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9] JIBS 8뉴스
코로나19 대응 전략 구체화
코로나19 대응 전략 구체화
(앵커)
코로나 19 여파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마스크 문제부터 항공편 운항 중단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의 대응과 앞으로 전망은 어떤지 취재기자와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동은 기자,

김)네.

-1. 마스크 수급 상황과 과제는?
이)김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마스크 수급 문제가 계속되고 있죠?

김)네, 그렇습니다. 오늘(9) 마스크 5부제가 전국적으로 처음 시행됐습니다.

제가 현장을 일부 돌아봤는데, 곳곳에서 민원이 이어졌습니다.

오늘(9) 제주에 풀린 공적 판매 마스크 판매 물량이 7만9천여장입니다.

이중 90% 이상이 도내 280여곳의 약국에서 판매됐습니다.

문제는 약국의 경우, 제주자치도가 제주약사회와 판매 시점 등을 협의할 수 있지만,

우체국과 농협은 중앙의 일괄 계약에 따라 이뤄져 물량과 제공 방식 등을 제주자치도가 통제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이번 혼란을 키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 그동안 얼마나 공적 마스크가 제주에 보급됐나요?

김) 제주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늘(9)까지 공적 마스크 38만9천여장이 보급됐습니다.

이 수치만 보면 제주도민 인구의 절반 이상이 보급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마스크 수급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질대로 커질 상황이잖습니까.

이 정도 물량으로는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일부 보완이 되긴 했지만, 형평성 문제 등이 계속 제기되는 이윱니다.

전국적으로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만큼, 제주자치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수급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2. 항공편 운항 중지 여파는?
이) 항공편 운항 중지도 계속되고 있죠?

김)네, 앞선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제주와 일본을 잇는 3개 노선이 오늘(9)부로 모두 끊겼습니다.

또 지난달 4일부터 무사증 입국이 중단되면서 제주와 중국을 잇는 18개 노선도 운항이 중단된 상탭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6월까지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면 지난해 관광업계 매출 규모의 23%에 달하는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과 중국은 제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관광 상대국이자, 교역국입니다.

이번 파장이 단순히 관광 업계 뿐만 아니라, 도내 경제 전방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외 변수에 쉽게 흔들리는 제주 경제 구조가 큰 파도를 맞게 된건 분명해 보이는데,

현실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현장에서는 빗발치고 있다는 걸 제주자치도가 새겨 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퍼)-3. 현재 제주자치도 대응 전략의 과제와 전망은?
이)김 기자,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방역, 그러니까 더 이상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게 막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 네, 그렇습니다.

감염병 대응에는 2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첫째가 봉쇄, 둘째가 완화 전략입니다.

현재 제주자치도는 봉쇄 전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신도나 교육생, 대구 지역 방문자 들을 대상으로 능동 감시와 적극적인 검체 조사를 하는 이윱니다.

앞으로 환자를 얼마나 일찍 찾아내 격리시키고, 관리하느냐가 제주 방역 대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주는 앞으로도 봉쇄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대구처럼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났을 땝니다.

더 이상 봉쇄 전략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제주는 섬 지역의 특성상 한정된 의료 자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배분해 완화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시점에 대응 전략이 휠씬 구체화돼야 할 필요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4. 동선 공개...소상공인 피해 대책은?
이) 그리고 김 기자, 제주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거쳤던 곳마다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는데 어떤 부분인가요?

김) 그동안 제주에선 지난달 20일부터 4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1명이 퇴원한 상태입니다.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3명은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확진자 동선이 공개된 곳은 지침에 따라 24시간동안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좁은 지역 사회 특성상 동선 공개에 대한 이점도 있지만, 공개에 따른 2차 피해도 크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방역을 마치면 감염 우려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제주에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도 필요해 보입니다.

