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6] JIBS 8뉴스
지역 감염 가능성 없나?...역학 조사 기준 애매
지역 감염 가능성 없나?...역학 조사 기준 애매
(앵커)
오프닝 + 앵커멘트

도내 4번째 코로나 19 확진자와 동행하던 지인 B씨가 어제(5)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B씨의 제주 이동 동선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4번째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인데, 우려되는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도내 코로나 19 4번째 확진자와 동행했던 지인 B씨가 어제(5)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인 B씨는 도내 4번째 확진자와 함께 대구에서 제주로 들어왔고, 지난 1일 대구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B씨가 어디서 감염돼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됐는지 여붑니다.

제주에서 감염됐다면 발병 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감염된 제주 첫 2차 감염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달 20일쯤 대구에서 확진자 A씨와 함께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A씨(4번째 확진자)를 통해서 B씨(지인)에게 전파됐다고 보기 보다는 대구 출장을 하는 과정에서 공통의 폭로가 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봅니다"

하지만 대구에서 감염이 됐다면 B씨는 확진 판정까지 잠복기 14일이 지난 이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됩니다.

제주에서 4번째 확진자 A씨에게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제대로된 동선이 공개되지 않은 B씨의 추가 동선에 따라 접촉자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마트 직원 1명 격리..."추가 역학 조사 계획 없어"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B씨의 동선이 A씨와 상당 부분 일치하고 이미 방역을 마친 상태라며 마트 직원 1명만 추가 격리 조치했습니다.

또 더 이상의 추가 역학 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B씨가 현재 대구에 격리돼 제대로된 진술을 확보하기 어렵고,

확진자가 4천명을 넘긴 대구에서 제주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 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제주 체류기간에 B씨가 도민들에게 전파를 시켰을 가능성은 현재 방역 조치를 통해서 마감됐다"

영상취재 오일령
지난달 제주를 다녀간 중국인이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역학 조사를 통해 추가 동선 파악에 주력했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라, 역학조사 범위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중국인 "빠져나갈 비행기 구해달라"
중국인 "빠져나갈 비행기 구해달라"
(앵커)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자진 출국하겠다며 몰리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정작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이 끊기면서 이들이 나갈 방도가 없어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주제주총영사관/오늘 오전
중국주제주총영사관 앞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일부는 모자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대부분 제주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입니다.

제주를 빠져나가고 싶다며, 중국 직항편 운항을 요구하기 위해 영사관을 찾은 겁니다.

제주 거주 중국인
(싱크)-자막"(수정완료) 비행기가 뜨거나 다시 운항할 때까지 우리는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제주 거주 중국인
(싱크)-자막"(수정완료)한달을 더 기다려야 되는데 비용이 너무 버겁습니다. 물가가 높아서 한국에서 체류하려면, 집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제주-중국 직항편/ 편도 기준 1편만 운항,8일부터 중단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지난달 무사증 입국 전면 중단 이후 기존 하루 18개 노선 149편에서 춘추항공의 제주 -상하이 한편으로 줄었습니다.

춘추항공 마저도 모레(오는 8일)부터 운항을 중단됩니다.

중국 상하이시는 한국에서 온 항공편 탑승객은 내외국민 모두 14일동안 자가 격리하고 있습니다.

항공사 직원도 예외가 아니라, 운영에 부담을 느낀 춘추항공이 아예 운항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주제주총영사관 영사
(싱크)-자막"(수정완료)(항공사에서) 중국으로 가게되면 비행기 직원들도 자가 격리를 15일동안 해야 돼서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

특히, 타시도 이동이 어려운 불법 체류자들은 조속한 귀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가 나빠져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에서만 1320명의 불법 체류자가 자진 출국 신고를 했고 이가운데 436명이 출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주제주총영사관은 제주 거주 중국인들의 불편을 본국에 알리고 항공사와는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휴원 연장..학부모 어린이집 '막막'
휴원 연장..학부모 어린이집 '막막'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어린이집 휴원이 오는 22일까지 연장됩니다.

추가 연장되면서 학부모들은 물론
어린이집 상황이 생각보다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학부모들은 보육 문제로, 어린이집쪽에선 정부 지원금이 크게 줄면서 교사 급여 마련에도 버거워졌기 때문입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ㅂ'어린이집/오늘(6) 오전
코로나19 감염 예방위해 어린이집 협조 받아 건물 외부에서 촬영>
130명의 원생이 등록된 한 어린이집입니다.

여느 때라면 아이들로 한창 북적일 시간이지만 조용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 여파에 어린이집 휴원이 오는 22일까지 연장됐기 때문입니다.

신유인/어린이집 교사
(인터뷰)-(자막)"아이들이 감염병 우려에 등원을 하지 못하는 자체가 너무 속상하고요. 어머니들이 (아이를) 등원시켜도 되는지 걱정하는 것도 많이 속상합니다."

휴원을 한다고 어린이집 문을 닫은건 아닙니다.

