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4] JIBS 8 뉴스
신종 코로나...제주 "2차 감염 없을 듯"
신종 코로나...제주 "2차 감염 없을 듯"
(앵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A씨가 제주에서 약국을 한군데 더 들러 해열제를 구입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제주에선 감염 증세가 없었고, 중국인 A씨로 인한 2차 감염을 없을 것이란 조심스런 결론을 내놨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A씨가 제주에서 약국을 2군데 이상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4일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입하기 하루전에도 다른 약국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A씨의 이동 동선과 약국 관계자 증언을 종합할 때, 감염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A씨의 딸은 역학조사관과의 통화에서 중국 우한에 있는 친척들이 약과 마스크를 사달라고 부탁해, 약국이 보일 때마다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자치도는 A씨의 4박 5일 제주 일정 가운데 지난달 21과 22일 일정에 대해선 이미 최대 잠복기 14일이 지나 추가 역학 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 관리지원단장
"23일 이전 일정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밀 조사를 할 명분이 없다는 걸 분명히 밝히고요"

A씨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중국인 3명에게 유사 증상이 나타났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A씨와 접촉한 제주도민 11명은 자가 격리, 3명은 능동 감시중이고, 오는 7일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2차 감염자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중환 제주자치도 도민안전실장
"잠복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사례는 현재까지 2차 감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 모녀가 제주 체류중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관련 증상 발현이 없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현재까지 제주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증상자가 22명이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감염환자는 없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동선 파악 한계...민간 빅테이터 활용 제안
동선 파악 한계...민간 빅테이터 활용 제안
(앵커)
제주자치도는 중국인 관광객 A씨의 행적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알아내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감염병 환자의 이동 경로를 빠르게 파악해 대처할 수 있도록, 휴대폰 기지국 접속 데이터를 활용하자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A씨의 이동 경로 파악에 애를 먹었습니다.

A씨 딸의 진술과 CCTV 분석에만 의존했기 때문입니다.

A씨가 제주시내 또 다른 약국을 방문한 것도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음식점과 커피숍 등을 추가로 다녀갔다고 하지만 정확한 위치 파악도 안되고 있습니다.

2군데 면세점을 거쳐 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매장을 다녀갔는지도 파악이 안됩니다.

A씨의 여권 정보를 공개할 수 없는 한계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그런 부분들은 개인정보 (제공)할 때 위반돼선 안 되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얘기고."

A씨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 파악이 안되다 보니, A와 직간접 접촉했을 수도 있는 대상자를 찾아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결국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환자 이동 경로 파악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민간 빅데이터 활용을 요청했습니다.

통신사 휴대폰 접속 데이터를 사용해 확진자와 접촉위험자의 파악할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접촉 위험자에겐 노출 대상자임을 알려주고, 자발적으로 증상 여부를 제공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중국인 A씨 처럼 외국인도 관리대상에 포함시켜 로밍 데이터를 분석하면 접촉 대상자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확진 환자 이동 동선 분석 및 접촉자 조사 범위를 넓히는 데서 오는 업무부담을 민간 빅데이터를 이용해 효율화하면 관리범위를 지금보다 대폭 확대해도 충분히 감당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자치도가 민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과학적인 차단 방역 대안을 내놓긴 했지만,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무사증 입국 중단...중국인 55명 입국
무사증 입국 중단...중국인 55명 입국
(앵커)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제 비자를 발급 받은 외국인만 제주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무사증 중단 첫 날을 맞은 제주공항을 안수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소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제주공항 국제선 도착 대합실.

텅 빌 정도로 한산합니다.

관광객보다 공항을 출입하는 직원들이 더 많을 정돕니다.

-김수지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
"개별 관광객 뿐만 아니라 단체도 확실히 많이 줄었어요."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도착했습니다.

대합실 밖으로 나오는 탑승객은 몇 안됩니다.

그나마 멀티비자나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입국 절차도 까다로워졌습니다.

-베이징 출발 항공편 탑승객(중국인)
"(탑승객이) 오늘 한 10명. (예전보다 검역이 강해졌다고 느끼셨나요,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셨어요?) 절차도 좀 많은 것 같고, 검역 확인증하고 체온도 재고."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가 18년 만에 중단되면서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동안 비자없이 여권만 있어도 제주에 들어올 수 있었지만, 이젠 비자를 발급받아야만 입국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 출발 항공편 탑승객
"항공사에서 발권을 할 때 중국인 같은 경우, 외국 사람인 경우에 국적이 확인되면 발권을 안하는 것으로 얼핏 들었어요. Do you have a visa?(비자있나요) 이렇게 물어보드라고요, 카운터에서."

무사증 입국 중단 첫날, 제주공항 국제선 도착편은 14편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중국 직항 항공편은 모두 6편.

탑승객은 55명 뿐이었습니다.

항공편 탑승객이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21명에 그쳤습니다.

-이지영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 소장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3일까지 총 입도객이 전년대비 25% 감소하였고, 이 중 중국인은 49.6%가 감소 현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사증 입국 중단 실시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신종코로나 바이스 여파로 중국 직항노선이 줄고 무사증 입국까지 중단되면서, 조만간 한한령이 풀릴 것이란 관광업계의 기대감은 물거품이 돼 버렸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그래도 입춘(立春)...
그래도 입춘(立春)...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속에서도 제주엔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24절기 중 봄을 알리는 첫번째 절기인 입춘인데요.

피부에 닿는 공기는 다소 차가웠지만 이미 거리 곳곳엔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강서하 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라산 아래 봄의 전령인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겨울 눈꽃과 어우러진 매화의 싱그러움은 한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모처럼 쾌청한 하늘 아래 햇살이 내비치면서 나들이객들에게도 봄기운이 전해집니다.

- 김선애 서울특별시 성북구
"이렇게 꽃들이 많이 펴있을 줄 몰랐어요. 겨울이다 보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꽃들이 많이 펴있어서 되게 좋아요. 애기 경험도 많이 하고 이래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쌀쌀하던 낮기온도 절기상 입춘답게 ?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예년 겨울 방학때보다 나들이객들은 부쩍 줄었습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평소 이맘 때가 되면 관광객들로 가득하지만, 오늘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다소 아쉬운 입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도 마스크를 긴채 급한 발걸음을 옮기며 봄꽃 향기를 맡을 여유가 없어보입니다.

제주의 봄을 깨운다는 탐라국 입춘굿마저 취소돼, 입춘 분위기 마저 느낄 수가 없습니다.

완연한 봄소식은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입춘 한파가 내일부터는 제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모레 아침엔 1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다 꽃샘추위까지 더해져, 제주도민들을 더욱 움츠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