니다.

중국 총영사관은 무사증 입국 중지를 이해하지만, 중국인에 대한 지나친 공포감은 경계했습니다.

-펑 춘 타이 중화인민공화국주제주 총영사
"제주도가 취하는 조치에 대해서 이해합니다. 우리는 (계속) 책임있는 태도로 제주도와 협력하겠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주제주중국총영사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차단 대책에 적극 협조할 것이고, 제주도내 단체들이 방역 용품을 기부해주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