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 불놓기 결국 취소
(앵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단행사나 모임 등에 대해서는 심각단계에 들면서 중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효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주시가 축제행사를 취소한
새별오름 들불축제장에 일반방문객을
차단한 가운데 불놓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취소는 했지만, 글쎄요
창문을 열고 모기를 잡겠다는
어찌보면 만연된 제주행정의
현주소인지도 모릅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희룡 지사는 여러차례 코로나 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가 구경 인파가 몰릴게 뻔한데도 들불축제 장소인 새별오름에 불놓기를 하려다 결국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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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새별오름/오늘 오후
매년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입니다.
평일인데도 방문객이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다음주말 예정됐던 들불 축제는 취소됐습니다.
정상 부근에 설치했던 들불축제 글자틀도 모두 걷어냈고 축제 관련 시설도 철거됐습니다.
-철수 작업 인부
(싱크)-자막"저쪽(달집 터)으로 쫘악, 불꽃튀면 안되니까 예초작업을 쫘악 했죠. 오늘까지도 하고, 우리가 다 걷어내렸어요.'
그런데 제주시가 들불축제는 취소해 놓고, 새별오름 전면에 어른 키 높이로 자란 억새를 태우기 위해 불놓기를 하기로 했었습니다.
병해충을 없애고, 가을에 새로 억새가 자랄 수 있도록 한다는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아무리 통제를 한다고 해도 새별오름에 타는 장관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려들게 뻔한 상황이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소규모 행사까지 모두 취소 시키고, 최근엔 사적 모임까지 중단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자는 정부 방침까지 나오는 시점이라 더욱 문제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소방관과 경찰, 공무원 등 2백여명이 동원되고, 구급차까지 지원받기로 돼 있었습니다.
코로나 19 차단에 메달려야할 시기에 적절하지 않고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자, 뒤늦게 제주시가 불놓기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고희범 제주시장
(싱크)-자막"상황에 적절하게 판단해서 결정한 것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창범 기자
"코로나 19라는 현안에 집중못하는 엇박자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