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끊긴 상권.. "착한 건물주 더 없나요?"
(앵커)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역 상권은 큰 침체에 빠졌습니다.
전국적으로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관리비나 임대료를 낮추는 운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귀포올레시장입니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던 시장 안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점심시간, 식당 안엔 빈 자리만 가득합니다.
회복세를 보이던 매출은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8, 90%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시장 상인
(싱크)-(자막)"아예 없다고 보시는 게 맞아요. (직원들을) 돌려가면서 쉬게 하는 경우도 있고. 직원 수를 줄이지는 못하니까 서로 고통 분담해서 봉급을 줄인다거나."
아예 가게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상인들은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 가게를 계속 운영할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박미자/야채가게 상인
(인터뷰)-(자막)"나가는 비용도 있고, 임대료도 나가야 되고 하는데. 이게 몇달가면 피해가 더 크고, 진짜 울상이에요 모든 게.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상인들 시름이 깊어지자 매일올레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관리비를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상가 임대료를 낮추는 착한 건물주들도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자막)"임대료를 조금 내리자는 분들이 계세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런 걸 유도해보려고 저희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 경제 단체들도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나서기로 하면서,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