정부 지침에 따라 긴급보육을 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교사들은 정상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원한 기간만큼 정부 지원금은 줄어들어, 긴급 보육 식비와 교사 인건비 등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어린이집 등록을 취소하는 신입원생도 늘어나는 추셉니다.

어린이집 원장
(싱크)-(자막)"직원들은 이미 다 채용을 해놨는데 (국가에서) 보육료 지원이 줄어들고 직원들 급여는 줘야 되는 상황이 되다 보니 그렇다고 이제 와서 교사들한테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고..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거죠 운영상에."

더욱이 폐원을 검토하는 소규모 어린이집까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친인척들에게 아이를 맡기는 학부모들도 고민이 많습니다.

장기간 아이를 맡기는게 부담스러워지고, 아이를 보내던 어린이집이 문을 닫는건 아닌가 걱정도 되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싱크)-(자막)"(일하러 가는) 오전에는 맡길 곳이 없다 보니까 친언니한테 부탁하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하기도 하고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도 불안하고.."

영상취재 강명철
코로나 19로 인한 장기간 휴원 여파로 보육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코로나 19 사태 이후 보육 대란이 나타나질 않을까 우려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새별오름 불놓기 결국 취소
새별오름 불놓기 결국 취소
(앵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단행사나 모임 등에 대해서는 심각단계에 들면서 중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효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주시가 축제행사를 취소한
새별오름 들불축제장에 일반방문객을
차단한 가운데 불놓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취소는 했지만, 글쎄요
창문을 열고 모기를 잡겠다는
어찌보면 만연된 제주행정의
현주소인지도 모릅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희룡 지사는 여러차례 코로나 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가 구경 인파가 몰릴게 뻔한데도 들불축제 장소인 새별오름에 불놓기를 하려다 결국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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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새별오름/오늘 오후
매년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입니다.

평일인데도 방문객이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다음주말 예정됐던 들불 축제는 취소됐습니다.

정상 부근에 설치했던 들불축제 글자틀도 모두 걷어냈고 축제 관련 시설도 철거됐습니다.

-철수 작업 인부
(싱크)-자막"저쪽(달집 터)으로 쫘악, 불꽃튀면 안되니까 예초작업을 쫘악 했죠. 오늘까지도 하고, 우리가 다 걷어내렸어요.'

그런데 제주시가 들불축제는 취소해 놓고, 새별오름 전면에 어른 키 높이로 자란 억새를 태우기 위해 불놓기를 하기로 했었습니다.

병해충을 없애고, 가을에 새로 억새가 자랄 수 있도록 한다는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아무리 통제를 한다고 해도 새별오름에 타는 장관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려들게 뻔한 상황이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소규모 행사까지 모두 취소 시키고, 최근엔 사적 모임까지 중단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자는 정부 방침까지 나오는 시점이라 더욱 문제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소방관과 경찰, 공무원 등 2백여명이 동원되고, 구급차까지 지원받기로 돼 있었습니다.

코로나 19 차단에 메달려야할 시기에 적절하지 않고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자, 뒤늦게 제주시가 불놓기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고희범 제주시장
(싱크)-자막"상황에 적절하게 판단해서 결정한 것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창범 기자
"코로나 19라는 현안에 집중못하는 엇박자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수눌음'으로 희망 메시지
'수눌음'으로 희망 메시지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꽃이 안팔리고, 소라 수출까지 막혀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려울때 서로 돕자는 제주의 수눌음 공동체 문화가 살아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희망의 에너지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강서하 캐스터입니다.

(리포트)
j화훼농장
튤립은 이미 활짝 피어버렸습니다.

잎사귀도 축 늘어져있습니다.

저온저장고에도 출하하지 못한 재고 물량이 쌓여 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졸업식과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꽃 수요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진광남 J화훼 전문업체 대표
(인터뷰)-(자막)"지금 생산량의 1/10정도만 출하를 할 수 있고, 그 이상이 가면 다 유찰이 되는 상황이에요. 직거래마저 막히면 사실상 수확을 포기하고 버려야되는 상황에 있거든요."

이런 화훼 농가와 꽃집 상인들을 돕겠다며 꽃을 릴레이 선물하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가 뜨거운 반응 속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가 시작한 릴레이 꽃 선물 캠페인은 첫 지명자인 원희룡 지사에 이어 지역의 기관.단체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임민희/여성경제인연합회 제주지회장
(인터뷰)-(자막)"코로나 19로 인해서 제주도 뿐만 아니고 전국적으로 화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취지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녀들이 채취한 소라 일본 수출이 막혔다는 소식이 sns로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구매에 나서 소라 2톤을 판매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여러 단체와 개인들의 마스트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석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인터뷰)-(자막)"코로나 19사태로 인하여 모든 도민 분이 불안해하시고 걱정하시고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때 도민들이 더 편안하고 도민들이 더 안락한 믿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 "어려울 때 마다 서로 도우면서 이겨냈던 제주의 수눌음 문화가 코로나 19로 위기를 맞은 제주 도민들에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