이) 김동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김)감사합니다.
김동은 기자
5부제 첫날'혼선'..판매 시간 뒤늦게 홍보
5부제 첫날'혼선'..판매 시간 뒤늦게 홍보
(앵커)
제주에서도 공적 마스크 판매가 어제(9) 오후 5시부터 시작됐는데 적잖은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약국 마스크 판매 시작 시간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일부 약국은 판매 시간이 늦어져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인데도 약국엔 긴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신분증도 챙겨들었습니다.

공적 마스크 5부제 판매 시작 시간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김연선 기자
(s/u)"이 약국에선 공적 마스크 2백 50매가 공급됐습니다. 5부제가 시행되면서 출생년도 끝자리가 1과 6인 구매자들에 1인당 마스크 2매씩 판매됩니다."

제주도내 3백여개 약국에서 오후 5시부터 마스크 1매당 1천 5백원에 마스크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1인당 구매가 2장으로 제한되고, 5부제로 판매가 되면서, 우체국과 농협 마스크 판매 때보다 혼잡은 덜 했습니다.

마스크 5부제 판매 첫날이라 혼선은 있었습니다.

제주도약사회가 마스크 판매 시간을 오후 5시 정했지만, 사전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서둘러 약국을 찾았단 돌아간 구매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현석빈/제주시 노형동
(인터뷰)-(자막)"열 시쯤 약국 5~6군데를 돌았는데 전부 다 오후 5시에 판매 시작한다고 해서 이 시간에 다시 찾아왔어요."

대리구매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긴 줄에 서 있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상당수였습니다.

마스크 구매자
(싱크)-(자막)"80세 이상은 신분증 가져가면 대리로 살 수 있다고 해서 가져왔는데 안 되네요.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와야 한다는 데 무슨 말이야."

약국들도 첫 5부제 판매가 시행되면서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스크 구매 방법을 묻거나 판매 시간을 묻는 전화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한선여/'ㄴ'약국 약사
(인터뷰)-(자막)"전화로도 문의가 굉장히 많이 오고 직접 방문해서 문의하는 사람도 많아서 약국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문의가 많았어요."

일부 약국에선 오후 5시를 넘겨서야 마스크 판매가 시작돼, 대기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도약사회는 약국 판매에 따른 혼선을 줄일 수 있도록, 공적 마스크 5부제 판매 방법과 판매 시간을 충분히 홍보해달라고 제주자치도에 요청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아젠다21 9)개발 부작용 해법 논의돼야
아젠다21 9)개발 부작용 해법 논의돼야
(앵커)
'선택 2020 제주의 미래'
JIBS와 제민일보, 한라일보 공동기획순섭니다.

제주는 대형 개발 사업들이 진행되면서, 외형적으론 성장했지만 난개발과 환경파괴라는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동전의 양면성에
제주의 개발정책의 해법은 없는건지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창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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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천6년 600억원도 안됐던 외국인 투자유치는 2016년 9억700만달러, 1조 9백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부동산 투자 이민제와 무사증 입국, 투자진흥지구 등 규제완화 효과였습니다.

60개 관광개발사업과 투자진흥지구 등에 10조 9천억원이 투자됐습니다.

하지만 중국자본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은 난개발이란 부작용을 가져왔습니다.

곶자왈에는 127개 사업장이 들어섰고 훼손된 면적은 마라도 면적의 97배, 3천만제곱미터에 가깝습니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싱크)-자막"자본의 입맛에 맞는 개발은 당연히 난개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렇게 본다면 지금 국제자유도시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반면 사유지 곶자왈 매입 사업을 예산 부족과 땅값 상승으로 2천15년 35.4ha 매입한 이후 매년 줄고 있습니다.


탄소없는 섬 정책으로 추진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풍력발전 사업은 경관과 생태계가 훼손된다는 우려 속에 진행중이고, 태양광 발전 사업도 농지를 잠식해 가고 있습니다.

2천15년 전체 농지전용면적 중 2.6%에 불과하던 태양광발전시설은 지난해에 38.2%로 높아졌습니다.

