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5] JIBS 8 뉴스
이틀동안 무방비...국제 공조 강화 절실
이틀동안 무방비...국제 공조 강화 절실
(앵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남성이 제주에서 격리 조치됐습니다.

진주시 보건소가 제주자치도와 공조하면서 신속한 대응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이런 신속한 공조가 이뤄지지 않아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 환자는 지난달 23일 KTX를 이용했습니다.

12번 환자와 같은 KTX에 탑승했던 A씨가 지난 2일부터 제주에 머무르고 있던게 확인됐습니다.

경남 진주시 보건소가 이런 사실을 파악해 제주자치도에 알려왔고, 별다른 이상은 없지만 즉시 격리조치 됐었습니다.

진주시 보건소와 공조가 이뤄지면서 신속 대응이 가능했던 겁니다.

-이중환 제주자치도 도민안전실장
"최대 잠복기 14일이 경과하는 2월7일 자정 이후로 격리가 해제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호흡기 증상 및 고열 등 특이 증상은 발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면서도 감염병 발생에 따른 국제 공조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양저우 국제공항 방역 지휘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통보 공문입니다.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제주에 왔던 중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공문이 작성된 날짜는 지난달 30일.

제주자치도가 내용을 파악한 것보다 이틀이나 앞섭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엔 지난 1일 오전부터 환자 발생 기사가 나돌았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이 중국인이 우한 출신인 것도 제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 시기 확진자가 나왔다면 감염 경로 파악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이 생명인 초기 역학조사가 늦어지면 대응 시기를 완전히 놓치게 됩니다.

-이근화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간 전파가 잘 일어나는 감염병인데요. 국제적인 역학 정보에 대한 실시간, 신속한 정보 교류가 있어야만 감염병에 대한 제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아직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탭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 관리지원단장
"정부 당국에 통보가 된 상태에서 저희에게 알려지는게 가장 맞을 겁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원활하지 않다는게 현실이다 라고 저희가 인정하고 있고요"

-영상취재 오일령
원희룡 지사가 외국인 확진자의 이동 이력 위치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 공조 강화를 정부에 건의했지만, 아직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품귀 현상 심해지자 '자체 제작'
품귀 현상 심해지자 '자체 제작'
(앵커)
요즘 약국이나 대형마트에서도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마스크 값도 갑자기 올라버려서 매일 사서 쓰기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해지자 아예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쓰고, 나눠주는 마을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도심의 한 약국입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이미 동이 났습니다.

1개당 2,3천원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갖다 놓기 무섭게 팔립니다.

이젠 마스크를 팔려고 납품 업체에 주문을 해도 제때 마스크가 공급 되지 않을 정돕니다.

-약사
"주문을 하고 오늘 결제가 돼도 내일 되면 취소 문자가 와요. 구하기도 되게 어렵고 가격도 너무 많이 올라 있어서 실제로 우리가 가져올 수 있는 수량이 너무 한정돼 있어요.

손 소독제도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심지어 손소독제를 만드는 재료인 에탄올까지 동이 났습니다.

-약사
"에탄올 같은 경우는 수급이 전혀 안 돼요. 많이 들어오면 어쩌다가 5개 아니면 10개 그정도."

도심 약국이나 대형마트에서도 마스크와 손소독제 품귀상태라, 읍면 지역에선 아예 구하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얀 마스크가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키친타올로 만든 일회용 마스큽니다.

키친타올을 부채모양으로 접고 양옆에 고무줄을 달면 완성됩니다.

-김연선 기자
"제주도새마을부녀회에서 직접 만든 마스큽니다. 마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43개 읍면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참여해 1회용 마스크 10만개를 만들어 읍면 지역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김정임/제주도새마을부녀회장
"농촌 지역에선 마스크를 사러 가기도 어렵고 해서 오늘 아침부터 준비해서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방역 용품 품귀현상이 갈수록 심해지자, 제주도민들 스스로 비상 자구책을 찾아 서로 공유하면 대응해 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신종 코로나 여파에 헌혈 발길 끊겨
신종 코로나 여파에 헌혈 발길 끊겨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헌혈자도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겨울철 비수기에다 단체 헌혈마저 꺼려하면서 혈액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헌혈 버스 앞이 한산합니다.

헌혈을 독려하는 현수막도 걸어보지만 찾는 발길은 뜸합니다.

헌혈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단체 헌혈이 끊긴겁니다.

이달 들어서만 단체 6곳, 200명 정도가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항상 두달치는 차 있었던 단체헌혈 일정은 텅 빈 상태입니다.

-김유진 /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 헌혈개발팀
"원래 같은 경우는 단체가 (1곳당) 10분 정도 (헌혈)한다했을 때 최근 체감은 4~5분 정도, 그분들마저 안올 수 있는.. 1~2분만 오시는 경우도 있고요"

헌혈이 줄여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주 역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이효형 기자
"이 보관실에는 현재 일주일 정도의 혈액이 저장돼 있지만, 절대 수가 적은데다 운반이 어려운 섬이라는 특성상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보관량은 그날 상황에 따라 하루이틀치씩 크게 출렁이는데다, 수술이라도 잡히는 날엔 특정 혈액형은 금새 바닥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주는 비상시 다른 지역에서 혈액 수급을 받기가 어려워 일주일치 보유량은 늘 확보해야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규남 /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 헌혈개발팀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심려가 큰데요. 혈액원이나 헌혈센터는 보건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만큼 안심하시고 오셔서 병원에 있는 환자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도민들께 부탁드립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자치도 혈액원은 헌혈 과정에서 감염을 막기 위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헌혈자의 발열 여부와 여행기록까지 확인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시 갑..후보 윤곽 여전히 '안갯속'
제주시 갑..후보 윤곽 여전히 '안갯속'
(앵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제주시 갑선거구의 출마 예정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선을 하냐마냐 논란이 있고, 무소속 후보도 많아서 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늦게 후보 윤곽이 잡힐 전망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접전이 예상되는 제주시 갑선거구.

출마 예정자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송재호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습니다.

사실상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시 갑선거구를 전략 공천 지역으로 분류한 상태라 송 전위원장 내정설이 파다합니다.

-송재호 前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250개 전역의 선거구를 놓고 정무적.전략적 판단을 아니할 수 없고, 그런 부분에 대한 최적의 대안이 나오면 충실히 그것을 이행하고,."

이미 예비 후보 등록을 한 2명의 같은당 후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선을 통해 당원과 도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초 당내 경선 시기까지 논쟁이 이어져 제주시 을과 서귀포시 선거구보다 늦게 공천 후보 확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내 3당이던 바른미래당의 해체도 제주시 갑 선거구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장성철 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이 탈당하면서 통합신당에 합류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장성철 전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
"중도 실용주의 혁신의 길을 통합신당에서 계속해서 꿋끗하게 걸어가겠습니다."

4명의 무소속 후보 가운데 최종 후보 등록을 몇명이 할지도 미지숩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시 을과 서귀포시 선거구에선 비교적 빠르게 후보군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시 갑 선거구에선 변수가 많아 여전히 안개속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