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전략 구체화
(앵커)
코로나 19 여파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마스크 문제부터 항공편 운항 중단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의 대응과 앞으로 전망은 어떤지 취재기자와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동은 기자,
김)네.
-1. 마스크 수급 상황과 과제는?
이)김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마스크 수급 문제가 계속되고 있죠?
김)네, 그렇습니다. 오늘(9) 마스크 5부제가 전국적으로 처음 시행됐습니다.
제가 현장을 일부 돌아봤는데, 곳곳에서 민원이 이어졌습니다.
오늘(9) 제주에 풀린 공적 판매 마스크 판매 물량이 7만9천여장입니다.
이중 90% 이상이 도내 280여곳의 약국에서 판매됐습니다.
문제는 약국의 경우, 제주자치도가 제주약사회와 판매 시점 등을 협의할 수 있지만,
우체국과 농협은 중앙의 일괄 계약에 따라 이뤄져 물량과 제공 방식 등을 제주자치도가 통제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이번 혼란을 키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 그동안 얼마나 공적 마스크가 제주에 보급됐나요?
김) 제주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늘(9)까지 공적 마스크 38만9천여장이 보급됐습니다.
이 수치만 보면 제주도민 인구의 절반 이상이 보급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마스크 수급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질대로 커질 상황이잖습니까.
이 정도 물량으로는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일부 보완이 되긴 했지만, 형평성 문제 등이 계속 제기되는 이윱니다.
전국적으로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만큼, 제주자치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수급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2. 항공편 운항 중지 여파는?
이) 항공편 운항 중지도 계속되고 있죠?
김)네, 앞선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제주와 일본을 잇는 3개 노선이 오늘(9)부로 모두 끊겼습니다.
또 지난달 4일부터 무사증 입국이 중단되면서 제주와 중국을 잇는 18개 노선도 운항이 중단된 상탭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6월까지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면 지난해 관광업계 매출 규모의 23%에 달하는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과 중국은 제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관광 상대국이자, 교역국입니다.
이번 파장이 단순히 관광 업계 뿐만 아니라, 도내 경제 전방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외 변수에 쉽게 흔들리는 제주 경제 구조가 큰 파도를 맞게 된건 분명해 보이는데,
현실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현장에서는 빗발치고 있다는 걸 제주자치도가 새겨 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퍼)-3. 현재 제주자치도 대응 전략의 과제와 전망은?
이)김 기자,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방역, 그러니까 더 이상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게 막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 네, 그렇습니다.
감염병 대응에는 2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첫째가 봉쇄, 둘째가 완화 전략입니다.
현재 제주자치도는 봉쇄 전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신도나 교육생, 대구 지역 방문자 들을 대상으로 능동 감시와 적극적인 검체 조사를 하는 이윱니다.
앞으로 환자를 얼마나 일찍 찾아내 격리시키고, 관리하느냐가 제주 방역 대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주는 앞으로도 봉쇄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대구처럼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났을 땝니다.
더 이상 봉쇄 전략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제주는 섬 지역의 특성상 한정된 의료 자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배분해 완화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시점에 대응 전략이 휠씬 구체화돼야 할 필요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4. 동선 공개...소상공인 피해 대책은?
이) 그리고 김 기자, 제주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거쳤던 곳마다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는데 어떤 부분인가요?
김) 그동안 제주에선 지난달 20일부터 4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1명이 퇴원한 상태입니다.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3명은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확진자 동선이 공개된 곳은 지침에 따라 24시간동안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좁은 지역 사회 특성상 동선 공개에 대한 이점도 있지만, 공개에 따른 2차 피해도 크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방역을 마치면 감염 우려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제주에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도 필요해 보입니다.
이) 김동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김)감사합니다.
김동은 기자