강성민 제주자치도의회 도의원(민)
(싱크)-자막"기존에 개발이 되어있는 도로라든가 짜투리 땅들을 활용하는 쪽으로 정책을 이끌어야지 환경을 파괴하는, 산지라든가 녹지가 조성된 곳에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21대 총선 과정에 명확한 기준을 잡는 제도적 보완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법적 소송 대신 합리적 해결 모색
법적 소송 대신 합리적 해결 모색
(앵커)
대법원 판결로 5년째 중단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이 새로운 해결 가닥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JDC가 법적소송중인 버자야사와 협상에 나섰고, 토지주들에겐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공사는 5년째 중단상탭니다.

지난 2015년 3월 대법원이 토지수용을 한게 적법하지 않다며 사업 무효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사업자인 말레이시아 버자야사와 법적 소송이 진행중입니다.

버자야사는 4조 5천억원대 손해를 입었다며, 투자자 대 국가 간 소송 절차까지 시작했습니다.

여기에다 사업 부지를 원래 토지주에게 돌려주라는 판결까지 나와, 사업 재개 가능성은 없어 보였습니다.

희망이 없어 보이던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에 새로운 가능성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가 버저야사와 법적 소송 대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로 한 겁니다.

JDC는 지난해 4월 협상 전담팀을 구성해 12차례의 협상을 벌였고, 버자야 측과 일정부분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문대림 JDC 이사장
(인터뷰)-(자막)나름 상부기관과의 협의도 있고, 의견 조율도 있어야 되고, 결국 이제 법원의 힘을 빌려야하는 마지막 과정이 남아있긴 합니다.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사업 자체가 변경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사업 부지 토지주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업 모델을 찾아 제시할 방침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국책 사업으로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대림 JDC 이사장
(인터뷰)-(자막)토지주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그러한 방식, 그렇게 해서 수익구조가 만들어지고 그 수익구조를 공유하는 이런 형태의 개발방식이라면 지역주민들도 상당정도 지금 저희들이 봤을 때 수긍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JDC는 예래단지 사업의 새로운 해법을 찾기 위해 이달 말부터 현장사무소를 설치하고, 토지주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국제공항 이름 '무색' ...일본 노선도 끊겼다'
국제공항 이름 '무색' ...일본 노선도 끊겼다'
(앵커)
무사증 제도 중단 이후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다 시피 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운항되던 일본노선까지 끊기면서 제주국제공항의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어제(9) 오전
국제선 출발 대합실. 대체로 썰렁한데 한켠에서만 수속이 진행중입니다.

방호복에 고글까지 입은 사람도 여럿 눈에 띕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제주를 나가려는 중국인들입니다.

-권웨이/중국 길림성
(싱크)-"여기는 혼란스러운데 중국으로 돌아가게 돼서 안심입니다."

중국 춘추항공이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자국민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임시편을 운항하면서 승객들이 몰렸지만 이마저도 곧 중단됩니다.

-신윤경 기자
"보시는 것처럼 국제선 출발 대합실은 썰렁한 모습입니다. 중국 일본 노선 운항 마저 중단되면서 제주공항은 국제공항이란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한일 양국간 비자면제가 일시 중단되면서 편도 기준 주 3차례 운항되던 제주-도쿄 노선도 끊겼습니다.

일본 운항 항공편이 중단된 건 49년만입니다.

제주 직항 국제 노선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한곳만 남았고 이마저도 주 4회에서 2회로 축소됐습니다.

-이지영 /제주관광협회 공항관광안내소장
(싱크)-자막(수정완료)"코로나19 전에는 5개국 (주중 왕복) 246편이 운항됐지만 현재는 임시 증편된 상해노선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만 운항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을 주 대상으로 한 시내면세점과 관광업체도 고객이 끊기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중소관광업체뿐 아니라 대형 업체까지 직원들의 자발적인 단기 휴직이나 휴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관광 의존도가 높은 제주에서 해외를 오가는 관문이 사실상 문을 닫게 되면서, 외국인 관광업계는 사상 최악의 한파를 겪을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